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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라디오 멘토 부모
강학중 외 지음 / 경향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경향미디어> EBS라디오 멘토부모
좋은부모가 되고싶은 건 아이를 기르는 부모라면 누구나 마찬가지다.
내 속으로 아이만 낳으면 당연히 부모가 되는 시대는 아닌 것 같다.
아이 셋을 기르고 있는 나 자신도 아직 좋은엄마의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다.
오히려 아이가 많을수록 힘들다는 핑계로 더 소홀해지게 되고 소리만 커졌다.
아이에 대한 내 마음은 정말 이게 아닌데 난 아이들에게 왜 이렇게 강압적이지?
내가 생각하고 있는 생활기준에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이상한 아이 취급하고...
너는 왜 이렇게 말을 안듣니~말을 못알아듣니? 네 친구들은 안그러는데 왜 넌...
등등 아이들의 성격과 기질들을 무시한채 획일화 된 내 생각틀에서 지극히
정상적이고 명랑한 울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못된 말들을 해왔던 것 같다.
부부문제도 그렇다. 결혼생활 12년차인 나는 아직도 부부로서 아름답게 살아가는
기술을 익히지 못했다. 제일 중요한 대화도 제대로 하고살지 않았고, 상대방을
그 자체로 온전히 이해하지도 않았다. 그러다보니 서로에 대한 오해들은 쌓여만
가고 그것이 싸움으로 번지는 날엔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큰 상처들을
입히곤 한다. 부모로 산다는 것..부부로 산다는 것..그 무엇하나 쉬운것이 없다.
이런 문제들은 인생을 살면 살수록 더 뚜렷해지는 것 같다. 아이들한테도
지치고 부부생활도 지쳐가고...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있는지조차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내가 그동안 울 아이들에게 어떤 행동을
해 온 것인지...이런 저런 경우들에 대해 왜 그렇게밖에 해주지 못했는지...
뜨거운 눈물이 촉촉히 고이면서 나의 의식과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었다.
요즘들어 아이들을 위해 좋은강의를 들으러 기회가 날때마다 참석하곤 한다.
물론 강의를 들을때마다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지 못한 죄책감에 눈물이 흐른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와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인 나도 이렇게 실천을 못하는데 울 아이들에게는 엄마말데로
왜 못하느냐며 혼내기만했던게 정말 부끄럽게 느껴졌다. 이 책에는 엄마들의
실제 고민들이 나와있으며 그 질문에 대한 해결책들을 제시해 준다.
Tip 에서는 부모의 역할이라든지 아이와의 관계 등등 좀 더 세심하게 짚어준다.
요즘 제일 와닿는 내용은 이 책 4장에 나와있는 부부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정 화목의 첫걸음 부부문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한다.>
01. 아이 문제는 부부 간의 노선 통일이 시작이다.
02. 별거 후 성급하게 합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03. 부부가 한 팀이 되어 효도를 해야 한다.
04. 부부는 서로의 다름을 끊임없이 이해해야 한다.
05. 부부 갈등은 피하면 피할수록 깊어진다.
06. 주말부부에게 주말은 재충전의 시간이다.
07. 취미 생활도 부부가 공평해야 한다.
08. 다른 가치관보다는 공동의 목표에 주목하자.
어떻게 보면 부부의 사이가 좋아야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기분좋게
대하게 되는 것 같다. 부모가 일관성 없이 그러면 안되지만 부모도 인간인지라
그때그때의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게 된다.
이런 부족한 부모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나만 그러는것이 아닌 여러 엄마들의
고민들을 보면서 아이나 엄마나 함께 공부해 가는 동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기만 한 육아~풀리지 않는 부부관계~이 책을 통해 많은것을 배우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해보자~그 마음 자체로도 아이들은 부모의 달라짐을 느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