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화장품 사용설명서 - 광고에 속지 말고 성분으로 선택하라!
리타 슈티엔스 지음, 신경완 옮김 / 전나무숲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화장품은 음식과 비슷하다.

몸에 직접 닿으면서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필수품인 것이다.

이렇게 매일 피부에 직접 사용하면서 내 귀하디 귀한 피부가 좀 더 개선 되기를 기대하면서 화장품에

수 많은 돈을 퍼붓고 있지만서도 실제 화장품에 대해 잘 알지 못 하는 일반사용자들을 위해 그 어려운 화학용어로 되어 있는 화장품 성분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사용 설명서이다.

 

어릴적에는 백화점에 달려가 수 많은 화장품들을 그 종류별로 최고급으로 사다 놓고 발랐었는데

그러다 "화장품, 차라리 얼굴에 독을 발라라." 라는 책을 읽고 나서 수 많은 화장품들을 다 버렸다.

그리고 천연화장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마 2004년인가 2005년 부터였다.

화장품 종류도, 크린징크림, 아이크림, 보습크림 이렇게 세 가지만 사용해 왔다.

스킨도 사용하지 않았다.

비누로 샤워도 하고 머리도 감았다.

비누도 동사무소에서 하는 화장품 만들기 강좌에 들어가 직접 만들었다.

그렇지만, 항상 고민이 내가 이 어렵고 수 많은 화학 용어들을 어찌 알 수 있으며 그 성분들을 분석하리였다.

정말 화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며 두려움도 있다.

난, 이 책이 정말 필요했다!

화장품 성분을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자가 진작에 있었어야 했다.

드디어 그런 책이 내 손에 들어온 것이다.

 

이 책의 크기와 무게에 놀랬다.

표지는 깔끔하면서도 잡지 표지 처럼 독특했다.

우선  맨 뒤에 첨부되어 있는 화장품성분사전 부터  펼쳐보았다.

아주 구별하기 쉽게 성분들을 구별해 놓았다.

스마일 3,2,1 그리고 폭탄 3,2,1 이와 더불어 환경보호평가도 있다.

 

우선 내가 사용하는 크림 부터 꺼내놓고 성분 분석을 시작했다.

다행히 대부분 스마일 3 이고, 스마일1이 두 개 있었다.

이 정도면 흡족하다 생각했다.

환경보호 평가 이런것은 왜 필요했을까 갸웃거리면서 좀 더 분석했다.

다른 크림을 가져다 놓고 분석해 보았는데 심각했다.

( 언니가 사용하는 크림이다. 나도 사용해 보라고 나에게까지 준 제품이다.)

폭탄 2개 짜리가 네 개 정도는 된다.

 

그리고, 명칭이 헛갈리기 시작했다.

화장품 성분에 쓰여있는 성분이름이 이 책의 사전에는 안 보이는 것이다.

야후에서 성분을 찾기 시작했다.

Parahydroxybenzoate / paraben ---인공 파라벤 방부제 ( 파라옥시안식향산 에스텔이라고 주로 표기됨

좀 더 자세히 이 성분에 대해 알아보니 아주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성분이었다.

화장품 성분이나 인터넷에는 대부분 (파라옥시안식향산 에스텔 ) 이라는 기나긴 이름으로 되어 있는데

이 책의 사전에는 파라벤이라고 적혀 있고 설명이 부실했다.

파라옥시안식향산 에스텔 이라고도 불리운다 라고 부가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한다.
이 외에도 이 책의 몇 가지 명칭들이 화장품 회사의 성분표시 또는 인터넷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더불어 발견한 것이 이 책에서 스마일 한 개를 받은  Propylene glycol 같은 경우는 간장에 안 좋고 독소 성분이라는 것이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스마일 한 개인 성분은 독소가 분명하다고 인터넷에 소개된 것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스마일 한 개 짜리 성분에는 환경평가 폭탄이 두 개 가 여지없이 있었다.

지레짐작이겠지만서도, 광범위하게 쓰이는 독소 성분 중에서 화장품 회사로 부터 시비가 있을 만한 것들은

스마일 한 개 로 그리고 참고 하라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환경오염평가라는 명분으로 폭탄 두개를 달아준 것 같다.

이 점을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바로 이렇게 화장품 제조사와 화학제품 용어가 통일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찾는 용어가 사전에 없으면 인터넷에서 그 용어를 검색해서 혹시 다르게 불리우나 찾아봐야 했다.

 

많이 사용되는 독소 성분들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셨는데

오히려 인터넷 보다 정리가 안 된 느낌이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흔히 사용되면서도 꼭 피해야 할 독소성분들을 정리해 놓은 것들이 있다.

로션 / 아이크림 / 샴푸/ 메이컵 제품 / 화장수, 미용액 이런 종류별로 많이 들어가는 독소 성분들을 정리해 놓은 것도 있다.

인터넷의 설명을 보니, 독소성분은 반드시 성분표시를 하게 되어 있단다. 따라서 줄줄이 성분표시가 많은 제품일수록

독한 성분이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눈에 확 들어오게 독소들은 정리하는 점이 부족했다.

 

이 책은 정석대로 그저 화장품 성분 분석에 주력한 책이다.

'화장품 얼굴에 독을 발라라' 라는 책과 같이 읽으면 더 이해가 쉬울 듯 하다.

 

아름다운 피부는 균형있는 식사에서 시작된다는 점과

생긴 주름은 없어지지 않는 다는 점과 피부에 영양을 준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라는 충고는 참 좋았다.

(백화점 화장품 판매원의 앵무새 같은 그 보약론이 생각난다.

 " 매년 보약을 챙겨 먹듯이 내 피부에 보약을 준다 생각하시고 이 제품을 바르시면 됩니다."

라고 제품의 성분도 모르면서 무조건 보약이라고 우기는 화장품 판매원들은 6-7년 전 부터 그러더니 아직도 보약 타령을 한다.)

 

그리고 천연화장품에 대해 자세히 분석한 점은 천연화장품을 찾는 시대에 맞는 좋은 분석이었다.

특히나, 지쳐보이고 푸석해 보이는 피부는 아연이 부족한 것이라는 말에 깜짝 놀랬다.

내가 바로 그랬다.

항상 엄청 지쳐 보이고 피부가 윤기가 없다.

매일 밤새고 놀아서 그렇게 지쳐보이고 피부가 안 좋은가 보다 했는데 아연이 부족해서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당장 아연을 주문해야겠다.

 

화장품 사용자라면 이 사용설명서 한 권을 옆에 두고 사용하는 화장품 성분 파악에 노력해야 한다.

언니와 조카에게 이 책을 사서 보내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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