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말해줘
이경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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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부터 몸에 허물이 생기는 병을 가진 사람들이 생겼다. 시에선 방역센터를 만들어 이들을 돕고 지속적인 백신 연구 개발을 진행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결과는 미로 속으로 꺼진다. 이때 사람들의 마음 속에 전설처럼 있는 롱롱이 전설이 현실이 되어 눈 앞에 나타난다. 엄청 큰 뱀이 허물을 벗을 때 같이 있으면 인간의 허물도 같이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 이 이야기의 끝은 무엇일까?

하나의 사건이지만 그 안에는 여러개의 아니 관여된 사람 수만큼의 욕망이 있다. 누군가는 치료를 위해, 누군가는 돈을 벌기 위해, 누군가는 명예를 위해, 누군가는 자기 일을 위해... 심지어 주인공 여자에게도 롱롱은 또 다른 형태의 욕망덩어리 였을 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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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거래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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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인생을 1초1초를 숨가프게 살아온 한 남자가, 행복보다는 승리를 추구했던 한 남자가, 평범한보다 특별함을 추구했던 한 남자가, 가족보다 일을 우선했던 한 남자가 그냥 안타까웠다. 그의 삶 순간순간이, 그의 마지막 거래가, 그리고 마지막 입맞춤도... 모든 것이 저미었다. 간 자는 간자 대로, 남은 자는 남은 자대로 계속 시간은 흐르겠지만 이것이 최선인가? 이번에도 역시 그는 이기적이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 워낙에 짧은 소설이라 정말 한 호흡에 다 읽었다. 토요일 아침 여명이 밝기 전에 잡았던 책인데 여명이 다 퍼지기도 전에 읽었다. 그냥 폭풍우가 잠시 휘몰아 친 것처럼. 그냥 순식간에 무언가가 휘몰아치다 사라졌다. 대신 많은 생각이 든다. 적어도 오늘 하루는 이 생각도 감정에 온전히 푹 잠겨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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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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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유발하라리
. 세상에는 분명 호모(인간) 종이 여럿 있었는데 왜 지금은 사피엔스만 살아 남아 있는가? 사피엔스가 가는 곳곳마다 멸종하는 종과 자연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더 나아가 그런 능력을 갖게 된 근본적인 힘은 어디서 왔는가? 마지막으로 그 힘은 결국 사피엔스를 어디로 인도할 것인가?

. 이런 질문과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저자의 목소리에는 단단함이 있고 설득력이 있다. 덕분에 읽는 내내 놀라운 해안과 상상력에 박수를 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직면하게 되는 인류의 또다른 모습에 불편하기도 하였다. 정말 인류는 잘 가고 있는 것일까? 정말 우리는 신이 되고자 하는 것일까?

—— 읽으면서 정리하게 된 내용.
. 사피엔스의 역사는 세 가지 혁명을 중심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인지혁명(우리가 똑똑해진 시기), 농업혁명(자연을 길들여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게 만든 시기), 과학혁명(우리가 위험할 정도의 힘을 갖게 된 시기)이다.

. 사피엔스가 다른 종과 극적으로 구분되는 곳은 픽션을 만들고 믿는 것. 이것이 결국에는 대단위 숫자의 협업을 이끌어 내었고, 세상을 움직이는 큰 힘인 종교, 제국, 돈을 만들어 내었다.

. 사피엔스는 수렵채집인의 제1의 물결 때도, 농부들의 제2의 물결 때도, 오늘날 산업활동의 제3의 물결 때도 다른 종들의 멸종을 이끌고 있다.

. 농업혁명은 사기다. 인간이 농업에게 길들여진 것이다. 수렵채집인의 삶 보다도 못한 삶, 불안정, 변화에 유연하지 못함... 그런데도 왜 사피엔스는 이 길을 걸어야만 했을까?

. 진화적 관점에서 가장 성공한 소 돼지 닭... 그러나 가장 비참한 동물이 되었는데... 이들보다 더 성공한 사피엔스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 혹시 아닐까?

. 자본주의는 세상을 성장시키고 판을 키운 엄청난 도구이지만, 이로 인해 세상은 욕심이라는 마약에 중독되고야 말았다. 성장의 빠른 속도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멈춰 생각할 틈을 주지 않았고, 커진 판만큼 되돌아갈 길 역시 묻혀버리고 말았다. 자본주의 역시 농업혁명처럼 부의 파이는 키웠지만 빈부의 격차만 커졌을 뿐 일반인의 부는 더 적어지는 또 하나의 역사적 사기극일지도 모른다.

. 행복한가? 세상은 더 좋아진 것 맞는가? 최근 몇 십년 엄청난 황금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은 이 세대에도 사피엔스 만을 보지 않고 지구 전체를 보면 유례없는 학살과 파괴가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지 모른다. 제국시대 유럽인들이 흑인들의 원주민들의 고통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 미래 기술의 진정한 잠재력은 호모 사피엔스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단순히 수송 수단과 무기만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욕망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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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안녕이면, 땡큐 - 힘든 일상을 유쾌하게 타파하는 다나베 세이코식 긍정 인생
다나베 세이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에스파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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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잘 아는 이야기요 조언일지 모르겠지만 그 흐름과 말투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한번씩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분 참 이야기꾼이로구나~ ㅎㅎ

. 햇살 좋은 날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이는 창가에 앉아 맘씨 좋게 생긴 아줌마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분 말투가 잔잔하고 듣기에 편안한 거야. 뭐든 차분히 들어주고 자근히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냥 왠지 맘이 와닿아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거지. 왠지 그렇게 오래오래 대화 나누고 싶은 그런 시간인거지. 그와 같은 에세이야 이 책은.

. 에필로그를 보니 이 아주머니 일흔이 넘으셨단다... 음 한 40~50대의 생기발랄한 아줌마를 생각하며 책을 읽었는데 조금 당황이다. 그만큼 인생을 젊게 살아 오셨던 것이 아닐까?

. 여성 작가가 여성 독자를 생각하며 쓴 에세이인데... 왜 내게 이렇게 공감이 될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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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빽넘버
임선경 지음 / 들녘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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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좋은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마무리를 하다니... 너무 아쉽다. 2015 전자출판대상 “대상”수상작이라는데... 너무 큰 기대를 한 것일까?

. 사람들의 죽기 전까지 남은 날수(빽넘버)를 보는 능력을 갖게된 한 남자의 이야기는 좋은데... 왜 병원 이야기를 그리 길게... 심지어 반 가까이 끌어야만 했을까? 이야기 진행에 이무런 연관 관계도 없는 그 이야기를... 게다가 이야기의 70%나 지난 시점에 갑자기 등장하는 사신은 또 뭔가? 단지 그의 가족도 대체자 였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아... 아쉽다 이쉬워.

. 스토리텔링 능력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지만, 빽넘버라는 소재의 참신함 만은 좋았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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