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이정호 그림 / 알마 출판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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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 신경정신학자의 임상경험을 글로 남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그럼에도 그 어떤 임상서보다도 일반인에게 잘 다가간 것은 작가 올리버 섹스의 놀라운 표현능력 때문이 아닐까?

. 작가가 마지막에도 표현을 했지만 이 책에 나오는 이들은 일반 인간들이 사는 본토가 아니 섬에서 사는 이들이다. 그들은 그 섬에서 그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데 인간은 너무 본토의 방식만을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눈박이 나라에서는 두눈을 가진 이가 이상한 것인데 말이다

. 책 제목에 나오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김영하의 팟캐스트에서 소개받았었다. 그덕에 책도 구해 읽었는데 다시금 아주 만족. 신경정신학이라는 너무 전문적인 영역의 이야기를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도록 글은 잘 쓰여져 있다. 아 물론 그렇다고 쉬운 책은 아니다. 나 역시 매우 오랫동안 읽었어야 했으니까. 허나 책을 다 읽고 남아 있는 것은 사람이란 하나의 시선으로 하나의 세계로만 볼 수 없다는 것. 무엇보다 그 차이들을 판단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쉽지만은 않은 글이었지만 묵직한 한방을 건네준 작가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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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1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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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인이 이제 자신의 일을 다 마칠 때쯤 인생을 돌아보며 하는 독백. 다만 여인의 존재의 의미가, 커왔던 어린 시절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
. 독백은 이야기 중간중간에 삐죽삐죽 너무나 자연스럽게 헤일셤에 있었던 이들이 “근원자”를 복제한 인간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나타내다 갑자기 훅하고 당연하게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이야기를 끌고 간다. 이런 소통에 읽는 내내 조심스러워지고 긴장하게 되었다.
. 캐시, 루시, 토미… 여자 둘, 남자 하나. 전형적인 삼각관계보다는… 여자 둘의 미묘한 감정변화와 신경전에 남자 하나가 끼어있는 형국이랄까? 특히나 캐시 입장에서의 이 독백은 사실여부와는 거리가 있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이기에 계속해서 무언가 갇혀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래서 더 공감되기는 했지만.
. 이 모든 감정의 흐름, 무엇인가 갇혀져 있는 사고들이 어쩜 가장 근본에 이들이 기증자로서 태어났고 살아왔기에 그토록 조심스럽게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생각에 미치자 갑자기 먹먹해졌다.
. 화랑 화랑 화랑!!!
. 그래서 그래서 이 소설은 끊임없이 독백이었던 거구나. 이들도 감정이 있는 인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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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기별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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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훈의 글은 어렵다.
그의 시선을 쫓아 가려고 가려고 해도 이내 헛발질을 하게 된다.
그런데도 아름답다.
의견과 사실을 구분하고자 하고 객관화된 과학성으로 주관적인 정서성을 넘어 보겠다는 그의 글에서 나는 늘 정서적인 아름다움을 느낀다.
아무래도 난 아직 그의 명확한 사실에 입각한 세계에 깊숙히 자리잡기 이전에 그 세계를 감싸고 있는 감성의 세계까지만 잇닿아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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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열차 살인 사건 프라이니 피셔 미스터리 3
케리 그린우드 지음, 정미현 옮김 / 딜라일라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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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혀 새로운 추리소설이네~ 뭐랄까 사건만에 몰입되어 있지 않은 것도, 탐정이 너무 섹시한 신여성이라는 것도 뭔가 그동안 내가 보이온 추리소설 스타일은 아니네~ 그래도 재미가 굿~

. 프라이니와 도트 이 콤비가 이후에 어떤 활약을 할지도 궁금하고 제인과 루스, 린지도 왠지 다음 이야기부턴 뭔가 한가닥 씩 하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 시리즈라니 함 찾아 봐야 할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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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시인생각 한국대표 명시선 100
도종환 지음 / 시인생각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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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어렵지도 않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그러면서도 문장 하나 단어 하나 한번 더 되돌아 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시

. 맨 앞 서문이 어찌나 재밌던지... 길지 않은 그 글을 읽으며 힘든 삶을 살아오며 시인의 걷게 된 도종환 시인이 어떻게 이 세계를 순수하게 바라보았는지 느껴졌다. 산문을 쓰셔도 매우 재미질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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