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실험실 - 위대한 《종의 기원》의 시작
제임스 코스타 지음, 박선영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윈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책 <다윈의 실험실>은 다윈의 소소한 일상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만들고

또 그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면 위대한 업적을 만나도록 이끄는 소설이다.

또한 이 책은 근대과학계를 뒤흔든 다윈의 위대한 업적이 최첨단 실험실에서 홀로 생각하고 완성된 것이 아니라 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다윈의 실험실을 읽다보면 위대한 학자로서의 다윈의 모습보다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다윈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데진화의 생각이 갑자기 탄생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실험함으로써 진화의 생각을 서서히 하게 되고 또 자신의 생각을 실험을 통해서 증명하려 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자연을 탐구하고 진화를 더욱 깊이 이해해가는 다윈의 삶에 주목하여 써내려가고 있으며 과학적인 연구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두 가지를 알 수 있는데


첫째로 다윈의 개인사를 들여다보고 그의 놀라운 통찰력을 더욱 잘이해해하도록 안내하였으며 ,

둘째로 다윈이 했던 실험이 현재를 사는 우리와 어떤 식으로 관련이 되는지 그가 자신의 집 뒤뜰에서 한 실험을 어떻게 우리가 따라할 수 있는지도 안내하고 있다. 그가 했던 다양한 실험을 따라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며 실험이란 거대한 도구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주변에서 쉽게 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다윈의 실험을 따라가다보면 호기심과 관찰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알게 되고 (모든 지식의 시작은 호기심과 관찰이라 생각이 된다) 어떠한 위대한 발견을 위한 진정한 항해는 새로운 풍경을 찾는데 있는게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갖는데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나는 요즘 새로운 아이디어에 목말라 있고 머리가 갇힌 느낌이었는데 그 이유가 내가 친숙한 환경에만 노출이 되어있다보니 갇혀있어서 그렇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새로운 환경을 찾아 떠나는 일에만 관심을 가졌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는 "친숙함 속에서 친숙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는 법"을 알게 되었으며 ,모든 발견에 있어서 새로운 시각을 갖는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또 위대한 발견을 하는데 중요한 사실 하나는 혼자서는 어떤 일이든 하기 힘들다는 사실이었다.


다윈은 친구,친척 등 자신의 연구에 그들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탁월했다.

다윈의 수많은 실험(딱정벌레,노예개미,꿀벌,식충식물 등)은 재미를 넘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으며 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혼자서는 모든 실험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다윈의 아이들에게 관찰해줄 것을 요청하고 많은 학자와 친구들에게도 표본을 수집하는 일, 관찰하는 일,실험하는 일 등을 부탁했고 그들이 보낸 편지와 표본들을 받아 실험하고 정리하는 일을 쉬지 않았다. <종의기원>과 그의 수많은 논문과 저서들은 다윈 혼자만 이룩한 것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노력의 집합체였던 것이다.


신기하게도 다윈의 주변사람들은 다윈의 부탁을 잘들어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다윈의 아내 엠마의 경우도 집 전체를 실험실로 만드는 것에 관대했고 그녀 또한 그런 실험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라 적극적으로 다윈을 지원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가 업적을 이룩할때 마다 가장 기뻐했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책에서 다윈을 보면 그는 자신의 이론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도 크게 노하지 않았고 객관적인 부분에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자신의 이론이나 실험,관찰 등이 틀렸다라고 지적해주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실수를 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었다. 적을 만들지 않고 나와 의견이 틀리더라도 등지지 않고 친구로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들은 다윈과 함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꼈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며 지식을 발전시켜갔다.


다윈의 아이들도 아빠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관찰력이 뛰어났고 호기심도 남달랐던 것 같다.

몇몇은 알 수 없는 병으로 죽기도 하였지만 남은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대부분 좋은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다른 일을 하더라도 아이들은 아빠의 실험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동참하였으며 이는 다윈이 종의 기원의 마지막 개정판까지 낼때까지 힘이 되었다.


우연히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자연신학을 접하고 헨슬로 교수로 부터 박물학에 대한 열정을 배운 다윈그의 지적호기심과 관찰력,열정이 없었다면 또 실험정신이 없었다면 비글호항해에서 영향력도 그 이후의 여정도 아마 없었을 것이다.


어릴때 나는 참 호기심이 많았고 새로운 것을 탐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어른이 된 지금 성과에만 급급하고 주변을 관찰할 여유가 없는 내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이 이 책을 읽고 난 뒤 무척이나 서글픈 느낌이었다.


너무나 평범한 삶을 살아가면서 평범한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과감하게 내가 원하는 것을 시도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거대하게 시작하지 말고, 주변에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

그것으로부터 <나의 실험실>도 출발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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