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역병, 전쟁, 위기의 세계사 - 위기는 어떻게 역사에 변혁을 가져왔는가
차용구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1월
평점 :
역사 시간에 사건에 대한 배경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주시는 선생님 같은 책.
제목을 보고 약간의 지루함을 각오하고 읽었는데,
굉장히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다.
현재의 세계정세에 대해
흝어보며 흥미를 느껴보기에 적당하다.
분명한 단어로 길지 않게 설명하고 있어서 좋다.
이렇게 방대한 양의 이야기를
300쪽이 채 안 되는 글에 담았다니..
작가는 정말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인가 보다.
전염병 덕분(?)에 크게 성장한 그리스도교,
마녀사냥의 이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
푸틴의 문제점,
러시아 컴플렉스의 이유는 지리적 환경,
제 1차 세계대전의 시작이 된 사건,
노예무역은 왜 시작되었는지,
영국과 프랑스의 제국주의가 시작한 혼란들,
한국 DMZ의 나아갈 방향,
오래도록 평화롭게 공존했던 종교들이 왜 지금이 이렇게 되었는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와 영국,
접경지역의 아픔,
독일과 폴란드의 화해,
이주노동자를 대하는 자세,
가해나라와 피해나라가 공통 집필하는 역사교과서,
정치인의 자세... 등등
이외에도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라면 알아야 할
세계정세와 사건에 대해 알면 좋을 것들이 잔뜩 적혀있다.
이런 사건들이 일어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각 사건에 대해 어떤 결과가 생겼는지,
여기서 우리는 무얼 배워야 할지,
또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해 준다.
더 깊이 알고 싶으면 관련 자료를 검색하면 금방 나오니까
깊이있게 공부하기에도 좋은 시작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역사는 왜 알아야 하는지,
왜 폭넓게 알아야 하는지,
그 역사에서 어떤 걸 배워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준다.
-
단,
조금의 지식이 있으면
더더더 잘 읽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팔레스타인이 오스만제국의 부분이었다던가,
이반 일리치는 톨스토이 소설의 등장인물이었다던가 하는 정도의.
-
개인적으로 제국주의를 다룬 부분에서
일본의 이야기가 다루어 지지 않은 부분은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