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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를 보내지 마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17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 한 여인이 이제 자신의 일을 다 마칠 때쯤 인생을 돌아보며 하는 독백. 다만 여인의 존재의 의미가, 커왔던 어린 시절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
. 독백은 이야기 중간중간에 삐죽삐죽 너무나 자연스럽게 헤일셤에 있었던 이들이 “근원자”를 복제한 인간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나타내다 갑자기 훅하고 당연하게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이야기를 끌고 간다. 이런 소통에 읽는 내내 조심스러워지고 긴장하게 되었다.
. 캐시, 루시, 토미… 여자 둘, 남자 하나. 전형적인 삼각관계보다는… 여자 둘의 미묘한 감정변화와 신경전에 남자 하나가 끼어있는 형국이랄까? 특히나 캐시 입장에서의 이 독백은 사실여부와는 거리가 있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이기에 계속해서 무언가 갇혀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래서 더 공감되기는 했지만.
. 이 모든 감정의 흐름, 무엇인가 갇혀져 있는 사고들이 어쩜 가장 근본에 이들이 기증자로서 태어났고 살아왔기에 그토록 조심스럽게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생각에 미치자 갑자기 먹먹해졌다.
. 화랑 화랑 화랑!!!
. 그래서 그래서 이 소설은 끊임없이 독백이었던 거구나. 이들도 감정이 있는 인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