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봤자 개구리> 겉싸개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작가님의 고뇌가 엿보였다. 개구리 알에서부터 올챙이, 그리고 개구리..하늘을 날 수 있을까? 오늘도 힘차게 뛰어올라보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한 마디 그래봤자 개구리..그래봤자 개구리..이제 그만 포기할까 싶어 조마조마하게 책장을 넘기다가 그만 함께 외치고 만다. 개굴개굴개굴개굴..오늘도 우리는 개굴개굴개굴개굴
전직 비보이의 그림책이라니...처음부터 호기심이 자극되었다. 빨, 파, 노가 강한 그림책이지만 촌스럽지 않고, 쨍한 느낌만 남아있다. 그림 하나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되는 그림책!아이들도 한방에 빵! 하고 웃게 만드는 반전이 있지만결코 가볍지 않다. 우정이란 이런 거야... 하며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렉스와 꼬마 이야기에서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친구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남다른 비밀조차도 그대로 안고 가는 것.. 그것이 우정이 아닌가 한다. 세상의 수많은 알렉스들이, 이처럼 좋은 친구를 만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 아이도 그런 친구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