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있는 공간 - 새로운 세대가 리테일 비즈니스를 바꾼다!
정창윤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요즘 소비의 플랫폼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오프라인매장들은 공간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오프라인매장의 소비는 나날이 지갑이 줄어들고,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공간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전처럼 물건만 가져다 진열해놓는다고 고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요즘 많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이유가 최저임금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 (물론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은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가 달라졌다는 점에 더 주목해야한다는 이야기다. 기존의 오프라인매장 운영에서 탈피하지 못한다면 지금의 오프라인 매장들의 많은 곳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


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리테일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리테일관련업에 종사를 했고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일해왔다. 하지만 나는 온라인기반에서 운영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오프라인까지 신경을 써야할 일이 별로 없었다. 기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적절히 이용해야하지만 온라인으로 모두가 몰리면서 오프라인에서 철수한 경우들도 많고 처음부터 온라인만을 노리고 운영하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만을 봐도, 또 미래를 생각해서는 이제 온오프라인을 믹스해서 운영해나가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 이유는 현재 z세대의 특성 때문이다. z세대 뿐만 아니라 지금 모든 소비를 아우르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지켜보면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정형화된 매장,정형화된 제품에 열광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곳. 바로 그런 곳을 찾아다니는게 요즘 소비자들의 특징이다. 한 잔의 커피를 마셔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고유의 매장의 색을 느끼고 싶어하고, 공간에서의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


사람들이 요즘 여행에 많은 지출을 하는데 있어서도 이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새로운 경험을 찾아 떠나는 것.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것. 이것이 그들이 원하는 것이다.




사실 10년도 더 오래전에 나는 홍대쪽에서 근무를 했었다. 대부분 홍대나 합정쪽에서만 근무했기 때문에 핫플레이스라던가. 특유의 홍대문화에 많이 빠져있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던 홍대 맛집, 홍대 카페 숨어있는 명소들을 많이 알고 있어서 약속장소로도많이 애용되곤 하였다. 그때는 골목골목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었고 매장마다 자신만의 색깔로 무장한 곳이 많았다.

하지만 홍대가 핫해지고 임대료가 많이 오르면서 지금의 모습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정말 유명했던 빵집이 사라지던날. 내 빵집이 사라진 것처럼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 획일적인 프랜차이즈 대기업들의 진입. 다른 장소와 다를바 없어진 모습에 지금은 잘 가지 않는 곳. 나는 그렇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길로 또 찾아간다. 망원동으로 연남동으로. 샤로수길로


무엇이 나를 실망하게 했을까? 골목골목 찾아다니며 개인의 색깔을 담았던 개인리테일매장들이 사라졌다는 사실과 아기자기한 내가 사랑했던 카페들도 모두 사라졌다는 사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나의 추억도 사라졌다는 것. 그리고 획일적인 모습이라 굳이 동네를 벗어나 홍대까지 와서 똑같은 모습을 즐길 필요가 있을까?


사람들이 시간을 따로 내서 이 장소를 찾아와야 하는 이유. 그 이유에 대해서 우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무조건 예쁘게,깔끔하게 모던하게 꾸밀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은 여기와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이 무엇일까? 라고.



우린 이 공간에서 어떤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라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된 지금. 예전과 똑같은 방식으론 러브마크가 될 수 없음을 우린 인지해야한다. 이 책에서처럼 방법에 대해 잘알지 못한다면 유명한 장소들을 벤치마킹 하면서 배우는건 어떨까.

서울숲의 맛차차. 치민 등의 사례들을 통해서 그들은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았는지에 대해서 이 책에서 알아보고 또 다른 장소들도이제 눈여겨보며 탐색해보며 배워가는 과정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나는 여러 곳을 여행하지 못하고 몇몇의 장소에만 갇혀있다보니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서 너무 무지했다.새로운 아이디어와 변화를 느끼고 싶다면 다양한 장소를 둘러보고 관심을 가져야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리테일에 종사하면서 장소에 대한 탐구를 소홀히 했고 너무 온라인에만 치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오프라인매장들 뿐만 아니라 주거환경까지도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사실 요즘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서 아파트들도 눈여겨보고 새로 올라가는 건물들도 눈여겨 보고 있는데 . 이 책에 나온 새로운 주거공간에 대한 고민은 해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지어지는 복합쇼핑몰 형태의 아파트가 괜히 나온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을 한 공간에서 해결하는 즐거움. 편리함 이 것을 위해서 탄생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이것도 주거트렌트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선 공간에 대한 트렌트를 파악하려면 소비자를 먼저 알아야함을 이 책에서는 시사해주고 있다. 그리고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내었으면 공간을 변화시켜야한다. 천천히 말이다. 경험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이제 획일적인 것을 원하는 시대는 갔다.


sns에 자발적으로 고객들이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곳. 힐링을 선사해주는 공간. 특별한 경험을 주는 공간 그런 공간이 이젠 필요하지 않을까. 소상공인들도 획일성에서 탈피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하는 때가 왔다고 나는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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