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시계, 푸앵카레의 지도 - 시간의 제국들
피터 갤리슨 지음, 김재영.이희은 옮김 / 동아시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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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시계,푸엥카레의 지도>는 세계적인 과학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피터 갤리슨'이 쓴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푸엥카레와 아인슈타인의 시간동기화와 상대성이론을 밝히면서 시간과 지도가 통일되어 가는 과정을 소개하며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같은 시간 같은 지도를 보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당연한 시간과 지도의 표준화가 과거에는 국가별 , 지역별로 시계와 지도가 제 각각이었는데 , 이것을 통합해야 한다느 필요성이 18세기 후반에 대두되었다. 이는 철도 및 전신기술의 도입과 발달, 그리고 무선 통신의 확산, 유럽 열강의 식민지 확장등이 이를 재촉하였으며 시계와 지도를 통일하기 위해서는 시계 동기화와 시간의 좌표화가 필요했다. 또한 통일된 지도 제작을 위한 경도와 위도의 기준을 마련하여야 했으며 도량형의 통일도 필수적이었다.

시간은 1860년대에서 1870년대에 좌표화되었고, 시간이라는 것은 도시와 철도 시스템에 더 깊이 파고 들게 되었고 동기화된 시계는 일상생활에 스며들고, 천문대와 실험실에서 연구 대상이 되었으며 더 이상 이색적인 과학이 아니게 되었다. 시계는 이제 우리에게 공기와 같은 존재로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철도와 전신의 팽창, 무선 통신의 확산, 제국의 야망에서부터 20세기초 물리학자의 혁신을 가져온 상대성 이론까지도 저자는 시계와 지도의 통일과정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저자는 시계와 지도 통일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아인슈타인과 푸엥카레 그 둘의 이론적인 탐구 뿐만 아니라 그들이 기술적 실용적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1900년대의 변화무쌍한 기술이 일상과 미래를 바꿔놓는 시점에서 이런 변화의 중심에 아인슈타인과 푸엥카레가 있었다고 한다.

위대한 이론이라고만 생각했던 둘의 학문적인 내용들이 이렇게 일상과 가까운 줄 몰랐고 산업혁명과도 가까웠는지 사실 나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지도와 시계의 통일의 중요성도, 또 변화의 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사실 이 책에서 나는 가장 흥미로웠던 점이 위와 같은 시계와 지도의 통일 과정에 있었는데 이 외에도 이 책에서 관심있게 볼만한 점은 1800년대 중반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육상과 해저에 전신 케이블을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과 경도 탐색 과정에서 지도 제작자들이 겪었떤 어려움, 전신 신호를 이용한 시계 동기화와 세계지도 제작 과정 등 20세기 초까지 시계와 지도를 둘러싼 여럿 이야기들도 무척 흥미로웠다.

과학자들의 연구와 개발의 흔적을 따라가며 알아보는 시계와 지도의 통일화 과정 ! 이것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는지 몰랐고 유명한 이론들도 이를 위해 쓰였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모든 과학은 역시 일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일상생활과 밀접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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