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가 꿈꾼 나라 - 250년 만에 쓰는 사도세자의 묘지명, 개정판
이덕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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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사도세자의 고백을 노원평생학습관에서 빌려서 읽었는데 무척이나 빠져들어 읽었다.

 

한쪽 시선으로 보다가 안 보이던 일 미리 가 보이는 와이드 화면을 보게 된 감동과 비슷했다.
소설 읽는 듯한 극적인 실제 역사 이야기에 일관된 논리와 깊이 있는 분석과 새로운 해석이 더해져 책 읽는 재미에 폭 빠지게 하는 힘이 있었다.
그래서 한 달음에 다 읽고 급기야는 사고 말았다.
그리고 잊혔다.

 

그런데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는 소식은 지난날의 흥분을 되새기게 해주는 기쁨이었다.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를 받자마자 읽었다.
새 책은 기존의 책에 화려함을 더했다. 그리고 한자가 많이 첨가되었다.
'사도세자의 고백' 보다 더 두껍다.
들어가는 글이 놀라울 정도로 장황하고 그동안 기존의 역사학계로 부터 받은 공격에 대해 세세하게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역사학자로서 많은 사랑과 동시에 많은 공격을 받았다.
그런 점에서 그에게도 울분과 해명하고 싶은 것도 많을 것이고 주장하고 싶은 것도 있었을 것이다.
그의 그런 뜻을 존중해주고 싶다.
더불어 저자 이덕일 씨의 강의를 봤는데 역시나 나름대로 기존의 역사학자들의 행태에 대해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셨다.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싹을 잘라버리는 살벌한 기존의 역사학계에게 경종을 울리고 싶으신 것이다.

 

간만에 소현세자, 효종, 숙종, 영.정조, 그리고 문제의 사도세자에 폭 빠져서 읽었다.
많은 궁중언어가 상큼하고 신선하고 새롭고 무언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기쁨을 주었다.
인터넷에서 수 시간 그 단어들을 한문을 찾고 국어사전을 찾아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도세자가 그리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래서 '사도세자의 고백'을 읽었을 때 동감을 하고 지지를 보냈던 것이다.

 

그렇다고 혜경궁 홍씨가 단지 가문의 영광을 위해서 사도세자를 버렸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결국, 영조의 뜻을 거스르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혜경궁 홍씨가 그래 남편 사도세자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는데 왜 금식투쟁이라도 하지 않았느냐고 힐문하지만
연약한 여자가 감히 왕에게 대항해서 금식투쟁 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것은 가혹하다.
그럴 만큼 훌륭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영웅이 아니라고 비난을 받을 것까지야 있나 싶다.
홍봉한과 홍인한 그러한 분들은 비난 받아 마땅한 처세를 했다고 본다.
권력인 영조에게 충성해서 결국은 세도를 누리고자 못 할 일이 없었던 것이다.
혜경궁 홍씨로서는 친정식구들이 자랑스럽기야 했겠느냐 만 그렇다고 처참하게 무너진 것을 보는 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혜경궁 홍씨가 간자의 역할을 했다는 것은 좀 억측이 아닌가 싶다.
그저 영조의 뜻에 따른 것이 아닌가 싶다.

 

사도세자의 친어머니 영빈 이씨가 영조의 편을 든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렵다.
부인인 혜경궁 홍씨가 권력 영조의 뜻을 거역하지 못했다 해도.
친어머니인 영빈 이씨까지 그랬어야 했을까?
더구나 다 늙어서 온갖 호강을 다 누린 나이에 무엇이 아쉬워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녀가 먼저 영조에게 가서 이제는 사도세자를 어쩔 수 없다고 눈물로 아뢰었다는
이것이 영조에게는 굉장한 명분을 주었던 것이다.

 

노론의 정치적 음모에 의해 세자와 영조 사이를 갈라졌다기보다는
영조의 뜻에 따라 노론이 움직여 주었다고 본다.

 

핵심은 영조는 귀하게 키워서 대리청정까지 준 세자가 감히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비난하는 역적 무리를 두둔했다는 것이
차마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사도세자는 나주벽서 사건에서 보여준 영조의 행위를 차마 그냥 두고 보기에 너무 심했다고 본 것이다.

 

여전히 의문인 것은 진정 사도세자가 군사를 일으켜 영조에 대행하려 했었을까 하는 것이다.
당장 군사력을 일으키겠다는 것보다는 서서히 자기 세력을 키워 노론을 제거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짐작한다.
진심으로 반역하려 했다기에는 너무 허술하고 구체적이지 못 하다.
실제로 사도세자는 영조의 자결하라는 명령에도 그 어떠한 반항도 못 하고 그냥 죽고 말았다.

 

영조의 입장에서는 내 말만 잘 듣고 잘 따르면 내가 어련히 알아서 너를 보호해 줄까 이었을 텐데.


기존의 '사도세자의 고백'과 개정판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를 살펴보았다.

 

1. 첨가된 한자가 많이 늘었다.
2. 내용에는 변화가 없다.
3. 주요 연표에 이어 주요인물 목록이 있다.
4. 칼러판이 되었다.

5. 책이 더 두꺼워졌다.

 

 

 

 

 

 

 

 

 

  

이렇게 화보도 칼러로 바뀌었다.

 

 

 

 

목차도 화려해졌다.

 

늘어난 한자로 봤을 때 저자의 학문적 깊이가 더 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고대 궁중언어를 접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처음 본 궁중언어들을 인터넷에서 한자를 찾아가며 수 시간씩 검색해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 행복했다.
이덕일 씨가 명문대를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그럼에도 이렇게 열심히 역사를 공부하시고 역사학계의 한 축이 되셨다는 점에서 참으로 존경한다.

 

덧붙임>

1. 368p 6줄.
"영조의 병세가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세종은 노론과의 충돌을"
=> " 영조의 병세가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세자는 노론과의 충돌을"

 

2. 413p 13줄.

"정조의 임종을 지며본 것은 왕대비 정순왕후 김씨뿐이었다."
=> "정조의 임종을 지켜본 것은 왕대비 정순왕후 김씨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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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투자전략 만들기 - 개미 투자자를 위한
정환종.양기정.최상민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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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 회사 대표의 주식에 관한 책이다.

[포트폴리오 투자 성과의 대부분이 자산 배분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주식투자자를 위한 책이므로 자산 배분은 이미 끝났다고 가정하도록 하겠다. -93p]

자산 배분은 채권, 주식, 부동산, 현금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책은 주식에 관한 것이다.


내 주변은 대부분 주식의 문외한이거니와 어쩌다 한 사람 주식에 투자해 봤다는 사람이 있는데 뭘 어찌했는지 백수가 1억을 털어먹었다.


[싸고 좋은 종목을 사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좋은 종목을 싸게 사는 것은 모든 투자전략의 대원칙이다. - 212p]

그런데 그 간단한 원칙도 무시되고 열풍에 휩싸여 가장 비쌀 때 계좌를 만들어서 뛰어든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절대로 많은 이익을 기대하지 말라고 워렌 버핏의 수익률 통계를 90년도 자료부터 보여주며 그들도 25% 정도임을 주지시켜주고 있다.

주식에 대해 아시는 분들은 이 책에 대해 실망하시는 것 같다.
초보 개미투자자가 이 책에 나온 대로 기업과 주식에 대해 잘 분석해 좋은 주식을 찾아내고 시장의 패러다임을 읽어내어 미래에 가치 있을 종목을 짚어내고
제품의 수요와 공급의 변화를 파악해 낸다는 것이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일반 투자자에게 누가 자기 기업의 재정 상태나 CEO의 관리능력에 대해 세세히 알려주겠는가?

그러나 주식 투자 한 번 안 해 본 나로서는 주식투자 하려면 이렇게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구나 놀라울 뿐이고 세세한 대조표에 배운 점이 많다.


투자자문인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나만의 투자전략'과 '나만의 투자 프로세스'를 만들어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감정이나 주위에 휩쓸리지 않고 투자원칙을 세우고 지켰을 때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는 방법에 관한 책인 것이다.

종목 풀 구성을 위한 투자원칙과 v스크린, 매수와 매도 시점, 나만의 투자전략 요약본을 만들라고 하며 저자가 한 장으로 정리한 투자전략을 예시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나만의 가치평가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dct / (Discounted Cash Flow)는 기업의 가치를 미래 현금 흐름의 현재 가치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per / 기업의  시가총액을 (주가) 기업의 순이익(eps)으로 나눈 것 이다

pbr / 기업의 시가총액(주가)을 기업의 자본 총계로 나눈 것

이 세 가지 방법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실제 아무 기업이나 통계를 가져다 놓고 계산하는 법을 연습해 보고 실제로 주식이 일 년 동안 얼마나 변하는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결국 주식을 하기 위해서는 일 년에서 이 년의 공부 기간이 필요한 듯하다.


시장 위험을 예측하고 대처하는 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는데

경제지표 - 경제성장률, 경기선행지수, 생산자물가지수, 경상수지
유동성지표 - 기준금리, 신용스프레드, 외국인 손매수
가치평가지표 - 이익수익률과 채권수익률의 스프레드, 시장 per, 시장pbr, 기업이익
심리지표 - 경기실사지수, 소비자심리지수, 공포지수
기술적 지표 - 이동평균선, 이격도

매일 이러한 지표를 보면서 시장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 주변에는 이렇게 공부하고 치밀하게 전략을 짜는 분은 못 본 것 같다.

이래서 사람들이 주식을 하겠다면 말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나만의 투자전략을 꾸준히 실행하고 투자평가 기간을 길게 잡을 것을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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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황제 - 조선 마지막 황제 순종의 도쿄 방문기
박영규 지음 / 살림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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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설을 읽게 되어 좋았다.

좋아하는 역사소설이라서 더 더욱.


일본의 강압에 의해 이루어진 순종의 도쿄방문기는 그다지 즐겁거나 유쾌할 수도 없고 사색적이지도 않다.

아바님, 어마님, 할바님 이란 신선한 용어들의 시작은 산뜻했으나 순종을 비호하고 이해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지나쳐서 순종의 자기연민이 가득해 지루해지고 말았다.

더구나 대원군에 대한 일방적인 평가는 신중하지 못했다.

반 면에,  이완용 후작과  백부 찬시장 그리고 윤덕영과 택영 형제, 민병석 같은 친일파들의 행위와 순종을 칼로 협박하던 하세가와, 데라우치, 이토 와 같은 일본군국주의자들의 행동과 사상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어 그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민병석이 꾸몄다는 일본 황제에게 통치권을 이양하는 내용의 조서는 현 정부의 미국은 혈맹이며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짐은 결연히 스스로를 반성하고 확실히 결단하여 한국의 통치권을 믿고 의지하여 이웃나라 일본 황제 폐하에게 양여하고자 한다. - 91p]


이 민병석은 요즘도 툭하면 '조선인들은 이래서 안 되어' '한국인들은 민주주의가 어울리지 않다. 무슨 놈의 민주주의? 개판 되는 거지?' 라는 자학의 원조를 보여주고 있다.

그 어록이 참 화려해서 조선인들은 많이 먹는다고 일본인과 비교를 해서 깔아뭉갠다.

아명 유길로 불렸던 마지막 황태자 이이 의민태자도에 대해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황제의 아들로 태어나 황태자로 등극하였으나 어릴 적 아바님의 품에서 강제로 떨어져 일본인이 되어야 했던 그는

충실한 일본인으로 일본 제국주의 군인으로서 교육받았고 그렇다고 조선의 황태자로서의 지위와 처지를 망각할 수 없었던 혼란스러운 자아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에게는 일본인이 될 수도 그렇다고 일본과 맞서 싸울 용기도 없었고 미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원했던 것 같다.

일 본에게 원통하게 당한 아버지 '조선'을 용서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자신을 부정하고 완벽한 서양인이 되기에는 타고난 외모가 다르다. 이러한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그 누구보다도 일찍 겪었고 이겨내지를 못하고 무기력하게 겨우 목숨을 연명했던 것 같다.

건강한 자아의 형성보다는 일본 제국주의에 충성하는 군인으로 교육받았으니 일본이 무너진 후 그는 자신이 머물 곳을 잃었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이구에 관해서도 그 처지와 혼란을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이은 그의 삶은 순종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조선과 일본의 근현대 초 모습을 투영해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아주 쉬운 구어체 소설로 대한제국의 멸망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며 부피도 작아서 추천할 만 하다.

역사소설에서 읽을 수 있는 고어나 궁중언어가 적어서 살짝 아쉽다.


용어정리.

마지막 황태자 이이 의민태자(懿愍太子) 또는 의민황태자(懿愍皇太子), 세칭 영왕(英王),(1897년 10월 20일 ~ 1970년 5월 1일)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이며, 일본 제국의 군인, 일제 강점기이왕(1926년 ~ 1945년)으로 본관은 전주, 는 은(垠), 아명은 유길(酉吉)이다. 조선왕조로는 제28대 군주에 해당되나 한국의 사학계에서는 통상 그를 한반도의 통치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고종의 일곱째 아들이며 어머니는 순헌황귀비 엄씨이다. 순종의친왕덕혜옹주의 이복 형제이다. 의민태자, 의민황태자는 사후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에서 올린 시호로 정식 시호는 아니다. 흔히 영친왕(英親王)으로 지칭한다.  -위키백과
                                                                                                                                          이 책에서는 주로 아명인 유길로 지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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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단 한가지 방법
다치바나 아키라 지음, 서수지 옮김 / 도어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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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제목을 보면 흔한 자기계발서이다.
실제로 자기계발서에 대한 담론으로 부터 시작된다.
직접 만나 들은 적은 없지만, 인터넷 게시판 상에서는 독서의 효용성이나 어떤 독서가 좋은지 그 방향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
그 중에서 자기계발서를 쓰레기 취급하는 글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지능의 70%는 유전으로 정해진다." - 36p

"표준적인 발달심리학에서는 지능과 성격의 차이는 거의 50%의 확률로 유전이 되며, 나머지 50%가 환경의 작용이라고 추정을 한다." - 38p

1장의 소제목 자체가 "'해도 안 되는'데는 이유가 있다." 이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하면 된다'는 자기계발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나는 카츠마와 거의 같은 입장이다.
좋든 싫든 우리는 모두 능력주의 세계에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편이 사는 데 유리한 게 당연하다. - 63p]

이렇게해서 <해도 안 되는 그렇지만, 능력위주의 사회가 되어버린>
이 잔혹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단 한가지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러 최신 이론과 실험들을 통해 사회와 인간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중년의 나이에 맥잡으로 생존을 이어가는 모습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끝까지 메달리는 모습들도 나온다.
그러나 이 것 또한 그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행복에 관한 고찰이 마지막으로 나온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리고 있다.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금전적인 보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물론 많으면 더 좋겠지만) 좋아하는 일을 해서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다. 264p]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애정 공간과 우정 공간에서 모두에게 인정을 받을 때 뿐이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전통적인 우정 공간(정치 공간)은 화폐 공간에 침식되었다.

더 이상 우리는 과거의 부락사회로 돌아갈 수 없다.

하지만 그 대신 정보 기술의 발달로 화폐 공간이 '우정화'되고 있다.  263p]


[70억의 사람들이 엮어내는 국제시장도 지구 환경에 필적하는 복잡한 생태계다.

가람을 버리고 시장으로 나아가면 거기에는 분명 당신에게 어울리는 틈새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273p]

거지나 투자전문가 거부 워렌버핏이나 원하는 것은 결국 인정받는 것이다.
인정받는 것에 돈은 필요치 않다.
저자의 말대로 예전에는 애정으로 인정 받았으나 이런 애정 공간이 사라지고 있어서 돈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것이 현대의 모습이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많이 해 왔다.
수십만원 씩 주고 사 입는 옷도 결국 인정받고 싶어서이다.
'인정' 받는 일을 하라는 것이 핵심 키워드였던 것이다.
오늘 밤에라도 불쌍한 우리 어머니께 제발 고기 좀 고만 사라는 비난 대신 북어국 맛있다고 매일 주문해야겠다.

이 책은 최근 각광 받고 인문학 이론들인 빈 서판, 진화심리학, 게임이론, 행복에 관해서는 정신분석학까지 아우르며 사회와 그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떨때 가장 행복한지를 논리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인문학계의 최신 흐름들을 이 책 한 권 속에서 간략하게나마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막 인문학 책을 읽기 시작하는 분들에게 독서의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이론들과 용어들에 대한 용어목록과 간단하나마 설명이 없었던 것은 사뭇 아쉽다.


<용어설명>

95p 진화심리학


진 화심리학(進化心理學, 영어: evolutionary psychology, EP)은 동물의 심리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학문이다. 진화심리학은 신경계를 가지고 있는 동물에는 모두 적용할 수 있지만, 주로 인간의 심리를 연구한다. 특히, 진화심리학은 두뇌가 많은 기능적 매커니즘을 포함한다고 주장하는데, 이 매커니즘들은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된 심리학적 적응 혹은 진화된 심리학적 기작(Evolved Psychological Mechanisms, EPMs)라고 불린다. EPMs의 대표적인 사례는 시각, 청각, 기억, 운동 제어 등이다. 이보다 논란이 되는 사례들은 근친상간을 피하는 기작, 사기꾼 탐기 기작, 그리고 성에 따른 짝짓기 선호와 전략, 그리고 공간 인지 등에 관한 것이다. 대부분의 진화심리학자들은 EPMs가 성차나 연령에 따른 차이를 제외하고는 한 종에 있어서 보편적이라고 주장한다.
= 위키백과


240p 가람

가람의 뜻을 사전적으로 해석하면 '승가람마(僧伽籃摩)의 줄임말로 승려가 살면서 불도를 닦는 집, 곧 절의 건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가 람은 인도어의 'Sangarama', 'Sangharama'에서 유래된 것으로 'Sangarama'를 한자로 음역하여 승가람마(僧伽籃摩) 또는 가람(伽籃)이라 하며, 의역하면, 승가(僧伽)란 중(衆), 람마(籃摩)는 동산(園)의 뜻으로 중원(衆園), 승원(僧園), 승원(僧院)을 의미하며 여러 승려들이 모여 불도를 닦는 곳을 지칭한다.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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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금리공부 시작하라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윤채현 지음 / 한빛비즈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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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경제공부란 것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철학이나 언어학자에 이어 경제학자들에 대해 존경심을 가집니다. 서평에 많이 언급되었듯이 '금리'에 대해 용어설명부터 차근히 밟아가는 초보자를 위한 교과서가 '지금 당장 금리공부 시작하라' 라는 이 책 입니다. 용어설명 부터 꼼꼼합니다. 단점은 교과서 라는 겁니다. 일일이 줄 치면서 용어들을 외워야 합니다. 이 점을 잘 숙지하시고 구입하셔야 실수가 없을겁니다. 다행히 최신 교과서라서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의 금리 정책에 대한 비교 분석까지 빼 먹지 않고 챙겨주고 있습니다. 현 정부의 고환율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반영하듯이 한국의 환율은 1000원 이하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입니다. 강만수씨 하면 이를 가는 수 많은 분들이 떠오릅니다. 금리 이야기를 하는데 고환율? [환율은 시장금리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외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화의 감소는 자금시장의 정책으로 이어져 시장금리의 상승을 이끈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외화 공급이 증가(통화량 증가 수반)해 자금시장의 경색을 완화시키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하게 된다. 097p] 이 책으로 금리공부를 함에 있어서 기 기본개념은 '금리' 란 주식, 채권, 재정, 경상수지, 환율, 부동산 그 외에도 모든 경제활동의 기본이 된다는 것 입니다. 역으로 '금리'는 수 많은 여러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날씨를 논할 때 나오는 '나비효과' 같은 개념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경제가 교과서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금리가 이토록 중요한데 제 주변에서 금리에 관심이 있는 분을 뵙지 못 했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은 항상 은행의 대출이자는 무섭고 예금이자는 별 볼일이 없다는 것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채권투자의 적기 지나친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할 때는 환율이 낮아지고 비관론이 시장을 지배할 때는 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한다. 이러한 시기에 환율 효과를 믿고 자산시장에 투자를 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나친 비관론이 시장을 지배하는 시기가 투자의 적기이다. 여기에 환율까지 높아진다면 금상첨화다. 국채와 같은 신용도가 높은 우량 채권에 투자하면 환차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실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7p] [중.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보다 경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국가에서 발행한 채권 중에서 금리수준이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267p] 채권 공부를 깊이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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