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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쇼핑 - 아무것도 사지 않은 1년, 그 생생한 기록
주디스 러바인 지음, 곽미경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내가 생각했던 굿바이 쇼핑과는 조금 먼 책..이것이 내가 이 책을 받아보고 느낀 솔직한 감정이었다..
실은 난 굿바이 쇼핑이라는 제목에 큰 기대를 걸었는지도 모르겠다.작가는 말 그대로 1년동안 아무것도 사지 않은 삶 그 자체를 말하려고 한 것이었는데 난 쇼핑을 하지 않는 방법이라던지 요령(?)이런 것을 생각했으니 말이다.
주디스 러바인은 파트너인 폴과 함께 1년동안 아무것도 사지 않기로 결심한다.단지 비에젖은 쇼핑백을 끌고나오다 문득 1년동안 아무것도 사지 않는 프로젝트를 실천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생필품외엔 아무것도 사지 않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이 새로운 각오로 외식,영화,공연(돈을 지불하고 보는)은 일체 자제하고 오로지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만 구매한다. 하지만 이 생필품이란 데에서 작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생필품이라 하면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인데.티슈는 과연 생필품에 속할까?비누는?그럼 폴이 좋아하는 와인은?(폴은 이탈리아 사람이라 와인은 물과같은 존재라고 주장한다..)
이 책이 우리에게..즉 현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에게 말하려는 것이 여기에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생필품..현대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사지않고 사회에 반항하는 우리의 모습이 아니라 철저히 따져가면서 생활해보자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구 한편에서는 사람이 굶어죽고 다른 한 편에서는 비만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지구 한편에서는 아무것도 사지않는 날을 만들어 홍보하고 다른 한 편에서는 하루하루 먹을 것이 없어 고통스러워하는 그런 부조리함을 이 책을 쓰면서 말하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
현실은 아무것도 사지 않고 1년을 버티긴 어려운 사회가 되었다.물질 만능 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이미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는 쇼핑이 깊숙히 들어와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필요한 생필품처럼,,쇼핑도 철저히 생각하면서 소비한다면 건전한 사회가 될 수 있고 건전한 소비자가 될꺼라는 생각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