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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 아빠! ㅣ 날개달린 그림책방 43
콩스탕스 베르루카.줄리앙 히르생제 지음, 아누크 리카르 그림, 이슬아 옮김 / 여유당 / 2021년 5월
평점 :
아빠를 끊임없이 부르는 아이..
어떤 일을 하고 하고 있든 바로 아이에게 가는 아빠.
사다리 대신 목말을 태우고
탁자도 되어주고
그네도 되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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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도 되어 준다.
매번 아이는 아빠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아빠는 “고맙긴.” 이 한마디만 하고.
아이들은 이 책을 읽어주는 내내 깔깔 거리며 웃었다.
그러다 마지막에서는 침묵을 했다.
핑퐁이란 이런 것이 아닌가?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먹고 자란다는데,
아빠의 사랑을 한껏 받은 아이는
받은 만큼 아빠에게 줄 줄도 안다.
어느 저녁, 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막내는 자기가 쿠션이라며
자꾸 등 사이로 파고 든다.
왜 그런가 했더니 이 책의 영향이다.
책을 읽어줄 때는,
이 아빠는 아이가 부르면 즉시 아이한테로 가는구나..
그리고 아이를 위해 뭐든 되어 주는구나..
아이들이 이 아빠를 보며 자기 엄마는 왜 그렇게 해주지 않는가 항의라도 하면 어쩔까 싶었는데,
아이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감동을 나에게 주었다.
아이들은 그림책 속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고,
또 이야기와 현실은 금방 구분하는구나..
책 속의 주인공을 무작정 따라만 하지는 않는구나...
물론 지금 7살이라서 가능한 것도 같지만,
내가 지레 걱정하거나, 조심할 필요는 없겠구나...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았다.
그나저나 이 책을 아빠와 함께 보라고 한다는 걸 자꾸만 잊어먹는다.
아빠와 함께 보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제야 서평을 쓰게 된다.
여유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한 느낌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