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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냥이 속담 탐정단 ㅣ 찍냥이 탐정단 2
류윤환 지음, 파키나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평점 :
찍냥이 속담 탐정단
현직교사가 뽑은 초등 필수 속담 수록
류윤환 글 / 파키나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출판
아이들이 둘 다 #영어유치원출신 이다 보니
아무래도 한글 어휘가 늘 걱정인 편입니다.
특히나 속담이나 사자성어, 관용구 같은 것들은
요즘은 일상생활에서 접할 일이 별로 없으니
한글책보다 영어책을 더 좋아하는
저희 아이들에게 이런 관용적 표현들은
그야말로 수수께끼와 다를 바 없을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아직 나이도 어린데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막 적어가면서
학습하듯이 익히게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고 해서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는
학습만화 형태의 책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낯선 표현들인 만큼,
만화의 형식을 빌어서
즐거우면서도 상황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실제 사례들을 눈으로 보면서
익히는 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따라서 글밥 책보다 오히려 만화가
상황 전달 등에 있어서 더 직관적으로
이해시켜주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
그래서 솔직히 지금까지 만나본
관용적 표현 관련 학습만화가 꽤 됐는데
이게 문제가 볼 때는 재미있게 보는데
꾸준히~~ 계속 ~~ 보지 않으니
별로 남는 게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원래 가랑비에 옷을 적시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거긴 하지만 가랑비에 젖은 옷이 자꾸 마르니
새로 적실 때마다 새 출발하는 느낌적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이번에 만나본 <찍냥이 속담 탐정단>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
일단 제가 학습만화를 볼 때 꼭 살펴보는 게
스토리 따로, 정보 따로!
이런 식의 책들은 피하는 편인데요.
그럼 아이가 스토리만 기억하고,
정보는 휘뚜루 마뚜루 보고 말더라고요.
근데 이 책은 스토리 라인도 재미있는데다
책 뒤표지에 적힌대로
그야말로 1페이지 1속담의 수준으로
매 스토리마다 기가 막히도록 적재적소에
다양한 속담들을 녹여내 놓다 보니
아이가 이건 뭐 속담을 안 보고
스토리만 보고 넘어가래야 넘어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게다가 각 페이지마다 소개된 속담이
책 맨 뒤 ‘찾기’ 부록 같은 데나,
각 챕터 끝날 때 한 번씩 몰아서
뜻풀이를 해주는 게 아니라
해당 페이지 하단에 바로 바로 뜻풀이를 해주니
아이가 궁금하면 바로 밑을 보면 되니
더 쉽게 찾아보게 되겠죠? ^^
또 밑의 뜻풀이를 보지 않더라도
스토리 라인 속, 특정한 상황에서
속담이 쓰이는 패턴만 익혀도!
(단, 자주 봐야 익혀지겠지만)
아이가 자연스럽게 속담의 뜻을
짐작해낼 수 있을 것 같고요! ^^
사실 속담이 뜻풀이를 써라!
막 이렇게 문제가 나올 분야는 아니니
특정한 상황에서 써먹을 수 있으면 되고
문장 안에 등장했을 때 무슨 뜻인지 파악할 수 있음 되니
속담은 뜻을 정확하게 기억하도록 강요하는 것보다
상황에 따른 쓰임을 아이가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해주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
더구나 이번에 찍냥이 탐정단이 만난 인물은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위인 중 하나인
바로 세종대왕이었는데요! ^^
세종대왕이 보낸 암호편지를 받고
세종대왕을 돕기 위해
찍냥이 탐정단이 조선시대로
출동하는 이야기거든요. ^^
책속에 등장하는 상황, 상황들이
아이가 이미 읽었던 위인전에서 등장하던 상황이거나
책을 통해 알게 됐던 정보들이 등장하다 보니
아이가 더욱 신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 와중에 정말 깨알같이 등장하는
속담들이라니!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속담들을 깨알같이
본문에 녹여내 놓았더라고요. ^^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에서 맘에 드는 건
바로 책 맨 뒤쪽에 등장하는 부록들인데요.
앞서 책에서 사용됐던 다양한 속담들을
퀴즈로 풀어보도록 구성돼 있다는 점인데요.
책을 읽고 끝!이 아니라 이렇게 퀴즈를 풀면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앞서 등장했던 내용들을
살펴보면서 반복학습을 하게 되니까요.
뿐만 아니라 퀴즈 형식도 다양한데
저희 아이는 그림 속담 퀴즈와 함께
초성 속담 퀴즈를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막내랑 둘이 심심할 때 하는 게
초성 퀴즈이다 보니
동생한테도 문제도 내가며
자발적으로 신나게 독후활동을 즐기더라고요. ^^
[찍냥이 탐정단] 요거 시리즈인 것 같던데
사자성어랑 관용어 시리즈도 나와 주겠죠? ^^
다음 시리즈가 벌써 기대돼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