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덕이라서 좋아! - 있는 그대로, 가장 나답게
나봄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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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귀여움에 빠져 구매했다가... 내용이 너무 몽글하고 감동적이고 사랑스러워서 마음이 따듯해졌어요ㅠㅠ 선물해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빠져들 수밖에 없는 치즈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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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 김다슬 에세이
김다슬 지음 / 클라우디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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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정말 공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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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 말에 품격을 더하는 언어 감수성 수업
홍승우 지음 / 웨일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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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 이상은 상대방의 말에 상처를 받았을 테고, 또 상처를 입혔을 것이다. 일생을 타인과 대화하지 않고 홀로 살아가지 않는 한 말이다. 우리는 가깝게는 가족에서부터 직장 동료, 나아가 온라인상의 수많은 사람들과 말을 주고받는다. 그러다 보면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생각 없이 내뱉은 나의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혀지지 않는 상처로 남기도 한다. “우리는 종종 단어가 가지는 무게를 잊는다. 특히 신조어는 대부분 계획이나 의도 없이 생성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깊고 신중하게 생각을 하고 정리하여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나 그것이 편한 사석의 자리에서라면 말이다. 또한 SNS 등의 매체를 즐겨하는 이라면 어쩐지 신조어를 하나라도 쓰지 않으면 자기만 유행에 뒤처지고 센스 없는 사람을 보일 것 같은 걱정에 사로잡혀 괜한 신조어를 남발하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차별과 혐오, 시대착오적 가치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 시대에 올바른 언어 사용법을 제안하기 위해, MZ 세대를 대표하는 미디어 대학내일캐릿의 홍승우 미디어센터장은 책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를 펴냈다.

 

1~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 당신의 말이 무해하다는 착각>에서는 회사를 비롯한 사회 내에서 지금껏 잘못 자리잡아 온 인식과 단어에 대해 지적하면서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2, 버려야 하는 말들의 목록>에서는 흔히들 농담으로 통용하여 사용하는 단어나 상대방을 혐오하고 배려하지 않는 단어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실전편, 사과에도 기술이 필요하다>에서는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사과일 수 없다고 말하며 제대로 사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모두가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말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누군가에게는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핀잔을 듣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시대가 변했을 때 부끄러운 낙인이 남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우리는 자신의 말이 누군가를 상처입히고 있는지 몰랐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렇지 않게 제대로 된 어원도 모르고, 혹은 어떤 상대를 비하하는 표현인지도 모른 채 무심코 순간의 재미를 위해 써왔을 것이다. 결국 저자의 불편한 단어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이유는 누군가를 신경 쓰이게 만들기 위해서라 말하겠다. 다시 말해 누군가가 불편해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던 표현들은, 내막을 알게 된 순간부터 신경 쓰여 고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작은 기대가 있다.”는 말처럼, 해당 단어들이 불편한 단어라는 것을 인지하고 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다만, 몰랐을 때는 용서가 가능하지만 알고도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니 생각은 바뀌지만 내뱉은 말은 낙인처럼 남는다는 저자의 말을 계기 삼아, 말을 내뱉기 전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아무렇지 않게 사용해 왔던 내 말이 누군가에게는 오래도록 남는 상처가 되었을 수도 있었음을 돌아보자. 그리고 말에 품격을 더하는 언어 감수성을 키워보자. 그 품격이 곧 나의 품격을 말해주는 것이 될 것이다.

 

신조어, 유행, 재미라는 핑계 아래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쓰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그 시작이 되길 바란다. 다른 사람이 들이미는 단호한 잣대에 당황하고 머쓱해하기 전에 스스로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면 좋겠다. 자신의 언어 습관에 가장 단호해야 하는 사람은 우리 자신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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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로버트 판타노 지음, 노지양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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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악성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젊은 소설가가 남긴 죽음과 삶에 대한 이야기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는 픽셔널 에세이로 삶과 죽음을 잇는 수많은 철학적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결국 그 사이에서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삶이란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또한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이다. 처음 자신의 병을 알게 된 날로부터 마지막 호스피스 병동에 가기까지의 과정이 시간의 흐름 순으로 이어지는데, 죽음을 곁에 둔 그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

 

왜 우리는, 사람들은 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마지막까지 가보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걸까. 왜 그렇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살았는지, 그래서 얼마나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했는지, 왜 좀 더 나를 위해 살지 못했는지, 또한 더 많은 것들을 왜 시도해보지 않았는지..

돈은 아니지만, 시간만큼은 모든 사람이 공평하다. 각자 하루에 24시간을 부여받고 그 24시간 안에서 각자가 원하고 할 수 있는 것(혹은 원하지 않더라도)을 하며 그렇게 하루를 보낸다. “세상의 모든 기준이나 관습을 걷어내고 나면 하루를 낭비했는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결국 우리는 죽음을 곁에 두거나 두지 않거나,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생산성을 위해 그토록 노력하고 발버둥 치는 이유는 그저 인생에서 어떤 의미라도 만들어내고자 하는 미약하고 애처로운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오늘 하루를 낭비하지 않았다고 말하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는 것이고, 시작이 있기에 마지막이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나뿐만 아니라 주변의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내야 할 수도 있다. 아직 우리의 삶은 내일이 마지막일지, 1년 뒤가 마지막일지, 19년 뒤가 마지막일지 알 수 없는 문제라 더욱 어렵고 모호하기만 하다. 하지만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그것 하나만큼은 조금씩 선명해지고 있다. 나를 찾기 위한 고독의 시간을 즐기는 것과 남의 눈치는 보지 말고 해보고 싶은게 있으면 도전해보는 것. 남의 속도를 따라가지 말고 하루를 나만의 보람과 기쁨으로 채울 것,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마주하기 등 조금씩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보다 선명하고 가벼운 마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단순히 1번만으로는 그저 아쉽다. 조금씩 조금씩 진득하니 여러 차례 나누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볼 때와 두세 번 볼 때의 느낌이 너무나도 분명히 다를 것 같고 좋은 문장들이 너무나 많아서 다시금 천천히 읽으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싶었다. 누구나가 마주하게 될 죽음의 순간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이 책이 많은 깨달음을 주리라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까지 빨리 죽게 될 줄 미리 알았다면 다르게 살았을까? 어쩌면 아주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아니면 그렇게 다르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이런 가장이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된다. 과거에는 내가 몰랐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고, 지금은 비록 안다 해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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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 - 죽기로 결심한 의사가 간절히 살리고 싶었던 순간들
정상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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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우울증’, 대개 함께 놓여 있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을 것이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쩌면 이러한 편견과 고정관념 때문에 더욱 밝히기 힘들었을 것이다. 의사라는 좋은 직업에 배부른 소리라는 말이 따라붙을 테니 말이다. 의사 정상훈은 2년간 지독한 우울증을 앓았고, 치료를 통해 점차 회복되는 듯했지만 끝내 죽음이라는 도저히 정의 내릴 수 없는 문제 앞에서 멈춰 서야 했다. 그렇게 죽음에 이끌리듯 자연스럽게 국경없는의사회의 해외구호활동가로서 죽음과 가까운, 죽음이 가득한 아르메니아, 레바논, 시에라리온으로 떠나게 된다. 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는 바로 지독한 우울증을 앓던 한 의사가 수많은 죽음 앞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를 담은 에세이다.

 

나는 살아서 이곳에 와야만 했다. 나는 죽음이 아니라 삶에 이끌린 것이다.”

 

의사 생활을 하면서 앓다가 죽는 환자들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때는 시키는 대로 하면 되었다. (중략) 황량한 아르메니아 북부는 상황이 달랐다. 나는 직감했다. 이곳에서 죽음이 장식을 벗고 민얼굴을 드러내리라. 그것이 나는 두려웠다.”

 

또한 이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어머니와의 어긋난 관계,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 그 모든 해답이 그의 여정에 속해 있다. 처음과 마지막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마치 독자들에게 건네고 있는 이야기 같기도 했다. “나는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이유도 모른 채 산다면 우리가 사는 것일까? 난 죽음을 만나 나를 부른 이유를 물어야 했어. 아빠를 위해 부디 이 책을 끝까지 읽어봐 주겠니?” 그의 편지를 읽으며, 나는 이 책을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다.

 

아르메니아에서 만난 어떤 죽음은 자연스럽지도 평화롭지도 않았다. 죽음의 부조리한 민낯은 슬피 우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저 따뜻하고 짭짤한 그 무엇으로 감지하는 수밖에 없었다. 어떤 환자는 더 강력한 두려움 앞에서 차라리 죽음을 선택했다.”

 

트리폴리에서 죽음은 삶과 너무 가까웠다. 그래서 더욱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언제 어디에서 폭탄이 터지고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세상. 두려워할 틈도, 살겠다는 발버둥도 허락하지 않는 듯했다. 안타까운 사연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모두 사치처럼 느껴졌다. 죽음은 그저 시리아 내전으로 이미 목숨을 잃은 사람들 가운데 일부로 건조하게 기록되었다.”

 

삶과 죽음. 인간은 삶을 살아가지만, 언제나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일어난 일이고 일어날 일이다. 아르메니아에서 죽음을 목전에 둔 환자를 보며 그는 삶에 대한 애착과 고통이 주는 환멸 사이에서 방황하는 것 같았다는 저자의 말처럼, 어쩌면 삶이란 것이 늘 그러한 것 같다. 어떤 날에는 작은 것에 기쁨을 느끼고 행복하면서도, 또 어떤 날에는 삶의 의미를 모두 잃어버린 것처럼 매일이 끔찍하고 슬프고 불행하기만 하다. 늘 그렇게 사이에서 방황을 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죽음을 목전에 두거나 아슬아슬하게 죽음을 피하고 나면, 여실히 삶의 소중함을, 가치를 느낀다. 결국 우리는 가까이 이르러서야 소중함을 깨닫는다. 아끼는 것(또는 사람)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현실이 되면.

 

저자가 어긋나 있던 어머니와의 관계를 깨달은 것 역시 마찬가지다. “나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했던 사람에게 이제 시간이 없었다. 나는 엄마와 친해져야 한다. 엄마가 곧 잊힐 거리를 익히듯이. 희망은 왜 절망과 함께 오는지, 나는 알 것 같았다. 내가 삶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삶은 희망도 절망도 아니다.” 또 죽음이 만연한 나라인 아르메니아, 레바논, 시에라리온에서 피하지 않고 죽음을 마주하고 나서야 다시금 삶을 이야기하고 의미를 찾게 된 것처럼 말이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더 늦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나에게 묻고 싶어졌다.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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