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남자 취급 설명서 혈액형별 남자 취급 설명서
간다 와카 & 닛타 아키쓰구 지음, 이소담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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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별로 성격이나 특징, 그리고 혈액형 별로 서로 잘 맞거나 맞지 않거나 하는 대화는 친구들과 종종 심심풀이 혹은 재미로 나누곤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 중에는 유독 혈액형을 믿거나, 꽤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들은 사람을 어떻게 네 가지로만 분류할 수 있느냐며 콧방귀를 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각각의 수많은 사람들을 딱 혈액형 별로 네 분류로 나뉜다는 것 자체가 다소 모순인데다가 억지인 듯 하지만,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정도로 즐기기에는 꽤나 재미있습니다. 특히나 가끔은 어느 정도 들어맞는 이야기에 신기해하기도 합니다. <B형 남자 취급 설명서>는 B형 남자들에 대해 이야기야기하고 있습니다. 정직하고 순수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고집쟁이, 하지만 자꾸 눈길이 가는 최고의 매력남, 그런 B형을 마스터하는 비법이라는 이야기는 꽤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듯합니다.

 

일단 B형 남자의 특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종잡을 수 없지만 재미있다거나 의사 결정력이 뛰어나고, 천진난만하거나 겉모습을 중시하는 점 등등의 특징을 먼저 소개한 뒤에는 그런 B형 남자를 대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웃으면서 동의하기, 감동에는 감동으로 보답하기 등과 같은 방법들이 여러 개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어 B형 남자 취급법 시험이 이어집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모든 B형 남자들이 이 책에 나온 성격과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로 읽기에는 가볍고 괜찮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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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 서울.수도권 (2013년 전면 개정판) - 한나절 걷기 좋은 길 52 주말이 기다려지는 여행
박미경.김영록 지음 / 터치아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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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은 ‘한나절 걷기 좋은 길 52’라는 작은 소타이틀과 함께 서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총 52가지의 길들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의 경복궁, 삼청동, 창덕궁 등과 같은 궁궐 산책을 비롯해 왕릉이나 미술관, 혹은 한옥마을과 공원들과 울창한 숲길 등 다양한 곳들을 소개하고 있어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욱이 수도권 지역의 가까운 곳에 이렇게나 아름답고 푸르고 자연이 아름다운 길들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내용들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제목 그대로 주말마다 한 곳씩 선정해 가고 싶은 곳을 짜는 재미가 있을 것 같고, 절로 주말이 기다려질 것만 같았다.

 

일단은 코스에 앞서 즐거운 걷기 여행을 위한 준비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옷차림이나 도움이 되는 준비물 등은 기본적인 것 같으면서도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이라 한 번 더 되짚어 주고 꼼꼼하게 챙겨주어서 좋았다. 준비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소개가 나오는데, 이 책은 걷기 여행을 아주 섬세하고 쉽게 다가가고 있어 좋다. 일단 일러두기를 통해 책의 전반적인 기준을 기재해 놓았는데, 각 코스마다 참고할 수 있도록 전체 거리와 걷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표시해주고 있다. 때문에 스스로의 쉬는 시간 및 관람 시간 등을 여유롭게 짠 뒤에 시간대를 조절할 수 있어 스케줄을 짜는데 용이하고 편리하다. 각 코스에는 유명한 관광명소 등을 함께 수록하고 있어 코스를 쉽고 편리하게 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언제나 바쁘고 피곤에 찌들어 있는 일상을 살다 보면, 걷는 것에 무뎌지고 성가시게 생각하곤 한다. 늘 걷기가 부족한 도시의 사람들에게, 도심 속 자연을 여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알차게 꾸민 이 안내 책이 참으로 반가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일요일 주말의 이른 오전, 햇살이 따뜻하게 비치는 날, 무작정 책을 펼치고는 눈에 들어오는 목적지를 정해 가볍게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스트레스는 흘려보내고,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까지 건강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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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폴리스맨 - 자살자들의 도시
벤 H. 윈터스 지음, 곽성혜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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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뒤, 세상의 마지막이 예견되었다면. 그리고 그것이 ‘가능성’이 아니라 ‘사실’이 되었다면, 당신은 남은 6개월의 인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이러한 세상의 종말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나 책 등의 수많은 매체를 통해서 접하게 된다. 단순히 상상 속에서만 이루어질 법한 이야기가 아니라 리얼리티,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욱 몰입하게 되고 과연 나라면 이러한 현실과 마주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 <라스트 폴리스맨> 역시 이러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이야기는 소행성 마이아와의 충돌이 확실시 된 배경에서 시작된다. 마이아와의 충돌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경찰 팔라스의 주된 시점과 이야기로 전개된다.

 

세상의 마지막을 앞두고 누군가는 버킷리스트를 실천하기 위해 떠나고, 누군가는 바라기만 하고 이루지 못했던 일을 실천한다. 또 누군가는 종교에 의지하며 남은 일생을 기도하고, 또 누군가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매일을 술에 절어 살거나 마약에 의지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변함없이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자신의 소신에 맞게 하루하루의 삶을 바쁘게 이어나간다. 바로 팔라스처럼 말이다.

 

맥도날드 화장실에서 발견된 피터 젤이라는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드러나는 이야기는, 과연 그의 죽음이 자살인가, 타살인가라는 의문점을 드러낸다. 목이 매달린 채 죽어있는 시체는 누가 보아도 타살보다는 자살에 가깝다. 특히나 실제 자살이 만연하고 있는 사회에서는 누구나가 자살이라고 치부하고 신경 쓰지 않는다. 더욱이 6개월 남은 내 삶이 더욱 중요한 시기에는 남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팔라스는 달랐다. 주위 동료들의 비웃음과 무관심에도 홀로 살인사건이라 생각하고 수사를 시작한다.

수사를 진행할수록 드러나는 또 다른 사실들과 수사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뒤엉키는 관계 속에서도 그는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 고군분투한다.

 

이야기의 흐름은 빠르거나 하지 않아서 흡입력이 큰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탄탄하게 맞물려 있어서 어느 등장인물이나 사건이 버려지지 않고 연계되어 마지막 부분에 와서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의외의 인물과 약간의 반전도 느낄 수 있다. 인간의 마지막 모습들을 다양하게 그려내고 있어 스스로의 모습을 함께 비춰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라스트 폴리스맨>은 3부작으로 그려진다고 하는데, 역자의 말에 의하면 이 1편은 충돌하기 6개월 전의 이야기이지만, 2편은 77일 전, 그리고 3편은 충돌 직후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하니 다음 후속작이 더욱 기다려진다. 팔라스의 충돌 직전까지의 모습과, 그로 인해 겪게 되는 마지막의 모습들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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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집
박완서 지음, 이철원 그림 / 열림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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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의 발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수록한 ‘노란집’. 따뜻한 느낌의 노란집과 따뜻한 마음의 고 박완서 작가의 감성이 그대로 맞물리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암으로 떠나기 전까지, 집필했다는 작품들은 옛 기억에서부터 최근의 기억까지 굉장히 따뜻하면서도 고향 냄새가 물씬나는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소소한 일상을 다룬 이야기들을 읽고 있노라면, 그 속에 취해 오늘의 힘든 하루도 위로받게 되는 기분이었다. 특히나 노부부의 삶에서는 어릴 적 유년시절과 할머니, 할아버지의 향수를 떠올리게 했고, 노인으로써 바라 본 이 시대의 썩은 모습들은 보는 내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예전부터 고 박완서 작가의 작품들을 하나씩 접하며 꽤나 공감하고 좋아했었다. 특히나 여성에 대한 작품을 많이 쓴 그녀를 존경했다. 여성의 작품들을 유년기, 성년기, 노년기로 분류해 읽었을 만큼 그녀의 작품을 좋아했고, 깊은 감명을 받았던 것 같다. 이런 소소한 이야기마저 그녀를 그립게 하는 통에, 그녀의 잊었던 작품들을 하나씩 꺼내어 보고 싶어졌다. 따뜻한 노란집에서 머물 그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함께해 보자.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나도 가서, 아름다웠노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내가 속한 지구촌에는 지금 너무도 추악한 역병이 만연해 있다. 칼끝처럼 섬뜩한 증오와, 살의가 살의를 부르는 복수심으로부터 아무도 자유롭지 못하다. 내가 하찮은 것들을 예뻐하려는 것은 가서 아름다웠노라고 말하기 위함인지 당면한 공포를 슬쩍 외면하고 망각하기 위함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2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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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사랑이 필요하다 - 애정 결핍과 자아도취에 빠진 현대인의 심리분석
한스 요아힘 마츠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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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평생에 걸친 로맨스의 시작이다.

-오스카 와일드

 

애정결핍과 자아도취에 빠진 현대인들의 심리학을 다룬 <나는 아직도 사랑이 필요하다>라는 책은, 우리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심리학 지침서가 아닐 수 없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고, 어떤 자리에서든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지기 싫어서 오만과 허세를 부리는 등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했거나 이런 사람을 본 적 있을 것이다. 혹은 이와 반대로 지나치게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어서 스스로 못났다고 자책하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정신과 의사이자 40년간 심리분석 전문가로 활동 중이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일단 가장 먼저 저자가 밝힌 자아도취나 결핍에 대한 원인은 어릴 적 형성되는 자아에 있다. 어린 나이에 제대로 된 애정과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경우, 그 원인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특히나 부모님, 그 중 어머니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어릴 적 가장 친밀한 어머니에게서 버릇과 사랑, 자아형성에 필요한 것들을 받기 때문이다. 이 도서는 부모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유용한 도서라 할 수 있다. 건강한 자아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애정이 건강한 자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아도취, 지독히도 자신을 사랑하는 나르시시즘은 최근 이기주의나 잘못된 애정으로 만연해 있다. 어디서든 돋보이기를 원하고 겉으로 보여 지는 자신의 모습에 집착하고, 반대로 진정한 사랑을 받지도 주지도 못하는 사람들 말이다.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고, 추해지는 자신의 모습에 절망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인정하고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고 아름답게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도서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고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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