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앤닥터 육아일기 1 - 임신과 출산 닥터앤닥터 육아일기 1
닥터베르 지음 / 북폴리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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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엄마아빠들이 보면 좋을 육아일기 웹툰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저는 웹툰을 즐겨 보고 있지만 사실 닥터앤닥터 육아일기는 즐겨보는 웹툰이 아니었어서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우연히 도서를 통해 웹툰을 접하게 되었는데 너무나 재미있어서 1권을 호로록~ 아주 짧은 시간내에 멈추지 않고 읽어보게 되었어요.

 

이 부부의 독특한 점은 산부인과 전문의 엄마와 공학박사 아빠가 이야기하는 육아일기를 담은 웹툰이라는 점인데, 대부분 이런 구성이라면 산부인과 전문의 엄마가 이야기를 풀어낼 것 같은데 , 어쩌다 주양육자가 된 공학박사가 아빠가 그린 육아일기란 점이 아주 재미있었어요.


닥터앤닥터 육아일기 웹툰은 아이를 키우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것은 물론이고요. 단순히 재미있게 보는 웹툰에서 벗어나 예비엄마아빠를 위한 임신과 육아에 대한 의학적 지식 뿐만 아니라 육아에 필요한 발달 이론을 접할 수 있어 예비 부모를 위한 육아 교육용 만화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이 웹툰을 보면서 저의 미래를 살짝 그려보기도 하고, 또 어떻게 아이를 키워나가야하는지에 대해 의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참 유용했거든요. 그리고 단편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읽어갔지만 이야기마다 소설처럼 복선이 깔려있어서 이래저래 내용들이 엮여있어요 그래서 다시 그런 복선들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주양육자가 되어 아빠가 육아에 초보인 분들에게 육아팁들을 웹툰으로 재미있게 전달해주어서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챙길 수 있게 해주고, 아이와 대화하는 방식에 대한 부분은 정말 상세하게 잘 기술이 되어있어서 웹툰이지만 여느 육아백과만큼 전문성도 있고, 이해도 빨리 되고 바로 현실에 적용해볼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육아백과'인 것 같아요. 지금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도 , 앞으로 예비엄마아빠들도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으니 꼭 챙겨보았으면 좋겠어요. 또한 이 웹툰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사회적으로 주양육자가 이젠 부모 모두가 되는 것 같아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아빠들이 육아를 시작하면 아주 제대로 한다는 점도 알게됩니다 ^^;;

 

하나씩 책을 모아서 소장해놓고 아이를 키울 때 펼쳐보면 좋을 것 같아요. 웃으면서 태교도 되고, 행복지수도 올라가고 또 덩달아 지식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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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수학 잡는 깨봉수학교실 1 - 수의 DNA & 분수
조봉한 지음, 신현호 구성 / 동아시아사이언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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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재미를 느끼며 공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 같은 경우도 수학이라는 것은 어려운 과목 중에 하나였고 좋아하게 된 때는 중학교때부터 수학이 재미있다 라는 생각을 해본 것 같다. 그리고 고등학교2학년초까지는 수학에 대한 재미를 이어가다가 적분과 미분에서 과감히 'PASS'를 외쳐버렸다. 그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면 아마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수학은 외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던터라 아마 더 지쳤었던 것 같다. 원리를 모르고 외우는 것으로 접근하려고 했으니 재미있었을리가 없다.

 

 

최근 나의 조카가 수포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근데 어이없게도 이 아이는 초등학교 4~5학년때부터 수포자가 되었던 것 같고, 수학은 내가 못하는 영역이라고 생각이 깊이 박힌 것 같았다. 그리고는 수학이라는 과목을 쳐다보지도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영어공부만 하다보니 영어점수는 좋았지만 수학점수는 계속 하위권을 맴돌고 있었다. 그러던 중 , 중학교로 올라와 수업의 내용을 하나도 이해못하고, 재미가 없다보니 기초라도 다시 튼튼하게 잡아서 잘하진 못해도 수업을 이해는 하고 싶다라는 욕구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기초가 너~무 없다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나 또한 수학에 재미를 붙이는게 오래걸렸고, 외우는 것, 연습으로 반복해서 얻어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미있게 수학을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깨봉수학교실'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고, 깨봉수학이 탄생하게 된 그 역사(?)도 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조카가 보기전에 우선 수학이라곤 하얀 백지가 되어버린 내가 먼저 이 책을 먼저 공부해보았다.

 

 

깨봉수학의 경우 , 조봉한 박사님이 어느날 딸에게 수학문제를 가르쳐주다가 현재의 수학과정에 의문을 갖고 향후 도래할 인공지능의 세상에서 컴퓨터의 계산력이 아닌 인간이 익혀야할 수학 세상의 원리를 '모든 사람이 쉽고 재밌게 접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깨봉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딱! 이 책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현재의 교과과정에 의문을 품고 있고, 현재 수포자가 되어버린 조카가 수학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외우는 방식이 아닌 쉽고 재미있게 수학을 접해야 공부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또 수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워서 익히는 것은 까먹기 마련인데 '수학문제를 푸는 것을 넘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준다고 하니 속는셈치고 내가 먼저 하고 조카에게 이야기해주어야겠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깨봉수학교육은 워밍업,그리고 깨처집중학습,학습마무리,문제풀기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 책을 보면서 먼저 개괄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에 대해 나는 읽어보고 , QR코드를 통해 영상으로 한 번 더 확인해보니 수학에 대한 원리가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영상도 길지 않아서 긴 영상에 집중할 힘이 없는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학습컨텐츠라는 생각이 들었고 쪼개서 여러번 반복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그리고 개괄적으로 책을 읽고 영상을 봐도 좋지만 책으로 잘 이해가 가지 않을때는 영상을 먼저 확인하고 다시 책을 읽으면 책의 내용이 아는 내용으로 둔갑하는 마법도 경험해보게 되었다. 글로 배우는 학습이 아닌 그림을 통해서 영상에서 설명을 해주니 핵심적인 이론, 그리고 원리들이 더 잘 이해가 되어, 나도 어릴때 이렇게 재미있게 수학을 배울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원시스템처럼 시간에 맞춰 나가서 해야하는 것이 아닌,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학습시스템이 너무 편리하다 생각이 되었고 짜투리 시간들도 활용할 수 있겠다 싶어, 언제 어디서든 수학과 함께 할 수 있겠구나 싶은 것이다. 나는 이 책이 수포자에게 정말 재미있게 수학을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라는 판단이 섰다. 그리고 나머지 판단은 내 조카가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은 이제 내 손에서 바로 조카에게 넘겨질 예정이다. 그리고 재미있게 느껴지고 공부하고 싶다 라는 판단이 선다면 깨봉수학의 커리큘럼대로 진행을 해보라고 언니에게 추천하려고 한다.

 

 

요즘 나오는 학습교재들을 보면 정말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들도 무궁무진하여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선택하여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조만간 조카에게 깨봉수학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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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시계, 푸앵카레의 지도 - 시간의 제국들
피터 갤리슨 지음, 김재영.이희은 옮김 / 동아시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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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시계,푸엥카레의 지도>는 세계적인 과학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피터 갤리슨'이 쓴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푸엥카레와 아인슈타인의 시간동기화와 상대성이론을 밝히면서 시간과 지도가 통일되어 가는 과정을 소개하며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같은 시간 같은 지도를 보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당연한 시간과 지도의 표준화가 과거에는 국가별 , 지역별로 시계와 지도가 제 각각이었는데 , 이것을 통합해야 한다느 필요성이 18세기 후반에 대두되었다. 이는 철도 및 전신기술의 도입과 발달, 그리고 무선 통신의 확산, 유럽 열강의 식민지 확장등이 이를 재촉하였으며 시계와 지도를 통일하기 위해서는 시계 동기화와 시간의 좌표화가 필요했다. 또한 통일된 지도 제작을 위한 경도와 위도의 기준을 마련하여야 했으며 도량형의 통일도 필수적이었다.

시간은 1860년대에서 1870년대에 좌표화되었고, 시간이라는 것은 도시와 철도 시스템에 더 깊이 파고 들게 되었고 동기화된 시계는 일상생활에 스며들고, 천문대와 실험실에서 연구 대상이 되었으며 더 이상 이색적인 과학이 아니게 되었다. 시계는 이제 우리에게 공기와 같은 존재로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철도와 전신의 팽창, 무선 통신의 확산, 제국의 야망에서부터 20세기초 물리학자의 혁신을 가져온 상대성 이론까지도 저자는 시계와 지도의 통일과정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저자는 시계와 지도 통일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아인슈타인과 푸엥카레 그 둘의 이론적인 탐구 뿐만 아니라 그들이 기술적 실용적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1900년대의 변화무쌍한 기술이 일상과 미래를 바꿔놓는 시점에서 이런 변화의 중심에 아인슈타인과 푸엥카레가 있었다고 한다.

위대한 이론이라고만 생각했던 둘의 학문적인 내용들이 이렇게 일상과 가까운 줄 몰랐고 산업혁명과도 가까웠는지 사실 나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지도와 시계의 통일의 중요성도, 또 변화의 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사실 이 책에서 나는 가장 흥미로웠던 점이 위와 같은 시계와 지도의 통일 과정에 있었는데 이 외에도 이 책에서 관심있게 볼만한 점은 1800년대 중반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육상과 해저에 전신 케이블을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과 경도 탐색 과정에서 지도 제작자들이 겪었떤 어려움, 전신 신호를 이용한 시계 동기화와 세계지도 제작 과정 등 20세기 초까지 시계와 지도를 둘러싼 여럿 이야기들도 무척 흥미로웠다.

과학자들의 연구와 개발의 흔적을 따라가며 알아보는 시계와 지도의 통일화 과정 ! 이것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는지 몰랐고 유명한 이론들도 이를 위해 쓰였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모든 과학은 역시 일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일상생활과 밀접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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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과 도넛 - 존경과 혐오의 공권력 미국경찰을 말하다
최성규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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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찰제란 경찰의 설치 및 유지 운영에 관한 것들을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제도를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원래 자치경찰제가 아니고 일원적 국가경찰체제인데, 2018년도부터 자치경찰제의 법제정에 힘을 쏟은 정부는 2019년도부터 자치경찰제를 선발하여 2022년까지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총 43,0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원 국가경찰체제를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로 이원화해서 국가경찰과 17개의 광역시도 자치경찰로 나누는 제도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각각은 맡는 영역이 다르는데 자치경찰제는 생활안전엿어, 청소년, 교통, 지역경비 등 주민밀착 민생치안활동 및 성폭력,학교폭력 등의 수사를 담당하고, 국가경찰은 전국적, 통일적으로 처리를 요하는 민생치안 사무를 담당한다고 한다. 근데 이 자치경찰제라는 것은 우리나라에 시행해 본 적이 없어서 사람들이 그 차이점을 사실 잘 모르고 있는데 이런 자치경찰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나라가 자치경찰의 역사가 오래된 미국이다.

자치경찰제를 실시하는 곳은 미국 이외에도 대만, 독일 , 벨기에 , 브라질 등 다양한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는 그야말로 모든 경찰의 사무를 자치단체에서 하는 제도를 택하고 이다 이를 영미형 모델일고 하는데 국가경찰, 자치경찰이 따로 나눠져 있지 않고 그냥 자치경찰만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특별한 사무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경찰사무를 수행하는 것이 있기도 하는데 그게 우리가 잘 아는 FBI이다.

우리나라의 제주도의 경우 자치경찰제를 도입하여 시행 중에 있는데 자치경찰대 확대 이후 교통사망사고가 줄었다거나 주민밀착형 서비스가 개선되었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운전 단속 등을 해도 국가경찰로 인계해야하는 등 일반 형사범에 대한 수사권한이 없고 자치경찰단에 주어지는 사무와 권한이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한다.

그에 반해 미국의 자치경찰들은 많은 권한을 부여받고 있고 국가경찰이 없이도 치안활동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자치경찰제도와 현장에 대해 아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2017년 시카고 총 영사관의 경찰영사로 임명되어 3년간 미국경찰을 경험한 저자가 치밀한 자료 조사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치안현장에서의 미국 경찰을 입체적으로 담았다.


가끔은 인종차별의 이유로 과하게 범인들을 체포하고 사망에 이르게 까지 하는 미국경찰, 또한 어느 때는 길거리에서 도넛을 먹으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경찰. 내가 책을 보면서 느꼈던 미국경찰은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었고, 우리나라처럼 경찰이라고 하면 거리가 먼, 두려운 존재가 아닌 두려움과 동시에 친밀함을 갖고 있고 또 치안을 해결해주는 친구같은 느낌을 갖고 있어 신기했다. 그리고 하나의 정부의 기관이 아닌, 하나의 민간회사의 느낌이 있었다.

또한 인상 깊었던 점이 경차서장이든 검사장든 정부에서 임명해서 되는 것이 아닌 주민투표로 인해 선출되는 민주주의 방식이라는 점이 인상깊었다. 우리나라처럼 약한 공권력이 부각되는 것이 아닌 경찰이 강한 힘을 갖고 있어서 강한 공권력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가 문제인 것이다. 미국은 법, 정부 시민에 의한 통제 장치를 두고 이를 끊임없이 개선하며 경찰을 견제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자치경찰을 확대하여 중앙경찰을 견제하고 (서열식을 탈피하고 수평적관계를 가지고 갔으면..) 또 경찰들 권한을 강화하여 , 검사장을 투표로 임명하게 하여 , 검찰의 공권력도 좀 약화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하여 경찰과 검찰 둘의 공권력이 어디가 쎄냐가 아닌 어떤 문제에 있어 협력하는 수평적 관계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이 책을 읽고 들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도 검찰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고 있고, 정부는 이를 약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에 나는 자치경찰제를 시행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국가경찰에 비해 수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이라던가 수사권이 약하다는 점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영미형의 자치경찰제는 아니지만 충분히 민주주의적인 미국의 자치경찰제의 장점을 뽑아와 우리다운 경찰제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에 저자의 생생한 자치경찰제도에 대한 경험, 그리고 현장의 모습을 담은 이 책은 앞으로의 우리 경찰제도의 개선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줄거라 생각한다. 나는 경찰에 관심을 두지 않아 자치경찰제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왜 정부는 검찰의 공권력을 약화시키려 하는지, 그리고 자치경찰제를 두려고 했는지에 대해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수평적인 관계를 이루기를 바라게 되었다. <총과 도넛>은 꼭 경찰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보는 도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책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하는 현실적인 경찰에 대한 보고서였다.

아직은 과도기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찰제도도 곧 한국형 자치경찰제의 형태로 , 거듭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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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타임 - 브라이언 그린이 말하는 세상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끝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와이즈베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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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그린의 전작을 읽어본 적은 없어서 이전의 책과 비교는 나에게 불가하다. 하지만 처음 브라이언 그린의 책을 접한 나는 그의 해박한 지식과 우주의 속성을, 인류의 탄생과 죽음의 속성과 연결지어 과학적 탐구방법으로 풀어낸 그의 재치있는 글솜씨에 많은 감탄을 했다.


과학서적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어려워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은 많은 과학서적들이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실과 결부시켜 과학적 이론을 설명하고 또 이 책은 인류의 시작과 끝, 그리고 인간의 근원(생명의 근원,의식의 근원, 자유의지의 근원, 언어의 근원, 종교의 근원 등)의 모든 것을 포함하여 이야기하고 있어 과학이란 우리의 삶과 가까이 있다는 사실과 함께 과학적 이해에서 오는 만족감 , 예시를 들어 풀어가는 흥미로운 스토리의 즐거움까지 동시에 선사한다.


엔드오브타임에서 나는 엔트로피에 대한 이야기와 빅뱅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과학책에서나 보던 엔트로피와 열역학법칙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빅뱅은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해 과학적 접근방법과 그리고 저자의 감정과 개인적인 시각까지 볼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저-엔트로피의 상태는 질서가 잡힌 상태, 고-엔트로피의 상태는 무질서한 상태라는 것, 그리고 그런 이론이 토대가 되어 "미래에 발휘되는 에너지는 과거에 발휘되었던 에너지보다 품질이 떨어진다" 며, "미래는 과거보다 엔트로피가 높다"라는 말을 한 볼츠만의 통계이론의 핵심까지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미래에는 과거보다 지속적으로 무질서해지고 품질이 떨어진 상태가 되는걸까?라는 질문을 나에게 하게 되었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그 다음 장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가차없이 증가하는 엔트로피, 그리고 대책없이 쌓여가는 폐기물 속에 살아간다면 인류는 살아남을 수 없을텐데 이런 엔트로피를 자연이 흡수해준다면 인류는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지구는 점점 고- 엔트로피로 가고 있고 품질이 낮아지는데 이유가 자연이 인간이 생산해내는 폐기물을 잘 흡수해주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가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주의 질서는 인류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 인간의 신체기능이 잘 작동하려면 몸속의 모든 분자가 정교한 생명활동을 수행할 수 있어야하며, 또 다른 생명체를 흡수하면서 고품질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하고, 고도의 정밀한 도구 및 생존시설이 갖춰진 서식지가 있어야 인간은 잘 살아갈 수 있다. 이에 위의 이야기를 또 들자면 우리의 서식지인 지구가 좋은 서식지가 되어주려면 고 엔트로피를 생산해내는 것을 줄여야하며 자연을 보존하여 엔트로피를 잘 흡수할 수 있게끔 보존해야 우리의 서식지가 , 그리고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인 아닌가 라고 생각도 해본다.


그럼 과거에는 어떻게 저-엔트로피의 품질이 좋은 상태가 유지되었을 수 있었던 것일까. 약 140억년전의 초고온 초고밀도의 작은 덩어리는 어떻게 고품질의 덩어리였을 수 있을까? 과거는 왜?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론적으로 정확한 답을 듣고 싶었지만 저자도 이 내용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이야기를 보게 되었고,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빠르게 팽창하게 된 '빅뱅'은 어떻게 일어났는가에 대해서도 , 수 많은 학설이 있지만 현재로는 "초기 우주는 매우 질서 정연한 저 엔트로피 상태로 어떻게든 전환되어 빅뱅이 일어났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한다.


비록 왜 과거는 고품질의 좋은 상태의 우주가 유지되어질 수 있었는지 이유를 알 수 는 없었지만 품질 좋은 초고밀도 작은 덩어리에 빅뱅이 일어났고 뜨거운 공간이 식으면서 입자속도가 느려져 이들이 하나로 합쳐져 별과 행성 등 다양한 천체를 형성 하였고 태양계의 지구라는 행성에 생명체가 등장하고 근 40억년만에 인간으로 진화되었다는 이야기까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최근 우주 탐사와 우주관련 산업에 대한 이야기가 과거에 비해 더 많아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또 다른 서식지(?)가 있지 않을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을거란 생각을 한다. 그리고 동시에 지구를 살리기 위한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 품질이 낮은 서식지로 바뀌기 전에 말이다.


시간의 시작과 끝을 엔트로피 증가의 중심으로 설명하고 두 극단 사이의 모든 현상, 즉 인간의 근원에 대한 집요한 호기심을 표현한 책,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공감을 통해 어려운 이론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책 <엔드오브타임> 이 책은 우주와 과학적 접근 방법으로 어떻게 이 세상을 형성해 가는가에 대해 아주 명쾌하게 설명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중심 생각으로 마무리를 지어볼까 한다.


"우리는 시간이 처음 흐르기 시작했던 시점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우주가 어떤 길을 걸어왔고, 또 어떤 길을 가게될지 알아볼 것이다"

"우리는 시간이 처음 흐르기 시작했던 시점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우주가 어떤 길을 걸어왔고, 또 어떤 길을 가게될지 알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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