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 a love letter to my city, my soul, my base
유현준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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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공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저도 한 번도 공간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특히 도시에서 사는 우리들은 네모반듯한 건물들에 둘러쌓여있으면서 흔히 보는 건물의 풍경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죠


어느날 해외여행을 갑자기 떠난다면 해외에서는 그 네모난 건물조차도 특별해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모두 자신의 관심에 의해서 보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는만큼 보인다. 그리고 관심을 주는만큼 볼 수 있다 정도가 아닐까요

유현준 작가님의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도서를 읽으면서 주변의 공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차갑기만 했던 건물이 따스하게 느껴지고 하나하나 정성스레 올린 건축물이 아릅답다 여겨질 때가 있더라구요 아마 저도 아는만큼 보이는것이겠지요


우산을 펼쳤을 때도 우산 안이 커플의 공간, 그리고 나만의 공간이 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우산은 비오는 날 비를 피하게 하는 도구라는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시끄러운 도심의 소음 속에서 빗소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소, 그리고 비를 피하게 해주는 나만의 지붕

사람의 사이를 가깝게 이어주는 지붕이란 생각은 못했던 것 같아요

아니 우산이 공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 옥상의 경우도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어떤 권력자의 위치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구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의 사적인 공간을 들여다보지만 , 나의 사적인 것들은 보호받는 공간이란 생각을 못했어요

건물의 옥상은 그냥 직장인들이 쉬러가는 그런 공간일 뿐이고 주택으로서의 공간은 여름에 너무 더워 살기 힘들고 겨울엔 추워서 살기 힘든

가난의 상징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이니까요

길에서 보는 전봇대 하나도, 가로등 하나도 모두 의미있게 바라보는 일

아마 유현준 작가님께서만 혹은 건축을 전공하는 사람들만 느끼는 것이었을까요 ?

해외에 나가면 하나라도 놓치기 싫어 자전거도 사진에 담고, 전봇대도 사진에 담고 감성적인 사진이라며 골목 여기저기를

담았던 기억이 우린 있을꺼에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감성적이다 라면서.


하지만 이 도서를 읽고나서 보니 이 도시도 감성적인 공간이 참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친구와 함께 걸었던 성곽의 돌들을 다시금 보게 되고, 라지,미디움,스몰이라고 동네를 구분지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몰사이즈의 익선동을 나도 꼭 한 번 가봐야지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저는 라지사이즈의 동네보다는 스몰사이즈로 골목골목을 누비는 것을 좋아하니까요

그네도 벤치도 우산도 사물이 아닌 공간으로 보는 유현준 작가님의 시각이 너무 신선했고 나도 공간의 시선으로 사물들을 한 번 바라보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한강의 뷰와 편안함을 아무 인식없이 바라보았었는데 다른 곳의 방해가 없는 유일한 곳. 그리고 2초 텐트를 사용해서 또 다른 공간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 그 안에서 커플에게는 사랑의 공간,설레임의 공간이 되겠지만 개인에게는 사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엇인가 살아가면서 따뜻함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내가 살고 있는 집도 찬찬히 쳐다보게 됩니다.

침실은 우리 부부의 공간, 거실은 뭔가 활발히 움직이는 공간, 베란다는 광합성을 많이 하는 공간 등.

아무것도 아닌 곳이 숨쉬는 기분이 드는 것.

이 책을 읽은 분들이라면 모두가 느끼는 것들이 아닐런지요

이제야 공간이 살아움직이는 느낌이 듭니다. 그동안 죽어있던 공간들이요

이게 책이 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다고 하셨는데 이게 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공간에 관심없고 건축에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 공간이 주는 따스함을 선물해준 책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여행에세이와는 또 다른 감성을 전달하는 유현준의 첫 에세이.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저만의 별자리는 무엇인지 이제 도시 하나하나를 연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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