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빨리 빨리! - 2021 가온빛 추천그림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40
클로틸드 페랭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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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단

가로로 긴 판형의 <빨리 빨리 빨리>
완벽히 펼쳐지는 펼침 제본은 수작업으로 하셨다고..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빨리 빨리 빨리
글자의 배열이 정말 숨 쉴 틈이 없게 되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빨리 읽어줬더니 막내가 “엄마! 왜 그렇게 빨리 읽어? 글씨가 계속 있어서 그런거야?” 하고 묻는다.

빨리 빨리 빨리 쫓아가다가 결국 비행기를 못 타게 되자
갈 때는 보지 못한 것들을 보게 된다.

이 때부터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하여
아이의 시선을 보여준다.
물웅덩이 - 건너 뛰어야 하고
무거운 빗방울도 - 여섯개의 글자가 무겁게 느껴지고,
바나나 껍질도 - 여기는 정말 바나나 껍질을 밟고 미끄러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식으로 글자와 그림을 함께 봐야지 하는 책이다.

이 책을 12살 첫째가 보더니
“엄마! 여긴 진짜 빨리 읽어야 할 거 같아.”
“그래! 이 책은 그렇게 읽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어. 여기에도 적혀있잖아~.” 하면서 뒷표지를 보여줬다.

막내는 자꾸 “빨리 빨리 빨리” 또 읽어달라고 해서, 입에 모터 달고 읽어주다가 뒷부분은 노래하듯 읽어주고,
뒷부분도 빨리 읽어 달라고 해서 또 그렇게 읽어주고,
읽어주는 방법만으로도 재밌는 그림책!!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사하며 살 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엄마 혼자의 마음이고,
아이들은 그저 재밌게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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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후끈 고추장 운동회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오드 지음 / 다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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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게 익은 고추가 아침부터 바쁘네요.
이렇게 앞면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해서 뒷면지에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매년 열리는 고추장 운동회에서
작년에는 쌀떡이 밀떡을 제치고 고추장 떡볶이의 주인공이 되어 명예의 전당에 올랐네요.

올해는 비빔밥으로 승부를 가린다니,
너무 기대가 됩니다.
비빔밥 재료들이 나와서 몸을 푸는 장면을 재치있는 N행시로 표현해 주셨어요.

비빔밥의 화룡점정은 바로 달걀이죠!
이 달걀을 먼저 깨트리는 팀이 우승!
운동회 때마다 마지막에 박 터트리기를 했던 추억이 생각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책을 덮고 난 후,
함께 삼행시 짓기를 하자고 했더니,
아이들은 끝말잇기를 하자고..ㅎㅎㅎ
모르면 국어사전 찾아봐도 된다고 했더니 엄청 열심히 찾으면서 거의 1시간을 했네요.

다림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서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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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비룡소 클래식 10
진 웹스터 글 그림, 공경희 옮김 / 비룡소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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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 4학년에 시작하는 하루 20분 초등 고전 읽기>를 읽고
초5인 딸과 초4인 조카와 함께 하는 북클럽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중이다.
우선은 여름방학이 지나면서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 책에는 <어린이 사자소학>, <명심보감>, <논어>, <채근담>과 같은 동양고전 이외에도 그리스로마 신화와 서양 고전에 대한 추천도서가 수록되어 있고, 이를 활용하는 팁도 알려주고 있다.

비룡소 클래식 세트는 사실 내가 너무나 갖고 싶은 책들인데, 역시나 이 책에서도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로 수록되어 있다.
전집을 들이고 싶은데, 딸의 성향상 현재 눈치만 보고 있는 중이다. ^^

비룡소 이벤트에서 랜덤으로 받은 책 <키다리 아저씨>를 읽으며 소녀의 감성으로 다시 되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2-3년쯤 전에 지인의 집에서 다른 출판사의 <키다리 아저씨>를 읽었는데, 그건 완역본이 아니었던 거 같다.
비룡소 클래식의 <키다리 아저씨>는 번역도 매끄럽고 진 웹스터의 삽화도 고스란히 수록되어 주디에게 감정이입이 확실히 되었다.

딸이 요즘 수행평가로 조금 바쁜데, 이 시기가 지나면 슬쩍 추천해봐야지...^^

비룡소 클래식이 4월 말에 CJ오쇼핑에서 총 60권 세트 홈쇼핑을 계획 중이라고 하니, 그 전에 결정을 내리는 일만 남았구나..

두 권의 책 모두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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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 2021 소시에르상 수상작, 2021 가온빛 추천 그림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39
이사 와타나베 지음,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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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갖고 책장을 넘겨봅니다.
글자없는 그림책이라 그림에 집중하여 점점 숨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자기가 감당할 만큼의 짐만 들고
묵묵히 어딘가를 가고 있는 동물들
작은 가방을 들고 늦게서야 이들에 합류한 해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길을 가던 동물들은 함께 끼니를 해결하고 잠을 잡니다.
그림만 봐도 이들은 대화조차도 나누지 않고 끼니만 해결하고 바로 눈을 감은 것만 같습니다.
걷다보면 다른 존재를 만나기도 하지만 함께하지는 않아요.

이들은 작은 배 한척에 위태롭게 의지하며 바다를 건넙니다.
그 여정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겠죠..
배를 탄 이들이 일부 무사히 육지에 도착합니다.
이별에 대처하는 이들의 표정에 먹먹함을 느낍니다.

글이 없는 이 그림책을 몇 번씩 넘겨보다가
이들의 얼굴 표정, 눈동자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위태롭고 불안한 동물들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이들의 마음이
설레임보다는 두려움과 절망이 가득한 것 같았습니다.

과연 이들은 그들이 원하던 곳에 잘 도착했을까요?
작가님이 표현한 마지막 페이지의 빨갛게 핀 꽃을 보면서,
그들이 꿈꾸던 곳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그림책을 보다보면 자연스레 생각이 나는 시리아 난민과
최근 미얀마 사태로 고통받는 미얀마 국민들도 생각납니다.
또한 멸종위기동물들도 함께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고 다양하게 생각 주머니를 만들어보는 활동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빛 출판사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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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하다 큰곰자리 55
김다노 지음, 홍그림 그림 / 책읽는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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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아홉살 하다와 동갑인 아홉살 어린이가 살고 있다.
여덟살과 열살의 경계에 있는 아홉살,
이제는 슬슬 줄글로 넘어갔으면 하는 마음에 비교적 얇고 글씨가 큰 동화책들을 읽어보자고 하는데 여전히 그 벽을 허물기 어렵다.

이 책은 자기와 같은 나이의 친구가 주인공인 책이라 호기심 유발에는 성공했으나, 여전히 혼자 읽기는 싫어하는 아들에게 결국 나눠서 읽어줬다. ^^

아홉살 하다가 학교에서 겪은 3가지 에피소드는 하나같이 재밌어서 웃음이 퐁퐁난다.
아홉살 하다의 엉뚱하고 발랄함을 보고 있자니 아홉살 아들의 일상을 들여다 보는 것만 같았다.

읽기 독립이 된 어린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고, 엄마가 읽어주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과 이야기이다.

우리집 아홉살 아들은 언제쯤 줄글로 넘어갈까나....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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