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심리학 - 오래된 습관 슬럼프와 이별하는 법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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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장 가까운 가족도 배반을 합니다.

가족이 안고 있는 가슴 아픈 예민한 폭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약 올리듯이 그 폭탄을 터트리고 맙니다.

난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은근 슬쩍 상대방에게 주지시켜 주는 거지요.

이럴때 누구나 갖게 되는 감정은

 -- 적막강산에 나 혼자이다.

 -- 이세상에 그 누구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구나.

 --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나에게 이렇게 하나.

 

상처받고 외로움과 함께 끝없는 늪 속으로 허우적 거리는 상처받은 영혼들의 이야기는 주변에서 본 듯 한 모습들입니다.

이런 감정들은 우리 어머니 세대도 그랬고 우리 어머니는 아무도 없는 텅 빈 방에서 혼자서 꺼이꺼이 우는 심정이라 하셨습니다.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의 화두를 제시합니다.

"무엇보다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것이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이다" - 6p

"삶의 변화는 이처럼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데서 시작된다." - 7p

 

저자는 슬럼프 상태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강력하게 솟구쳐 올라오는 두려움과 욕구불만, 자기비난, 죄책감 같은 불편한 감정들을 억누르는 데

온 힘을 쏟으면서 현재 자신에게 일어나는 사건이나 사람에게 집중할 수가 없게 된다. 

결국엔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할 능력도 잃게 된다." - 17p

 

책임감에 빠져서 슬럼프를 겪는 사람들.

완벽함에 빠져서 슬럼프를 겪는 사람들.

사랑이란 이름의 슬럼프.

화를 삭이면서 슬럼프를 겪는 사람들.

외로움에 빠져서 슬럼프를 겪는 사람들.

묵은 상처로 슬럼프를 겪는 사람들.

 

제시된 사례들 중에 내가 겪고 있는 슬럼프들을 마주하게 될 때 가슴 떨리면서 무엇이 원인이었는지 이 책에 쓰인 표현대로 "풀기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낸 듯한" 뭔가 안개가 걷히는 듯이 선명하게 자신을 바라다 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이해하게 됩니다.

 - 이제까지 그렇게 나는 상처 받아서는 안된다고, 남에게 의지하면 버림받고 상처 받을 것이라고 그렇게 철석같이 믿고 있었구나.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너무 강하다"고 혀를 내두르는 자칭 분노의 화신이셨던 추억속의 그 분.

날카롭게 상대방을 공격하고 비난하며 항상 자신을 우위에 두려고 했었던 그 분.

그 분은 그렇게 필사적으로 약한 자신을 방어하려 했었던거구나.

 

'착한 여자'와 '사나운 여자'는 얼핏 보면 양극단의 모습인 것 같지만 사실은 같은 기제를 가진 다른 표현이다.

표현을 하고, 하지 않는 차이가 있을 뿐 여전히 무기력하고 무능하다는 느낌으로 남아 있는 것은 똑같다.

여전히 인생의 방향을 놓치고 있다는 기분이며, 자기존중감이나 위신을 지키지 못했다는 느낌에 휩싸여 있고, 정말 해야 할 일은 하지 못했다는 기분에 절어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 122p

 

표면에 나타난 행동을 깊이 이해하려면 역시나 내면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나 자신도 파악하기 어렵거늘 함부로 남을 평가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분노에 가득차서 자칭 "분노의 화신"이라는 분.

안타까움에 진심으로 "화가 날 때 읽는 책"을 권해 보아도

무슨 끔직한 일을 당할지 몰라서 두려움에 떨 듯 화들짝 놀라며 피합니다.

부디, 자신의 상처와 나약함과 대면하기를 더 이상 미루지 않았으면 합니다.

 

'동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 의하면 인간이나 동물은 원래 게으르지 않으며 오히려 항상 무언가를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늘 의욕에 차 있는 유기체라고 한다.' - 250p

 

'우리는 열정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운동선수나 가수 혹은 감정을 휘저을 수 있는 일에 돈을 지불한다. 문제는 일상에서 충분한 열정을 경험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아내와 보내는 시간보다도 연예인의 모습에 더 강한 정서를 느끼고, 자신의 현재나 미래보다는 연예인의 사생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자신의 삶은 이미 다 찍어 놓은 비디오를 돌리는 것처럼 대하고, 정작 열정은 픽션의 세계에서 충성을 다한다.'

라고 저자는 지적을 하며 자신의 삶에 열정을 다하길 충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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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 : 전쟁편
류펑 지음, 김문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전쟁이란 세분화된 분야의 역사책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끄는 책 입니다.

중국인의 현대 역사를 바라다 보는 시각은 신선했으며 저자가 구사하는 역사용어들은 같은 한자문화권이라 익숙합니다.

그렇다고 어려운 한문이나 어려운 영어단어들이 나오지 않아 청소년들에게도 아주 적합한 책입니다.

중국의 현대사 관점을 새롭게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역사서술에는 세 가지가 방식이 있습니다.

 1) 기전체 [紀傳體]

   - 본기( 왕의 업적)

   - 세가 (중요 가계)

   - 지 ( 모든 제도)

   - 열전 ( 신하의 전기) 로 나누어 역사를 서술

2) 편년체 [編年體] -  연, 월, 일, 순서대로 사실(史實)을 기록하는 역사 서술

3) 기사본말체 [紀事本末體] - 사건의 명칭을 제목으로 내걸고 그에 관련된 기사를 모두 모아 서술하여 발단과 결과를 기술

 

이 책은 전쟁이란 테마로 전 세계의 중요한 전쟁을 분류 서술하고 있는 기사본말체의 역사책 입니다.

익숙한 시대별 서술이 아니라 전쟁의 성격에 따라 동서고금을 넘나듭니다.

몽고의 징기스칸이 나오다가 그 뒤를 이어 2차 세계대전의 스탈린그라드 전투가 나오기도 합니다.

시대별로 정리가 되지 않으니 머리속에서 시공감각이 뒤섞이는 어려움이 있지만.

어느 부분을 펼쳐 놓고 읽어도 좋고 전쟁의 성격을 뚜렷이 구분해 주는 이 책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쟁들이 왜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으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전쟁의 역사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저자는 전쟁의 원인을 권력자의 탐욕과 부에 대한 욕구, 권력 추종자들 간의 게임으로 규정합니다.

 

서양인 위주의 역사서술에서 벗어나 동양인의 시선으로 바라다 본 저자의 시선은 나름대로 균형 감각을 지키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가끔은 저자가 중국인임을 깨닫게 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아편전쟁과 한국전쟁 부분이었습니다.

아편전쟁 에서는 중국인으로서의 시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에 관한 서술은 이데올로기에 의해 온전한 한 나라가 두 나라로 나뉘어진 가슴 아픈 전쟁이라고 사적인 감정을 드러낸 점에서 친밀감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당시 중국의 입장과 상황은 그 어디서 보다  상세히 서술이 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북한쪽 김일성주석에 대한 소개는 아주 자세했으나 남한쪽에 대한 소개는 거의 없었고 미국측의 입장이 자세히 나옵니다.

저자는 미국과 북한의 싸움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한국전쟁의 성격을 민족분쟁이 아니라 의견분쟁 전말쪽에 넣은 것에서도 저자의 시각을 알 수 있습니다.

 

전쟁의 역사적 사실들의 나열은 자칫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각 전투의 더 세세하고 전략과 전술 그리고 에피소드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미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싶습니다.

이 책과 세트인 '군사편'에서 그러한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군사편' 을 사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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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네이티브 -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가 움직이는 새로운 세상
돈 탭스코트 지음, 이진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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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품위 있어 보이는 적당한 두께의 양장본이다.
  첫 페이지에 책 출간에 앞서 감사함을 전하는 저자의 육필로 된 인사가 있다.

"비지니스나 사회 생활에 있어 젊은 디지털 세대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는 말로 인사를 마친다.

이 책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이 된다.

( 아쉽게도 번역이 없이 영문으로 되어 있다. -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런 것은 지적해 주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디지털 세대 소비자의 자세란 이런 것이다.)

 

  첫 부분은 디지털 세대에 대한 어설픈 오해를 바로잡고 오히려 현 디지털 세대야 말로 디지털 망을 통해

끈끈한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며 각종 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일방적인 TV문화에 익숙한 전 세대에 비해 양방향 문화에 익숙한 현 디지털 세대가 더 뛰어나고 똑똑한 세대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세대의 일상적인 문화와 행태에 대해 지루할 만큼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저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생활에서 우리가 정말로 조심해야 할 중요한 점을 인지시켜 주고 있다.

 

 [나중에 개인정보를 공유했던 걸 후회하지 않으려면 이제 정신을 차리고 정보 공유에 신중해야 한다.]

라는 것이다.

이제 막 인터넷을 사용하게 되는 아이들에게 반드시 주지시켜야 할 내용이라고 본다.

 

 그리고 네티즌의 여덟가지 특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다지 동감이 가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 자유, 내 개성에 맞게 맞춤 제작한다, 철저하게 조사 분석한다, 약속을 지키고 성실함을 중시한다,

협업에 익숙하다, 일도 놀이처럼 즐거워야 한다, 매사에스피드를 추구한다, 혁신을 사랑한다.>

라는 것인데.

극히 뛰어난 소수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 일 뿐이다.

인터넷에는 수 많은 잉여 네티즌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나도 잉여 네티즌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인터넷 소사이어티나 블루베리를 통해 24시간 거미줄 처럼 엉켜 있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고 하루종일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젊은 디지털 네이티브 들의 이야기는 나와 같은 전 세대의 네티즌과의 극명한 차이가 아닐까 싶다.

( 휴대폰으로 까지 인터넷을 해야 하나 ?)

 

[ 멀티태스킹을 더 많이 할수록 덜 신중하게 되고, 문제에 대해 사고하고 추론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전형적인 해결책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더 많이 보인다." 라고 말했다.

메이어 역시 이런 의견에 동의했다 " 이메일이나 새로운 사이트, 휴대폰 전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정신이 산만해질 때 어떤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거나 창조적인 생각을 개발할 수 없다." 220 p ]

라는 정보 홍수에 빠진 네티즌에 대한 지적은 날카롭고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럴때는 적절한 도구와 정보를 갖고 있어야 가장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저자의 조언이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요즘 많이 나오는 지능개발 게임도 좋았다.

지능문제에 집중해서 몰두하다보면 머리속에 꽉찼던 각종 정보들과 메시지들이 망각되고 새로운 주제에 집중할 여백을 만들어 준다. 거기다 산책을 통해 사색을 가진다면 훌륭한 휴식이 된다.

 

 이 후의 뒷부분은 디지털 네이티브에 의해 사회의 각 부분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 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장황한 뒷 부분은  [ 민주주의 2.0 : 정부 지도자들을 위한 7가지 지침] 으로 정리 할 수 있다.

 

[ 민주주의 2.0 : 정부 지도자들을 위한 7가지 지침]

 - 젊은이들을 더 많이 채용하라.

 - 민주주의 2.0을 포용하라.

   . 넷세대에게 방송하지 말라.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삼가고 그들과 상호교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라.

   . 통제가 아닌 실행에 대해 생각하라.

 - 전자정부와 인터넷 전략을 재고하라.

 - 신뢰를 얻기 위해 성실하게 행동하라.

 - 정치인이라면, 비방 광고를 중단하라.

 

 

[ 정부는 투명성을 핵심적 가치로 삼고, 누구나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라는 저자의 충고는 감동을 준다.

 

이 책의 편집을 보면, 너무 장황해서 읽다가 질리게 하고 앞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잊어 먹을 정도이다. 특히 뒷부분이 그렇다.

편집 디자인이나 파트별로 요점을 정리해주고 있는 점에서는 영락없는 자기계발서이다.

책 중간 중간에 있는 명언 박스는 그다지 인상적이지도 않고 불필요해 보인다.

책 두께 만큼 많은 주석은 놀라우나 맨 뒷 장에 각 부분별로 주석이 나뉘어져 있어 찾아보기 불편하다.

 

대체적으로 꽤 고급스러운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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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심리학 가위바위보 - 일상 속 갈등과 딜레마를 해결하는
렌 피셔 지음, 박인균 옮김, 황상민 감수 / 추수밭(청림출판)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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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상 속 갈등과 딜레마를 해결하는 게임의 심리학" 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게임이론 전문가로 부터 듣는 일상의 갈등에서 현명하게 손해를 최소화 하고 이익을 최대한으로 얻는 게임의 법칙에 관한 책이다.

게임이론이라는 낯설은 분야를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이 학문이 더욱더 발전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수 많은 갈등과 부조화를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

 

  깊은 갈등속에서 속 시원하게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면 하는 답답한 일들이 산적해 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힘 쎈 사람을 찾거나

상대방을 협박하거나, 상대방을 방해하거나 이런 식이다.

대부분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상대방의 우위에 서서 "힘"으로서 문제나 갈등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알고 있는 방법의 전부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게임이론 전문가 저자는 다른 방향으로 생각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 종교인들이 주장하듯이 윤리적 신념에 기대하거나/

/ 역사적으로 볼 때 강력한 권위, 우세한 권력, 분할 통치 전략은 비록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긴 하나, 비교적 안정된 사회를 장기간 지속시킨다./

/가만히 앉아서 진화가 되기만을 기다리는 겁니다.

개미나 꿀벌, 말벌도 유전적으로 서로 협력하게 프로그램이 되어 있어 그런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말입니다./ ( 41p)]

이러한 지금까지의 갈등해결 방법에서 벗어나 서로가 협력하는 자발적이행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자발적이행전략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게임이론을 설명하자면, 자발적 이행 전략은 자발적 이행 메커니즘을 통해 내시 균형에서 상대를 속이려는 마음이 들지 않게 하여 외부 권위자가 필요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협력적 해결책이 내시균형(앞서 예로 든, 좁은 길에서 두 사람이 마주 보고 다가오는 경우)이 되면 자발적으로 전략을 이행하게 할 수 있다.

요는 서로가 협력하는 해결책인 것이다.

게임이론가는 신뢰를 주는 것을 보상 우위 전략 - 주어진 상황에서 가능한 한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목적을 두는 전략- 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갈등과 대립의 핵심 딜레마 7가지를 정리하고 분석하고 어떻게 이 딜레마에서 벗어나고 협력을 구축해야 하는지 예제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 한 게임이론이 문제해결의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7가지 갈등의 종류와 그 해결방법을 익히고 네시균형을 찾아 서로 협력해서 해결하라는 것이다.

 

이 핵심 7가지 딜레마 중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이 바로 무임승차가 아닐까 한다.

가족간의 큰 행사나 명절때 우리는 누구나 가사의 고통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나 쉽게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힘없는 누군가는 밤새 새벽까지 일을 하고 누군가는 잠시 와서 얼굴만 비추고 가버린다.

이것이 바로 무임승차이다.

이런 가사노동에 관한 갈등에 대해서 일의 목록을 인원 수 대로 나누고 그 목록을 제비 뽑기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치킨게임"이다.

"치킨게임"의 핵심은 협박이다.

갈 때 까지 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로서 상대방을 협박하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의사소통'이다.

상대방에게 그러한 의사가 통하지 않으면 협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의사소통이 중요한 것이다.

역시 이 갈등을 해결하는 핵심도 '의사소통'이다.

 

 핵심딜레마 7가지 외에도 다양한 협력전략이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핵심딜레마들에 비해서 그다지 현실성 있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 중에서 양자학이론은 원자라는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와 어떻게 얽히고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 이론은 설명하고 있으되,

어떻게 이것을 통제하고 해결할지는 설명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갈등들이기에 흥미로웠다.

더구나 우리는 남북한 대결이라는 초긴장의 갈등 상태가 아닌가?

서로 처단하자고 만 할 것이 아니라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이 책은 재미있기는 했지만,  한 눈에 파악에 되게 정리가 되지 아니하고 어수선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그려 놓은 메트릭스는 선명하지가 않고 어수선한 도표가 되었다.

내용면에서도 매우 탁월하다고 평가 하기가 어렵다.

길거리를 가다가, 느닷없이 지나가는 몇 몇 사람들에게 옷을 벗어 깔아주고 밟고 지나가시라고 했을 때

몇 명이나 밟고 지나갔을까 하는 실험을 봤을 때에도 과학적이고 치밀한 계획이 없이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실험이라고 본다.

결혼식장의 파티에서 케잌을 초코렛과 생크림 등 부분 부분 나눠서 좋아하는 부분만 골라가게 하는 실험도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실험이었다.

결혼식장에 낯선 사람이 나타나서 음식만 먹고 가는 무임승차의 경우도 우연히 이루어진 실험이었다.

 

그리고 제시되는 예들이 극히 한정된 국가들이었다.

핸드폰 수십개를 전 세계의 도시에서 실험을 했다면, 정확한 데이타를 제시했었어야 했다.

 그저, 그래도 뉴욕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었다.

30대의 휴대전화 가운데 29개가 회수된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주민들이 가장 신뢰할 만한 사람들로 판명되었다.

실망스럽게도, 내 고향 시드니는 19대의 휴대전화만 회수되었다.

그래도 각각 16대와 13대를 회수한 싱가포르와 홍콩보다는 나았다.

라는 식의 잡담식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마지막의 "한사람이 만드는 큰 변화 : 열 가지 비법"은 두고 익혀야 할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편집은 아쉬웠다.

불 필요한 주석들이 너무나 많다.

그리고 맨 뒷 부분에 정리가 되어 있어. 맨 뒷 부분과 왔다 갔다 하면서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더 더욱이 각 장 별로 주석 번호가 매겨져 있어 주석을 보려면 맨 뒷 부분으로 가서

몇 장의 몇 번 째 주석인지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대체적으로 주석 없이 읽을 만 하다.

이론가나 이론이 나올때 요즘의 책들은 그 용어 옆에 작은 색글씨로 영어철자를 적어 주는데 그런 배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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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화장품 사용설명서 - 광고에 속지 말고 성분으로 선택하라!
리타 슈티엔스 지음, 신경완 옮김 / 전나무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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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은 음식과 비슷하다.

몸에 직접 닿으면서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필수품인 것이다.

이렇게 매일 피부에 직접 사용하면서 내 귀하디 귀한 피부가 좀 더 개선 되기를 기대하면서 화장품에

수 많은 돈을 퍼붓고 있지만서도 실제 화장품에 대해 잘 알지 못 하는 일반사용자들을 위해 그 어려운 화학용어로 되어 있는 화장품 성분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사용 설명서이다.

 

어릴적에는 백화점에 달려가 수 많은 화장품들을 그 종류별로 최고급으로 사다 놓고 발랐었는데

그러다 "화장품, 차라리 얼굴에 독을 발라라." 라는 책을 읽고 나서 수 많은 화장품들을 다 버렸다.

그리고 천연화장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마 2004년인가 2005년 부터였다.

화장품 종류도, 크린징크림, 아이크림, 보습크림 이렇게 세 가지만 사용해 왔다.

스킨도 사용하지 않았다.

비누로 샤워도 하고 머리도 감았다.

비누도 동사무소에서 하는 화장품 만들기 강좌에 들어가 직접 만들었다.

그렇지만, 항상 고민이 내가 이 어렵고 수 많은 화학 용어들을 어찌 알 수 있으며 그 성분들을 분석하리였다.

정말 화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며 두려움도 있다.

난, 이 책이 정말 필요했다!

화장품 성분을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자가 진작에 있었어야 했다.

드디어 그런 책이 내 손에 들어온 것이다.

 

이 책의 크기와 무게에 놀랬다.

표지는 깔끔하면서도 잡지 표지 처럼 독특했다.

우선  맨 뒤에 첨부되어 있는 화장품성분사전 부터  펼쳐보았다.

아주 구별하기 쉽게 성분들을 구별해 놓았다.

스마일 3,2,1 그리고 폭탄 3,2,1 이와 더불어 환경보호평가도 있다.

 

우선 내가 사용하는 크림 부터 꺼내놓고 성분 분석을 시작했다.

다행히 대부분 스마일 3 이고, 스마일1이 두 개 있었다.

이 정도면 흡족하다 생각했다.

환경보호 평가 이런것은 왜 필요했을까 갸웃거리면서 좀 더 분석했다.

다른 크림을 가져다 놓고 분석해 보았는데 심각했다.

( 언니가 사용하는 크림이다. 나도 사용해 보라고 나에게까지 준 제품이다.)

폭탄 2개 짜리가 네 개 정도는 된다.

 

그리고, 명칭이 헛갈리기 시작했다.

화장품 성분에 쓰여있는 성분이름이 이 책의 사전에는 안 보이는 것이다.

야후에서 성분을 찾기 시작했다.

Parahydroxybenzoate / paraben ---인공 파라벤 방부제 ( 파라옥시안식향산 에스텔이라고 주로 표기됨

좀 더 자세히 이 성분에 대해 알아보니 아주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성분이었다.

화장품 성분이나 인터넷에는 대부분 (파라옥시안식향산 에스텔 ) 이라는 기나긴 이름으로 되어 있는데

이 책의 사전에는 파라벤이라고 적혀 있고 설명이 부실했다.

파라옥시안식향산 에스텔 이라고도 불리운다 라고 부가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한다.
이 외에도 이 책의 몇 가지 명칭들이 화장품 회사의 성분표시 또는 인터넷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더불어 발견한 것이 이 책에서 스마일 한 개를 받은  Propylene glycol 같은 경우는 간장에 안 좋고 독소 성분이라는 것이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스마일 한 개인 성분은 독소가 분명하다고 인터넷에 소개된 것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스마일 한 개 짜리 성분에는 환경평가 폭탄이 두 개 가 여지없이 있었다.

지레짐작이겠지만서도, 광범위하게 쓰이는 독소 성분 중에서 화장품 회사로 부터 시비가 있을 만한 것들은

스마일 한 개 로 그리고 참고 하라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환경오염평가라는 명분으로 폭탄 두개를 달아준 것 같다.

이 점을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바로 이렇게 화장품 제조사와 화학제품 용어가 통일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찾는 용어가 사전에 없으면 인터넷에서 그 용어를 검색해서 혹시 다르게 불리우나 찾아봐야 했다.

 

많이 사용되는 독소 성분들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셨는데

오히려 인터넷 보다 정리가 안 된 느낌이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흔히 사용되면서도 꼭 피해야 할 독소성분들을 정리해 놓은 것들이 있다.

로션 / 아이크림 / 샴푸/ 메이컵 제품 / 화장수, 미용액 이런 종류별로 많이 들어가는 독소 성분들을 정리해 놓은 것도 있다.

인터넷의 설명을 보니, 독소성분은 반드시 성분표시를 하게 되어 있단다. 따라서 줄줄이 성분표시가 많은 제품일수록

독한 성분이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눈에 확 들어오게 독소들은 정리하는 점이 부족했다.

 

이 책은 정석대로 그저 화장품 성분 분석에 주력한 책이다.

'화장품 얼굴에 독을 발라라' 라는 책과 같이 읽으면 더 이해가 쉬울 듯 하다.

 

아름다운 피부는 균형있는 식사에서 시작된다는 점과

생긴 주름은 없어지지 않는 다는 점과 피부에 영양을 준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라는 충고는 참 좋았다.

(백화점 화장품 판매원의 앵무새 같은 그 보약론이 생각난다.

 " 매년 보약을 챙겨 먹듯이 내 피부에 보약을 준다 생각하시고 이 제품을 바르시면 됩니다."

라고 제품의 성분도 모르면서 무조건 보약이라고 우기는 화장품 판매원들은 6-7년 전 부터 그러더니 아직도 보약 타령을 한다.)

 

그리고 천연화장품에 대해 자세히 분석한 점은 천연화장품을 찾는 시대에 맞는 좋은 분석이었다.

특히나, 지쳐보이고 푸석해 보이는 피부는 아연이 부족한 것이라는 말에 깜짝 놀랬다.

내가 바로 그랬다.

항상 엄청 지쳐 보이고 피부가 윤기가 없다.

매일 밤새고 놀아서 그렇게 지쳐보이고 피부가 안 좋은가 보다 했는데 아연이 부족해서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당장 아연을 주문해야겠다.

 

화장품 사용자라면 이 사용설명서 한 권을 옆에 두고 사용하는 화장품 성분 파악에 노력해야 한다.

언니와 조카에게 이 책을 사서 보내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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