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준비할 수 있을까?
(명견만리 -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기회를 말하다 -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KBS 명견만리 제자김 지음, (주) 인플루엔셜, 2017년 10월 18일 초판발행
누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고, 이제는 미국이나 서구 유럽이 아닌 반도의 몸통이요, 대국으로 한 때 우리가 숭상했던 중국, 그러나 우리나라 민족성으로는 떼놈으로 비하되기 일쑤고, 비단장수 왕서방으로 통칭되는 중국으로부터 거대한 변혁의 물결을 온 몸으로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중국이 우리를 따라오려면 한 참 멀었다고 안심하던 시대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 되어 버렸고, 유커라는 거대한 소비 강풍이 한반도를 한 번 거세게 불고가면 한국의 전통은 헌신짝 내버리듯 그들의 입맛에 맞춰 통닭집으로 순식간에 변해버려 마치 메뚜기 떼가 추수를 앞둔 황금 벌판을 한 번 휩쓸고 지나간듯한 깊은 상처가 곳곳에 낭자할 정도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은퇴이후의 생활을 고민하는 것부터, 그냥 나가서 통닭집이나 호프집이 아니라 내가 과연 무엇을 해서 남은 백세시대 후반전을 고군분투할 것인가 밑그림을 그림과 동시에 내 자녀와 청년들에게 내가 전달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해 봤습니다.
첫째, 정직입니다.
지난 2018년 5월 20일 LG그룹의 창업 3세대 경영인이셨던 고 구본무 회장께서 연명치료를 거부하시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하셨습니다. 창업주와 선친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아 매출을 5배나 확대시키며, 정도경영을 주창하셨고 끝까지 지켜오신 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단적인 예화가 국정농단 사건 때에도 타 그룹과 달리 당당하게 전경련의 존폐와 관련하여 조근조근 이야기 할 정도로 자신감이 있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도 자리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양새가 곳곳에 남아있는데 김영란 법과 관련하여서도 일반 서민들은 큰 문제가 없는데 잘못된 선입견으로 인해 자리잡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봅니다.
조셉 필 전 주한 미 8 군 사령관은 2013년 송별 행사 때 한국인 친구로부터 고급 만년필을 선물 받았다. 대가성이없는 순수한 선물 이었지만 미국 검찰은 그 선물이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1 회 20 달러 이상, 연간 50 달러이상의 선물이나 향응을 제공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1 계급이 강등 된 채로 퇴역해야했다. (62~63)
군인은 누가 뭐라해도 명예를 먹고 살아갑니다. 외국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군인에 대한 인식수준이 매우 낮은편이지만 말입니다. 한 국가의 사령관이라면 최소한 3성 장군 즉 중장 정도의 계급일 것입니다. 한국사람들의 과도한 호의와 공직자 윤리법에 대한 지식의 부족이 불러온 가히 재앙수준의 결과는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일을 가져오고야 말았습니다. 군에서 강등이란 회사에서 말하는 책상 빼기 이상이며, 명예를 중시하는 군 조직에서 불명예를 뜻하는 최악의 사태를 말합니다. 금전적으로도 30여년 가까이 한 일에 봉직한 이에게 주어지는 각종 금액이 반토막 나거나 이마저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쌓아 놓았던 모든 것이 일순간에 고작 만년필 하나에 이렇게 물거품이 된다면 과연 어느 지체 높으신 분이 이러한 일을 자행할 것입니까?
입장을 바꿔 그 만년필을 건네 분의 마음을 한 번 헤아려 볼까요? 어찌 보면 제 안에도 내재되어 있을지 모르는 심리가 숨어져 있지 않을까요? 좋은 의도고 기념이 될 만한 것을 건네 주고싶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지 않을까요? 한편 이러한 불손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진 않았을까요? 빚진자의 마음, 나중에 어떠한 일이 벌어질 지 모르겠지만 그 때 내게 진 빚이 있으니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네가 만들어 주어야해하는 마음 말입니다. 어쨌거나 순수한 마음으로 건넨 만년필 한 자루로 그와같은 어마어마한 재앙으로 자기의 친구에게 돌아갈 줄은 아마 그도 몰랐을 것입니다. 얼마나 미안할까요? 어찌 보상을 해 줄 수 있는 상황이 되기나 하겠습니까? 그러나 한편 제대로 비싼 댓가를 주고 배웠을 것입니다. 아마 죽을때까지 절대 잊을 수가 없죠!
이러한 일은 제가 아직 순진해서 그런지 몰라도 아이들에게 시뻘겋게 달아오른 숯불을 보고 직접 만져봐야지 뜨겁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수 있단다 하는 것과 매한가지라고 이야기 한다면 너무 어불성설일까요? 그 분들도 아마 처음에는 다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행동과 양식을 보고 자연스럽게 습득한 것일테며, 이에 자신만의 생각과 방식이 보태어져 좋음에서 과한 것으로 진행 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당장은 그러한 상황에 있지 않다보니, 그리고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간다는 나름 이치를 몸소 깨달았기에 하지 않으려 할 뿐이지 저도 매 한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둘째, 스몰스텝입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 평범한 매일의 실천이 모이면 꿈꾸던 삶이 된다!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며 자기 자신을 잃어가던 한 사람이 3년 동안 매일 반복해온 작은 습관들의 실천기 『스몰 스텝』. 인생 자체가 짐으로 느껴지고 무기력감에 시달렸던 대한민국 40대 평범한 가장인 저자는 어떤 것을 해도 성취감이 없었고, 무엇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서 힘을 얻는지 몰랐다. 그것이 알고 싶어졌던 저자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작고 소소한 일들을 꾸준히 실천해보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바로 스몰 스텝이다.
저자는 3년 동안 매일 세 줄 일기를 쓰고, 시 한 편을 읽고, 칼럼을 필사했는데 그러는 동안 자신이 몰두하고 좋아하는 물건과 공간, 취향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희미하던 자신이 선명하게 보이고 원하는 것이 분명해졌으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렇게 작지만 꾸준한 실천을 통해 일상의 주인으로 살게 해주는 작은 혁명인 스몰 스텝을 매일 10분씩 해나가면서 잃어버렸던 나를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스몰스텝 하루 10분, 나를 발견하는 시간, 박요청, 뜨인돌 출판사, 2018년 03월 09일)
세상은 쉴새없이 거센 풍랑을 일으키며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계속해서 일으켜 우리에게 갈피를 잡을 틈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어떻습니까? 물론 그렇지 않은 사례들도 더러 있습니다만, 전체적이라고 하기에는 좀 과하다 싶지만 대체적으로 n포세대, 공무원 공화국이 거대 키워드로 자리 잡은지 오래입니다. 희망을 이야기해도 모자랄 판에 절망을 깔고 시작합니다. 고시촌과 학원가를 가면 공무원 취업 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고 그런 학원이 호황에 불이날 지경이라니 그냥 나온 말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책을 봐도, 책을 읽은 이들의 후기와 서평을 봐도 별다를 것이 전혀 없는데, 그런데 일반적인 자기계발 서적과는 조금 차별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거대 담론을 퍼담아 놓은 것이 아니라 잔잔한 것을 누구나 할 수 있도록 마당에 깔아놓은 듯 합니다. 5분, 10분 단위로 자기가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시간을 정해 그것을 성취하고, 또 자기 스스로 분석하며, 어떤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매일 단위로 올려 자신을 점검하고 독려하며, 나태해지려는 인간 본연의 속성을 모두 너무 잘 알고 있는터라 서로에게 견제와 더불어 응원을 해 주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운영되는 곳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자녀들, 젊은 청년 대학생들은 당장 수능 후 대학만 입학하면 된다는 잘못된 사회, 국가적 네비게이션에 휘둘려 12년의 시간과의 경주를 대학이라는 당근만을 바라보고 달려와 한 번의 시험으로 희비가 엇갈립니다. 그렇다고 극단적이라고 몰아 붙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학에 안착했다고 캠퍼스 낭만과 막걸리 환영회에 흠뻑 취해있을 호사를 누리기도 부족합니다. 취업을 위한 학점과 스펙 등을 쌓아야 하고, 산적한 현안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막막하죠! 게다가 남자들은 군 복무 2년여 기간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축하합니다.
급변하는 사회와 세계의 흐름 및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도, 미국의 패권이 중국으로 큰 움직임이 있을 것 같은 보이지 않는 흐름, 아직도 책상과 일방향, 주입식 교육에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하는 답답한 현실은 우리를 좌절하게 만들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 때 저는 이 스몰스텝과 다동력이라는 키워드를 던지고 싶습니다.
다동력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힘, 호리에 다카후미 저, 김정환 역, 을유문화사, 2018년 04월 20일)
여러 가지 다른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힘인 ‘다동력’으로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되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 ‘나 자신의 시간’을 찾는 방법을 제시한다.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수십 가지 일을 처리해 내는 저자의 ‘다동력’을 전수받아 능력자가 되고,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자.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 수평화된 시대에는 업계를 넘나들 수 있는 자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여러 분야의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당신은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될 것이다. 다동력(多動力)이란 '여러 가지 다른 일을 동시에 해내는 힘'을 뜻하며, 이것은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다. (인터넷 알라딘 서점 책소개)
결론은 이렇습니다. 큰 것을 잘게 내가 당장 실행 할 수 있을 만큼의 양으로 세분화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게 필요없다고 하기 이전에 내가 집중해야 할 분야를 찾지 못했다면 거미가 거미줄을 치듯 사방팔방으로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관계망을 확장시켜 분포시켜 놓는 것입니다. 당장은 어느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도 있겠지만 결국 멀리보자는 발상입니다. 한 때 잘나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어제보다 나은 삶을 살아내며, 마지막에 인생의 황혼시점에 낙조와 노을만 바라보며 회상에 잠겨 있을 것이 아니라 내 지나 온 궤적, 족적을 되돌아보며 당장 이 밤에 잠자리에 들어 내일 아침 비록 눈을 뜨지 못할지라도 절대자가 내게 부여한 이 세상에서의 사명을 뛰어나 난세의 영웅 들이나 실천가들 처럼이 아니라 한 생명을 향유했던 한 인간으로 덜 후회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감사요, 은혜요 기쁨이 아닐까요?
오늘도 저는 1주 매일 글쓰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5분 운동, 15분 독서, 15분 원서 읽기, 15분 영어회화, 하루에 한 컷 내 일상 나누기, 1주일에 한 번 글쓰기, 격주로 독서모임에 나가기, 월 1회 모임 기획하고 운영하기, 월 1회 경영포럼 참석하기, 월 1회 독서모임, 월 1회 인문학 강좌 주최측으로 섬기기, 이 번에 새롭게 3주간 중국어 공부하여 서평 및 후기 올리기 등 일과 시간을 제외한 저녁시간과 주말 시간을 할애해 지속적으로 자신을 단련하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들의 평가와 시선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중요한 것이거든요. 내가 만족하지 못하고 내가 고독 가운데 혼자 떨어져 있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지금도 순간순간 나를 가만히 놔두지 않고 있습니다. 당연히 재미있으니 이러고 살지 않겠습니까?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칭찬해 주는 것도 아닐 지라도 말입니다. 세상이! 사회가! 대중이! 아니오 내가 제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