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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공부법 - 소심한 외톨이는 어떻게 서울대 의대 수석 합격생이 되었을까?
송용섭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평범한 친구는 아니었다. 단지 다른 이유가 아닌 본인의 의지와 동기부여가 남달랐다고 느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반응처럼 필사적인 게임에 몰입하여 하겠다는 의지로 성능이 모자란 PC로 원하던 게임을 하기 위해 애쓰던 머리굴림이 스노우볼 효과를 가져왔다. 그런데 동네에서 굴린 것 보다는 조금 더 많이 컸다.
더불어 자신의 존재감과 자존감, 게다가 양심이라는 특유의 자기 잣대가 작용하여 머리의 뛰어남을 엉덩이의 밀착력으로 승화시켜 서울대 의예과 수석합격 및 13등 졸업, 영상의학과 진출! 자신을 이렇게 이야기 한다. 자신의 미처 깨닫지 못한 능력을 칭찬해 준 어머니교실 수학선생님, 별것 아니네라며 자신의 현실인식을 아주 선명하고 명확하게 해 준 같은 바 친구, 한 번 해 본 1등의 자리 누구의 등 떠밀림이 아닌 본인이 그 만큼 노력한 결과에 따라오는 보상을 놓지 않으려고 하기보다 계속 누리고 싶은 수성의 결심이 오늘 자신을 있게 했다고. ‘공부의 절대량을 채워야 한다.’
책을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접근부터가 달랐다는 생각을 한다. 그 접근 방식에 따라 해결하는 해법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안된다고, 안될 것이라고 자포자기 하는 것과 누구는 했는데 나라고? 라는 자신감. 그리고 엉덩이의 힘으로 다른 잔꾀 부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방식에 집중해 최선을 다한 것! 단순히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와는 많이 다른 것을 저자를 통해 느꼈다.
사실 책 전체에서 새롭게 느낀 것은 굳이 말하자면 딱히 없다. 왜냐하면 이미 우리의 지나온 삶을 통해 모든 것을 직, 간접적으로 배우고 듣고 했던 것들이고, 저자의 경험을 통해 저자가 독자를 향해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왜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가 하는 것은 다른 것 같다. 나 자신의 상태를 메타인지라는 단어를 통해 다시금 확인하고 목표를 정하며, 어떠한 사고의 프레임과 프로세스를 기획해서 저자의 사고와 방식이 나에게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동력이란 말이 있다.
"'다동력'은 어른이 됨에 따라 사라져 간다. 즉 미지의 것, 새로운 것에 흥미가 사라졌을 때 노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세 살배기 아이처럼 호기심을 품고 살자."
(다동력,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김정환 옮김, 을유문화사, 2018년 4월 12일 초판 1쇄, ISBN 978-89-324-7377-2_03190, p. 179 '28. 영원한 세 살배기가 되어라 중에서)
나는 아직도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다. 물론 앉아서 무언가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기도 하고, 또한 9월 학기부터 경영대학원 MBA과정도 수강해야 한다. 항상 배움의 자세를 견지하려고 애쓴다. 비록 저자의 나이가 나보다 어리다는 사실은 있지만 이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수치불문 즉 모르는 것에 대해 묻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라는 말과 세사람이 길을 가는데 반드시 한 명은 내게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라는 삼인행필유아사라는 단어를 항상 모토처럼 입에 붙이고 다니는데 단순하게 입에 붙이고만 다니는 것에 머물러 있지 않고 내가 배운 것을 나누고 또 배워 나의 유익을 쫓는 삶을 아마 내 기력이 다하는 날까지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이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방법론 적인 부분과 사고적인 부분을 나에게 맞게 재 조정하여 더 학구열을 다져 배움의 자리로 나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