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 a love letter to my city, my soul, my base
유현준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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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공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저도 한 번도 공간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특히 도시에서 사는 우리들은 네모반듯한 건물들에 둘러쌓여있으면서 흔히 보는 건물의 풍경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죠


어느날 해외여행을 갑자기 떠난다면 해외에서는 그 네모난 건물조차도 특별해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모두 자신의 관심에 의해서 보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는만큼 보인다. 그리고 관심을 주는만큼 볼 수 있다 정도가 아닐까요

유현준 작가님의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도서를 읽으면서 주변의 공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차갑기만 했던 건물이 따스하게 느껴지고 하나하나 정성스레 올린 건축물이 아릅답다 여겨질 때가 있더라구요 아마 저도 아는만큼 보이는것이겠지요


우산을 펼쳤을 때도 우산 안이 커플의 공간, 그리고 나만의 공간이 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우산은 비오는 날 비를 피하게 하는 도구라는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시끄러운 도심의 소음 속에서 빗소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소, 그리고 비를 피하게 해주는 나만의 지붕

사람의 사이를 가깝게 이어주는 지붕이란 생각은 못했던 것 같아요

아니 우산이 공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 옥상의 경우도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어떤 권력자의 위치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구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의 사적인 공간을 들여다보지만 , 나의 사적인 것들은 보호받는 공간이란 생각을 못했어요

건물의 옥상은 그냥 직장인들이 쉬러가는 그런 공간일 뿐이고 주택으로서의 공간은 여름에 너무 더워 살기 힘들고 겨울엔 추워서 살기 힘든

가난의 상징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이니까요

길에서 보는 전봇대 하나도, 가로등 하나도 모두 의미있게 바라보는 일

아마 유현준 작가님께서만 혹은 건축을 전공하는 사람들만 느끼는 것이었을까요 ?

해외에 나가면 하나라도 놓치기 싫어 자전거도 사진에 담고, 전봇대도 사진에 담고 감성적인 사진이라며 골목 여기저기를

담았던 기억이 우린 있을꺼에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감성적이다 라면서.


하지만 이 도서를 읽고나서 보니 이 도시도 감성적인 공간이 참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친구와 함께 걸었던 성곽의 돌들을 다시금 보게 되고, 라지,미디움,스몰이라고 동네를 구분지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몰사이즈의 익선동을 나도 꼭 한 번 가봐야지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저는 라지사이즈의 동네보다는 스몰사이즈로 골목골목을 누비는 것을 좋아하니까요

그네도 벤치도 우산도 사물이 아닌 공간으로 보는 유현준 작가님의 시각이 너무 신선했고 나도 공간의 시선으로 사물들을 한 번 바라보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한강의 뷰와 편안함을 아무 인식없이 바라보았었는데 다른 곳의 방해가 없는 유일한 곳. 그리고 2초 텐트를 사용해서 또 다른 공간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 그 안에서 커플에게는 사랑의 공간,설레임의 공간이 되겠지만 개인에게는 사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엇인가 살아가면서 따뜻함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내가 살고 있는 집도 찬찬히 쳐다보게 됩니다.

침실은 우리 부부의 공간, 거실은 뭔가 활발히 움직이는 공간, 베란다는 광합성을 많이 하는 공간 등.

아무것도 아닌 곳이 숨쉬는 기분이 드는 것.

이 책을 읽은 분들이라면 모두가 느끼는 것들이 아닐런지요

이제야 공간이 살아움직이는 느낌이 듭니다. 그동안 죽어있던 공간들이요

이게 책이 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다고 하셨는데 이게 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공간에 관심없고 건축에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 공간이 주는 따스함을 선물해준 책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여행에세이와는 또 다른 감성을 전달하는 유현준의 첫 에세이.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저만의 별자리는 무엇인지 이제 도시 하나하나를 연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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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노멀 - 역경을 인생의 기회로 바꾼 우리 이웃의 슈퍼맨들
멕 제이 지음, 김진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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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힘이 쭉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에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되었거나, 성적인 폭력을 당했다거나.가난한 삶에 계속 노출되었거나 내 인생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일련의 사건들을 겪은 사람들 말이다.


나는 내가 왜 이렇게 삶이 꼬이는지, 다른 사람들은 잘만 사는 것 같은데 나만 불행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왜?라는 물음에 대답을 찾기 위해 과거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질문을 하고 답을 하며 어렴풋이 알게된 내 인생의 방해물바로 그건 '트라우마'라 불리는 것이었다.


나는 생각보다 많은 시련을 겪어왔고, 그것이 하나의 트라우마로 자리해서 내 인생의 전체를 갉아먹고 있었다.더 행복할 수 있음에도 부족함을 항상 느꼈고, 큰 소리에 쉽게 놀랐으며, 어린시절부터 잘한다 이야길 듣지 못한 나는 다른 사람보다 월등히 뛰어난 일을 해도 항상 바닥의 느낌이 들었다.


가난이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악착같이 미래를 위해 여분의 돈을 저축해놓아야 마음이 편했다.

여기서 다 풀어놓진 못하겠지만 나의 어린시절은 쉽지 않았다.

내가 슈퍼노멀을 읽고 하고자 하는 말은 '나만' 그렇게 살아온 것이 아니라 '다른사람들도'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저자는 불가항력적인 역경과 실패를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고 있으며, 상담사례들을 통해그들이 어떤 시련을 겪었고, 어떻게 극복하여 삶을 바꿨는지에 대해서도 사례를 통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앞에 나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은 슈퍼노멀을 통해서 '나도' 슈퍼노멀 중에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그리고 나의 친한 친구도 '슈퍼노멀'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나는 슈퍼영웅만을 꿈꾸며 살아서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슈퍼노멀 (평범함을 훌쩍 뛰어넘는)이 되었다는 사실은아예 인식하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다.


나에게 트라우마는 '가난'과 '억압','폭력' 이라는 형태의 트라우마였다.그리고 지금의 나는 가난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내 주변의 그 누구도 나를 억압하거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가난했기 때문에 벗어나려고 나는 생활력이 강한 사람이 되어있었고, 내 생활은 어릴적 꿈꾸던 평범한 그 자체가 되었다.


그리고 나의 친구는 '가난'과 '가족의해체','폭력'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다.

어떤 사람에 의하면 해체된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은 가족해체를 겪을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내 친구의 생활에는 폭력도 없으며 , 가난도 없고 (오히려 잘살게 되었다), 현재의 가족은 자신이 선택한 사람이라 끝까지 책임진다는 아주 멋진 친구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끌며 살고 있다.


책의 사례나, 주변에서의 사례들을 보면서 시련을 극복하는 일이 쉽다고 이야긴 하지 않겠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또 그 안에서도 상처를 받고, 많은 시행착오도 겪는다.

모든 사람들이 슈퍼노멀이 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시련을 겪은 사람들이 모두 회복하지 못해 땅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이 책을 보고 떨쳐버리길 바란다.


우리가 잘알고 있는 오프라윈프리,스포츠스타 안드레애거시,팝아트 예술가 앤디 워홀도 시련을 떨치고

슈퍼노멀 즉 회복탄력성이 뛰어나서 평범함을 훌쩍 뛰어넘은 사람들이다.


시련을 겪은 사람들은 회복탄력성으로 인해서 오히려 평범함보다 더 뛰어난 길로 점프할 수 있음을

그리고 우리가 아는 유명인들도 모두 행복한 가정에서 행복한 일들만 겪은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면

아주 지극히 평범한 , 시련을 그래도 겪을만큼 겪었다 생각하는 나도 '슈퍼노멀'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되어가는 중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도 요즘 마음이 안정이 안되는 시기이지만 , 나처럼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슈퍼노멀을 읽고 다양한 실패유형도 , 또 극복했던 전략도 살펴본다면 그리고 나에게 적용해본다면

'슈퍼노멀' 나도, 당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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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진실 - 우리는 어떻게 팩트를 편집하고 소비하는가
헥터 맥도널드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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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거나 TV를 보거나 혹은 쇼핑을 할 때 문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 진짜일까?" 이전에는 가감없이 뉴스를 받아들이고 쇼핑할 때도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현재는 아는 것도 많아지고 또 이전보다 정보를 편집하여 과대광고 혹은 거짓선전들이 난무하다보니 어떤 것이 진실인지 헷갈리고 진실조차도 의심이 들때가 많습니다. 


과연 나는 앞으로 생산되는 뉴스와 미디어, 방송 모두 믿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요즘은 TV와 뉴스만 봐도 사람들과 "저거 사실일까?"라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 

어떤 작가는 "편집"을 미래에 가장 큰 능력으로 꼽았던 적이 있습니다.

편집이라는 것은 사실을 강조하기도, 또 사실을 다르게 왜곡할 수도 과장할 수도 있는 부분이며 요즘 뉴스에서 능력이라고 치면 능력이겠지만 진실을 편집하여 사실을 다르게 왜곡하는 사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만들어진 진실> 은 지금 우리가 보는 수많은 사례들처럼 진실을 거짓처럼 사용한 수 많은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으며본능적으로 혹은 압박 때문에, 이득을 노리고 진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정치,경제,사회, 역사의 여러 사건을 통해서 진실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편집하고 유통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폭로하고 있으며

이틀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진 진실'을 적발하고 고발할 수 있기를 바라며, 가짜와 거짓이 판치는 세상에서 적어도 진실을 선별할 줄 아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끔 도와주고자 합니다


물론, 모든 진실을 편집하는 것이 꼭 나쁜 의도로 쓰이기만 하는 것은 아니며 진실을 보다 건설적으로 사용하는 예들도 많을 것입니다.

사람들을 통합하고, 용기를 불어넣고, 세상을 바꾸는데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회사에서는 적절한 진실로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을 가지며, 군인들에게는 용기를 불어넣고, 조직 전체에 열정,창의성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거짓을 폭로하는 책만이 아닙니다. 진실한 소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ㅊ한 책이며 진실에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편집된 진실의 폭로와 함께 "내 주장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 "거짓에서 진실을 어떻게 선별하는가","진실을 호도하느 주장에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등 다양한 노하우들도 같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작가의 다양한 시선에 따라 또 다양한 사례들에 의해서 기존의 편견의 무서움을 배웠고, 기득권을 가지기 위해 편집된 진실들을 보게 되었으며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다양한 TIP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거짓을 선별하는 과정의 사례를 보면서 또 어떻게 사람들은 이익을 취하기 위해

진실을 편집하는지, 호도하는지, 맥락을 무너뜨리는지 등에 대해서 나쁜 것도 많이 알아가는 것이겠죠


이 책은 진실에 대해서 말하는 법에 대한 책이며 , 우리는 이에 따라 진실을 선별할 수 있게 , 또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게 되지만 여러가지 사람의 심리적인 작용에 대해서도 배우게 됩니다. 심리학책의 느낌도 갖고 있는 책이죠. 사실 진실을 편집하여 사람들을 호응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들의 심리를 잘이용하기 때문이란 생각이 이 책을 보면서 들게되었거든요. 


이 책은 만들어진 진실에 대한 폭로로 다양한 사례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 사람들이 이렇게 거짓되고 편집된 것에 열광하고 믿게 만드는 이유에 대해서도 분석해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만약 내가 회사의 CEO로서 직원들을 독력하고 하나로 뭉치게 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 하나의 방안을 찾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사람들의 심리,뭉치고 신뢰하는 심리도 참 재미있게 묘사해놓았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행동하게 만드는 진실을  택할 수도 있고, 일부러 오해하게 만드는 진실을 펼쳐놓을 수도 있다"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처럼, 우리는 책에서 받아들인 방법으로 진실을 택할 수도 일부러 오해하게 만드는 편집된 진실을 펼쳐 놓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나와 당신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런 진실과 오해가 혼재되어있는 세상 속에서 진실을 선별할 줄 아는 눈을 가지는건  너무 중요하다 는 생각 또한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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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의 시대 - 일, 사람, 언어의 기록
김민섭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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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훈의 시대에 대해 이야기하기전에 우리는 '훈'이란 생소한 단어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나 또한 이 책을 접하기전까지 '훈'이라는 단어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욕망의 언어로 함축적으로 불리고 있는 '훈'이란


훈은 1) 집단에 소속된 개인을 가르치기 위한 교육의 언어이고, 2) 지배계급이 생산,해석,유통하는 권력의 언어이고3) 한 시대의 욕망이 집약된 욕망의 언어이다.


라고 정의하고 있다. 쉽게 '훈'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훈이란 개인의 욕망을 언어로 규제하고 통제해온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학교의 훈, 회사의 훈, 개인의 훈 이렇게 3개의 구성을 천천히 읽어가면서 내가 느낀 것은

나 또한 이런 '훈'에 철저히 통제당하고 규정당했다는 것이다.


학교의 교훈에서 나오는 언어나 교가에서 흘러나오는 언어처럼,항상 현명한 어머니,지혜로운 어머니, 어진 딸, 착한 딸 등으로 여성들은 많이 규정되어 왔고남성들은 진취적이며 계속 도전하고 열정이 있는 사람으로 그려져왔다.그래서 과거는 여성들은 가정을 책임지고, 남성들은 사회에 나가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어떠한가?그렇게 언어에 대해 규정되어지고 사회에 의해 규정되어진 성역할은 현대에 이르러 많이 바뀌었고이젠 여성들도 왠만큼 공부를 하는 시대에 , 여성들도 사회진출이 빈번해졌고, 이젠 아주 흔한 일이 되었다.


가정에서의 역할도 남성과 여성이 같이 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아직도 우리의 학교들은 어진 딸과 현명한 어머니를 부르짖고 , 대한의 건아를 부르짖고 있다.그래도 다행인건, 책에서 나오는 사례처럼 원주여고에서 학생과 교직원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자신의 딸이 한 인간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배우기를 기대하면서 교훈개정에 힘을 보태었다고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이전의 왕언니들이 전통을 지켜야한다고 하여 반대에 부딪히기도 하였으나

저작권 문제로 교훈이나 교가를 전면적으로 바꾸진 못했지만 몇 개의 단어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나는 원주여고의 학생들이 지금보다는 더 개인적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회사에서도 ' 다른 회사보다 두 배 열심히 일하고 , 다른 회사보다 두 배 일찍나오고, 다른 회사보다 두 배 늦게 퇴근하는'말도 안되는 사훈들이 존재하면서 개인의 주체적인 삶보다는 회사에 올인하는 삶으로 개인을 통제하는 사훈도 있었으며'고객만족'이라는 경영이념 때문에 고객은 무조건 왕으로 섬겨야함으로써 직원이 감정노동에 시달려야하는 일도 있다.


열정페이 등의 회사에의 갑질이 허울좋은 언어 하나로 인해 다양한 개인의 인권이 침해되거나,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일들이 비일비재하다.나는 우선 아이들이 영향을 가장 받을 수 있는 학교에서부터 언어를 변화시키는 움직임이 먼저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이고그 다음엔 어른들이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회사에서도 사훈이라는 언어로 개인을 규정하고 통제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는 따라야하는 하나의 기준이라 생각할지라도 , 잘못된 사훈은 직원들의 삶을 망가뜨리고 주체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해결국은 회사에도 손해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회사들도 하나씩 변화하고 있어 희망이 보여 다행이며 , 다른 회사들도 우아한형제들의 사훈을 보면서무언가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소속된 공간에서 '훈'에 의해 철저히 통제당하고 있는 부분들도 있는 반면 , 개인적인 욕망을 위해 스스로통제하는 부분들도 많은데 , 가장 핫한 이야기가 바로 아파트의 문제이다.

이전에는 사실 다 같은 아파트였지만 어느 건축회사 혹은 기업이 아파트의 브랜드가치를 집어넣음으로써

개인들도 아파트에 가치를 매기기 시작하고, 사는 아파트에 따라 개인의 가치를 매기기 시작했다.

다세대주택이나 빌라 등에 사는 아이들과는 놀지말라는 브랜드아파트에 사는 엄마들이 했다는 이야기나

같은 아파트라도 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과 분리해서 자신들을 생각하려는 개인들. 그 개인들로 인하여 이젠 아이들도 어느 아파트에 사는지 친구들과 만나면 서로 물어보고, 같은 아파트 단지나 브랜드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만 서로 어울려 놀려고 하는 사태들도 있다고 한다.


아직도 생각나는 이야기는, 어떤 할머니가 손녀를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그 학부모들이 발라에 살고 있는 그 손녀와는 놀지말라고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 말에 화가난 할머니는 , 그 빌라가 자신의 건물임을 증명하는 등기부등본을 떼서 가져가서 학부모들에게 따졌다고 하고, 그 이후 학부모들은 아무 말도 못했다고 하는데, 가치를 건물로 매기는 스스로를 가둬버리는 그들의 욕망에서 우리는 훈이 그들의 삶의 방향도 철저히 규정하고 통제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회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나를 가두는 훈들. 이 책을 읽다보니 나 또한 언어에 의해서 규정되어져 왔다는 사실에그리고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깨닫지 못했다는 사실이 무척 부끄러웠고, 앞으로는 주체적인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니 적어도 지금의 나부터는, 그리고 내 자식들부터는 훈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아들과 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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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리더십 경영
윤형돈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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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우리의 미래 조선의 리더에게 답을 찾다"



우리는 급변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젠 하나만 잘해서도 안되고

또 여러가지를 잘한다고 해서 잘되는 법도 없다. 세상의 변화는

사회의 시스템도 바꾸고, 사람들의 삶까지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변화에 치인 사람들은 다양하게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역사에 메달리기도 하였다. 역사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열기는 당대의 역사베스트셀러들을 살펴보면 짐작할 수 있다. 사람들은 과거의 사람들의 삶과 사회변화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을 얻고 싶어했으며 지금도 그런 열망은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그런 열망을 충족시켜줄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데 있다. 당대의 유명한 외국의 CEO나 대통령, 재벌들의 성공스토리는 많이 볼 수 있지만 한국과는 환경이 많이 달라 이질감이 느껴지고 또 그들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은 흐름이 완전히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과 한국인의 생각에도 차이가 있다고 느껴진다.


정작 우리의 현재 시스템에서 적용해볼 요소들이 많지 않고, 그러기에 한국의 미래를 예측하는 통창력을 얻고자 하는 부분에서도 만족을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책들은 성공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상위층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통창력을 주는 책이랄까 그런느낌이 강하고 일반인에게 적용하기에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조선 리더십 경영>은 세상을 살아가는 일반인을 위한 리더십책이다.

리더십은 리더십이 필요한 사람들이 보는 책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리더십은 넒은 의미로 '공공의 영역에서 다른 사람에게 지지받고 도움을 얻기 위한 과정'을 담고 있는 만큼 '남들에게 호감을 얻고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일반인들도 리더십을 만들 필요는 있다.


이 책은 조선의 인물중심으로 그들의 리더십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책이며, 여타 성공학을 다루는 도서와 같이 그들의 위업을 부러워하기 위한 도서가 아니라 위인이 우리와 같은 인간임을 이해하고 그들의 행동, 그리고 행동의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인이 별려쓸 수 있는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자기개발을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분석자료들이 신뢰가 가는 이유는 이 도서자체가 외환위기부터 스마트폰 혁명에 거쳐 미래에 살아낙미 위해 고민하고 메모하고 글로 쓴 것을 지은이가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 다시 고민한 내용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를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의 결과물 역시 개인블로그와 브런치 서비스에 정리한 것 중 수만에서 수십만 히트를 하며 공감을 받은 글을 보완한 것이라고 한다.

여러 해에 걸쳐 미래에 대해 고민한 거의 흔적과 그리고 많은 피드백들이 모여 완성한 책이기 때문에 그가 역사 속의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에 주목하여 쓴 <조선 리더십 경영>이라는 책은 사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종합되어 만들어진 책이 아닐까?

역사소설을 좋아해서 역사를 챙겨보는 나도, 이렇게 두 가지 인물의 관계도를 보면서 그 사람의 행동과 그 행동의 결과를 이야기하는 부분이나 또 현대에 아니 지금 바로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얻는 도서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통찰력을 찾아보자는 여타의 책들도 위인의 업적과 그의 능력에 대해서만 써놓았지 현대의 지식으로 사용해볼, 바로 적용해볼 이야기들은 찾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중종과 조광조의 이야기에서는 상사와 부하의 간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왕권강화에만 관심이 있었던 중종과 성리학의 이념의 따른 정치를 하고 싶었던 조광조의 이야기에서도 그들의 행동을 분석하면서 '조직에서 처세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있으며 김종서의 이야기에서는 잘나갈 때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이더라도) 처세술을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한 술자리를 좋아하는 세조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술자리에 집착하는 한국사회에 대해서 꼬집으면서도 술자리 정치에 대해서 우리가 취해야할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예컨데 술자리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수도 소탈한 모습으로 있게 할 수 있는자리지만 그런 소탈함이 위험할 수 있음을 술자리란 숨은 목적이 있을수도 칼음 품을 수도 있는 자리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회사에서 술자리를 마련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보라라고 해도 이야기하면 안되는 이유.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이 외에도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통찰력을 지닌 신념있는 사람. 김육의 이야기

이순신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는 진짜 리더란 무엇인가. 태종의 이야기에서 알아보는 보스형 리더십 등

현재 회사원으로서 , 그리고 CEO로서 모든 사람들이 통창력을 얻을 수 있는 역사를 통한 인간의 이해를 , 그리고 지식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이 현실적으로 와닿는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일까.


모두가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원에서부터 CEO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누구에게나 통찰력을 길러주는 책임에 틀림이 없다.

직장인이라면 처세술에서부터 리더십까지, CEO라면 진정한 리더십에서부터 직원들과 어떻게 화합해야하는지 질문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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