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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문학 수업 - 호기심 많은 10대를 위한 50가지 스포츠 이야기
강현희 지음 / 클랩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스포츠를 주제로 한 청소년 인문학 수업책? 하며
스르륵 펼쳤는데,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주루룩 나와서
즐겁게 읽었다.
인문적인 요소들도 각 에피소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10대를 위한 스포츠이야기라는 소제목이 있지만,
청소년 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과정의 중요성,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쉽게 문장으로 설명해 놓아서,
아이들의 곤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에도 힌트가 되는
좋은 문장들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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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된 개념인
‘스포츠 리터러시 Sports Literacy’.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읽고 이해하며,
이를 비판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
직접 뛰거나 관람하는 방법 외에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며 즐기려면,
자연스레 역사와 문화, 정치, 인간 등에 대해 알아보고
연구하며 토론해야 한다.
결국 우리 사회 전반의 이야기를 읽어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공부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지!
고등학교 때 물리선생님이 딱 이렇게 가르쳐 주셨는데..
덕분에 싫어하던 물리의 성적이 올라갔었다.)
교육적 목적이 아니더라도 그냥 스포츠 상식책으로 읽어도 좋다.
어떤 목적으로 읽든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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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알리의 Rope-a-dope전술.
스포츠대회에서의 참사에 얽힌 이야기들.
응원가에 대한 이야기.
진정한 스포츠맨쉽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던 선수들.
허재감독, 손흥민선수, 이봉주선수 등 우리나라 스포츠 에피소드.
남북한의 태권도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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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6
팬이 된다는 건 단지 승리를 위해 응원하는 것만 뜻하지는 않아요. 옳은 일을 위해 함께 행동하는 것이기도 해요. 여전히 스포츠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기도 하고, 국가기념일에 묵념을 올리기도 하고, 그 밖에 불의를 바로잡기 위해 목소리를 내기도 해요. 그래서 팬은 단순히 스포츠를 즐기기만 하는 사람이 아닌거죠. 스포츠 팬이 된다는 것은 기쁨을 함께 나누고, 힘든 순간도 같이 겪으며, 자신보다 더 큰 뭔가와 연결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에요. 이렇게 우리는 스포츠 안에서 하나가 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답니다.
p33
스포츠를 단순한 오락으로만 보지 말고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 필요하답니다. 스피드가 주는 짜릿함과 위험 사이에서 인간의 본성과 한계를 직면하게 되고, 위험을 넘어선 승리의 순간에서는 진전한 용기와 도전정신이 무엇인지 배우게 돼요. 용기란 단순히 무모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게 아니라 그 위험 속에서도 자신을 시험하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어요. 이로써 우리는 역경이 찾아와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배우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진정한 성취의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