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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은재 ㅣ 사계절 아동문고 100
강경수 외 지음, 모예진 그림 / 사계절 / 2021년 5월
평점 :
사계절아동문고 100권 기념하여,
강경수, 오하림, 전성현, 진형민, 최나미, 황선미 작가님의 6가지 이야기에
모예진 작가님이 그림을 그린 [정의로운 은재]와,
김민령, 김선정, 김중미, 김태호, 박하익, 박효미, 이금이 작가님의 6가지 이야기에 이윤희 작가님이 그림을 그린 [다이너마이트]가 나왔습니다.
[정의로운 은재]는 사계절 출판사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았고,
[다이너마이트]는 내돈내산이지요. ^^
두 권 다 작가님 라인업이 후덜덜하지요?
6인 6색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재미있어서 책을 덮을 수가 없었어요.
제일 뒷면에 일곱 작가님의 말씀이 있는데,
그 부분을 읽는 것도 동화를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정의로운 은재> 오하림
- 나쁜 아이를 응징할 수 있는 마법을 갖게 된 은재의 이야기인데,
독자에게 통쾌하고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은재 역시도 그 마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게 되는데...
<그날 밤, 홍이와 길동이> 진형민
이 패러디 이야기는 나뭇꾼과 선녀 이야기에 나오는 선녀의 딸 홍이와
홍길동전의 길동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패러디 이야기예요.
전 이 동화를 넘 재밌게 읽었다지요.
자기의 인생을 스스로 찾아나서는 홍이의 모습이 특히 멋있었다고나 할까요?^^
<골목이 열리는 순간> 황선미
골목이 열리고 고양이가 두발로 서서 걸어오고 있다면?
상상 자체가 너무나 재밌었던 동화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긴 동화라 후속편이 나와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27편은 사라진 게 아냐.
넌 이미 이야기 속에 있어.
<살아 있는 맛> 전성현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집, 학교, 거리의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우왕좌왕하던 작년 봄이 생각났습니다.
처음 하게 된 온라인 수업, 택배 대란, 재택 근무 등..
이야기 속 문장을 옮겨봅니다.
‘사람들이 동물들을 우리에 가두니 거꾸로 동물들이 사람들을 집에 가둔 것 같았다.
이제 사람들도 살아 있는 맛이 날까?’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린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우리는 이 속에서 더 소중한 우리만의 가치를 찾아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거겠죠?
<손톱 끝만큼의 이해> 최나미
읽는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던 이야기입니다.
좀 극단적인 상황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늘 현실은 소설이나 드라마 보다 더 강력한 법.
이 동화를 읽으며 예전에 봤던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가 생각났습니다.
세대 간 정치적 이념이 다르면 어느 한쪽을 설득하려고 하는 건 오히려 그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 같아요.
사람은 안 바뀐다는 생각으로 그저 인정하고,
정치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들로 관계를 유지하는 현명함이 있기를 바랍니다.
<바이, 바이> 강경수
흐억... 충격적이고 슬픈이야기지만,
강경수 작가님은 이 소년을 통해 희망을 얘기하신 걸까요?
이 소년이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었던 것,
그 인간의 본성을 말씀하시고 싶었던 것 일까...?
책을 덮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여섯 가지 이야기 모두 넘 재밌고,
단순히 재밌기 만 한 것이 아니라,
책을 덮고도 한참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들이었어요.
특히 어린이들이 빠져들 만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조카와 딸에게 적극 추천했습니다. ^^
다이너마이트도 넘 재밌어요.
두 권 다 후회 안 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