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저택과 탈탈귀 북멘토 가치동화 43
서은혜 지음, 정경아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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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저택의 상속자>의 후속편인
<도깨비 저택과 탈탈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깨비’가 등장합니다.

<도깨비 저택의 상속자>를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앞부분에 한 페이지 분량으로 요약되어 있기에 후속편을 보는데 별 무리가 없습니다.
물론 앞편을 먼저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겠죠?^^

도깨비 저택의 상속자가 된 보름이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즐겁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보름이에게 나타난 탈탈귀!
눈, 코, 입이 없고 탈만 있으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며
보름이의 능력을 자신의 탈과 바꾸자고 합니다.
과연 보름이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보름이와 문지기 고양이,
그리고 저승사자 도영이,
도깨비 저택의 도깨비들!

보름이가 수상한 불빛 사건의 범인을 찾기위해 친구 도깨비들을 지켜낼 수 있을지, 상상과 추리를 하며 즐겁게 읽어갈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보면, 외눈박이 도깨비가 사람들이 사는 곳을 얘기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것이 뭐였더라…… 그래! 인간들이 사는 집은 산처럼 높아졌고, 밤만 되면 사방이 번쩍이는 지옥 불로 가득하고, 길에서는 달구지가 번개 같은 속도로 내달리고 또……”

저는 이 부분의 표현이 넘 그럴 듯 하더라구요. ^^

그리고, 동화답게.. (이러면 어린이를 너무 무시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친구 관계에 대한 교훈을 주는 글도 좋았습니다.

“… 난 진짜 친구는 때론 오해하거나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결국은 서로를 믿고 지켜주는 존재라고 생각해. …”

둘째가 좀 작은 글씨의 이야기 책도 잘 읽기 시작하면 그 때 추천해 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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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과 곡선 - 2022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그림책 숲 24
데보라 보그릭 지음, 피아 발렌티니스 그림, 송다인 옮김 / 브와포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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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자마자 궁금했던 책을 서평단으로 받아서 보았습니다. 


직선과 곡선,

제목의 타이포그라피와 에폭시처리(?)를 한 감촉도 좋았고, 

뒷표지의 디자인은 정말 맘에 쏙 듭니다. 






이 책은 처음엔 직선과 곡선의 뽐내기대회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서로 자기가 잘 하는 걸 자랑하죠. 


7살 막내는 곡선의 선을 손끝으로 계속 따라가다가 뒷부분에서는 어쩌지? 하면서 그만 뒀어요. ㅎㅎㅎ





저는 직선과 곡선이,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좋았답니다. 

내가 10을 가지고도 남이 가진 하나를 더 갖지 못해서 불행한 이들도 많은 세상이잖아요. 

그런데 이 직선과 곡선은,

내가 할 수 없는 걸 상대가 한다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 하는 걸 더 잘 하려고 애쓴다는 거예요.


나도 너만큼 할 수 있다고! 

나도 그런 능력이 있다고! 

자존감이 높은 직선과 곡선,

정말 마지막까지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피식~ 웃었답니다. ^^


자존감 높은 직선과 곡선의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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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 2021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모두를 위한 그림책 42
다비드 칼리 지음,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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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빛서평단2기

<쉿!> 다비드 칼리 글,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황연재 옮김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내로남불?

아이들은 책의 표지에서 이 캐릭터는 어떤 동물인지 상상하기 시작합니다.
책장을 넘기니 어머나!
두 작가님의 사인이 있네요? 와우!

밤이 되어도 잠이 오지 않는 휴고..
휴고는 왜 잠이 안 오는지 코끼리에게 가서 묻습니다.
(이 때 한 녀석이 부엉이? 했었죠..^^)
코끼리는 한쪽 눈만 뜨고는 잘 모르겠고,
자신은 자야겠다고 다른 동물에게 물어보라고 하지요.

뱀에게 간 휴고..
이제 휴고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날개 모양을 보고요.. ^^
휴고는 바로 박쥐였습니다.

한밤 중에 잠자는 동물들에게 가서
자기가 왜 잠이 안 오는지를 묻고 다녀요.
민폐도 이런 민폐도 없지요.

그러다 아침이 밝아오자 휴고는 편안히 숙면에 들어갑니다.

과연 “쉿!”은 누가한 말이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요? ^^
마지막 장면까지 읽으면 동물의 표정과 아이들의 표정이 똑같게 됩니다.
저 역시도요.

자기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이에게 폐를 끼치고 있는 이 휴고,
내가 궁금한 건 못 참아!
동물들이 자든 말든 난 상관 안 해!
무조건 알아야겠어!
이런 생각을 가진 휴고이지요...
그러다 나중엔 다른 동물들을 뻥찌게 만드는 휴고.

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과 나눌 이야기가 많아져요.
자신만의 호기심으로 인해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자! 이런 말도 하고 싶고요..
잠자는 엄마는 깨우는 거 아닌거 이미 잘 아는 아이들이라 그 얘긴 참았습니다.

올해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이기도 한데요..
그림이 정말 넘넘 맘에 들어요.
3가지 컬러의 레이어를 따로 찍어서 색의 겹침과 다양한 패턴을 만들어서 멋진 예술 작품을 감상한 것 같아요.
이 멋진 그림으로 일러스트카드, 봉투까지 만드시는 대표님의 센스!

이제 다비드 칼리 작가의 그림책은 아묻따 소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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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 아빠! 날개달린 그림책방 43
콩스탕스 베르루카.줄리앙 히르생제 지음, 아누크 리카르 그림, 이슬아 옮김 / 여유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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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끊임없이 부르는 아이..
어떤 일을 하고 하고 있든 바로 아이에게 가는 아빠.

사다리 대신 목말을 태우고
탁자도 되어주고
그네도 되어주고,
:
:
공도 되어 준다.

매번 아이는 아빠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아빠는 “고맙긴.” 이 한마디만 하고.

아이들은 이 책을 읽어주는 내내 깔깔 거리며 웃었다.
그러다 마지막에서는 침묵을 했다.

핑퐁이란 이런 것이 아닌가?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먹고 자란다는데,
아빠의 사랑을 한껏 받은 아이는
받은 만큼 아빠에게 줄 줄도 안다.

어느 저녁, 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막내는 자기가 쿠션이라며
자꾸 등 사이로 파고 든다.
왜 그런가 했더니 이 책의 영향이다.

책을 읽어줄 때는,
이 아빠는 아이가 부르면 즉시 아이한테로 가는구나..
그리고 아이를 위해 뭐든 되어 주는구나..
아이들이 이 아빠를 보며 자기 엄마는 왜 그렇게 해주지 않는가 항의라도 하면 어쩔까 싶었는데,
아이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감동을 나에게 주었다.
아이들은 그림책 속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고,
또 이야기와 현실은 금방 구분하는구나..
책 속의 주인공을 무작정 따라만 하지는 않는구나...
물론 지금 7살이라서 가능한 것도 같지만,
내가 지레 걱정하거나, 조심할 필요는 없겠구나...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았다.

그나저나 이 책을 아빠와 함께 보라고 한다는 걸 자꾸만 잊어먹는다.
아빠와 함께 보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제야 서평을 쓰게 된다.

여유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한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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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은재 사계절 아동문고 100
강경수 외 지음, 모예진 그림 / 사계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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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아동문고 100권 기념하여,
강경수, 오하림, 전성현, 진형민, 최나미, 황선미 작가님의 6가지 이야기에
모예진 작가님이 그림을 그린 [정의로운 은재]와,

김민령, 김선정, 김중미, 김태호, 박하익, 박효미, 이금이 작가님의 6가지 이야기에 이윤희 작가님이 그림을 그린 [다이너마이트]가 나왔습니다.

[정의로운 은재]는 사계절 출판사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았고,
[다이너마이트]는 내돈내산이지요. ^^

두 권 다 작가님 라인업이 후덜덜하지요?
6인 6색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재미있어서 책을 덮을 수가 없었어요.
제일 뒷면에 일곱 작가님의 말씀이 있는데,
그 부분을 읽는 것도 동화를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정의로운 은재> 오하림
- 나쁜 아이를 응징할 수 있는 마법을 갖게 된 은재의 이야기인데,
독자에게 통쾌하고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은재 역시도 그 마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게 되는데...

<그날 밤, 홍이와 길동이> 진형민
이 패러디 이야기는 나뭇꾼과 선녀 이야기에 나오는 선녀의 딸 홍이와
홍길동전의 길동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패러디 이야기예요.
전 이 동화를 넘 재밌게 읽었다지요.
자기의 인생을 스스로 찾아나서는 홍이의 모습이 특히 멋있었다고나 할까요?^^

<골목이 열리는 순간> 황선미
골목이 열리고 고양이가 두발로 서서 걸어오고 있다면?
상상 자체가 너무나 재밌었던 동화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긴 동화라 후속편이 나와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27편은 사라진 게 아냐.
넌 이미 이야기 속에 있어.

<살아 있는 맛> 전성현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집, 학교, 거리의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우왕좌왕하던 작년 봄이 생각났습니다.
처음 하게 된 온라인 수업, 택배 대란, 재택 근무 등..
이야기 속 문장을 옮겨봅니다.
‘사람들이 동물들을 우리에 가두니 거꾸로 동물들이 사람들을 집에 가둔 것 같았다.
이제 사람들도 살아 있는 맛이 날까?’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린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우리는 이 속에서 더 소중한 우리만의 가치를 찾아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거겠죠?

<손톱 끝만큼의 이해> 최나미
읽는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던 이야기입니다.
좀 극단적인 상황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늘 현실은 소설이나 드라마 보다 더 강력한 법.
이 동화를 읽으며 예전에 봤던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가 생각났습니다.
세대 간 정치적 이념이 다르면 어느 한쪽을 설득하려고 하는 건 오히려 그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 같아요.
사람은 안 바뀐다는 생각으로 그저 인정하고,
정치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들로 관계를 유지하는 현명함이 있기를 바랍니다.

<바이, 바이> 강경수
흐억... 충격적이고 슬픈이야기지만,
강경수 작가님은 이 소년을 통해 희망을 얘기하신 걸까요?
이 소년이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었던 것,
그 인간의 본성을 말씀하시고 싶었던 것 일까...?
책을 덮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여섯 가지 이야기 모두 넘 재밌고,
단순히 재밌기 만 한 것이 아니라,
책을 덮고도 한참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들이었어요.
특히 어린이들이 빠져들 만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조카와 딸에게 적극 추천했습니다. ^^

다이너마이트도 넘 재밌어요.
두 권 다 후회 안 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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