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할 수 있는 지식재산보호 - 농식품 분야
윤여강 외 지음 / 책창고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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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강,장민기,최정남 -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지식재산보호

 

 

 

 

 

  회사가 농업과 관련되어 있고 저희 부모님이 텃밭을 작게 하셔서 농업분야는 항상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입니다. 그 중에서도 농부가 하는 상업적인 농업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텃밭만 하겠다면 지식재산까지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농사로 돈을 벌만큼 기술적 발전을 이루었다면 읽기에 좋을 거 같아 읽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농업과 관련되다 보니 정부의 지원이 엄청나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이런 전문적인 분야로의 관심과 지원은 많질 않아 좋은 기회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은 보통 크기에 얇은 편이며 전부 컬러지로 되어 있어 묵직한 편입니다. 글자는 큰 편이라 읽기가 좋았습니다.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신기하기도 했고 어려운 단어들에 헤매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론 유익했습니다. 농사라면 자연히 벼농사, 밭농사, 과수원만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작물을 접했고 내려져 오고 정부에서 무상 공급되는 지식에만 만족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지식을 개척하신 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경쟁을 무서워라 하는 제게는 사업을 한데도 틈새시장, 농사를 한데도 남들이 많이 하지 않고 어려운 분야에 끌리는데요. ^^ 흔치 않은 기술과 작물들을 접하니 눈이 번쩍 뜨입니다. 

  여러 성공사례를 대략 소개하며 성공의 발판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해 주는 책입니다. 이런 다양한 종목의 농업의 성공사례를 보며 든 생각은 농업이라면 나라의 지원이 필수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정부의 지원이 크지 않다는 것과 자신이 노력한 만큼 얻게 되는 것이 의외로 사업과 비슷하다는 점이였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무기력하게 부지런히 임하다 보면 많은 국가들과 체결한 FTA로 인한 값싼 외국 농수산물에 밀려 망할 수도 있음이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절치부심 불철주야 스스로 일구고 공부한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정글, 정부의 든든한 빽이 있어 편하리라 막연히 생각했던 농업도 의외로 보통 사업처럼 정글의 법칙에 지배받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절대 누가 도와주지도 않고 내가 한 만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책은 제목에서 기대되는 지식재산 보호를 위한 법체계 이해나 정부의 지원을 소개해 주는 것보다는 성공사례 위주로 되어 있어 점점 실망스런 부분이 보였습니다. 결국엔 농민과 그들의 업계, 회사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보이는 책입니다. 혼자서 일군 지식을 보호하기 위해선 다양한 각도에서 많은 실패를 겪어야 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다양한 성공 사례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고 책 한권으로 다 파악하려 했던 깍쟁이인 저를 부끄럽게 만듭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분야의 농업을 다루고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모르는 단어에 대한 설명도 없고 대략적인 설명만 되어 있어 함축된 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 농업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제게는 좀 어려운 책이였지만 농민들이 보신다면 그 뒤에 숨은 뜻도 파악되어 도움을 얻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야와 지역에 따라 정부의 지원은 각기 다르고 적용받는 법도 달라 농업도 요즘엔 공부에 연구를 더해야 되는 분야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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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세상을 바꾸는 것은 생각이다!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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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 생각

 

 

 

 

 

 

  마광수 교수의 글을 읽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얘기만 듣고 신문에서 그러니깐 막연히 싫어하고 비호감을 가지고 호도했던 일인입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마광수 교수의 글을 읽게 된 후부터 그의 생각에 이끌려 팬이 되어버렸는데요. 페이브북 등 매체를 통해 욱하는 교수님의 글을 볼때면 왜 그러셨을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역시 거르고 걸러진 책으로 만나야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감성적이고 내성적인 분이란 느낌도 받아 오히려 교수의 책을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도 그 중 하나로 교수의 생각을 읽고 저도 교수가 생각했던 주제들을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읽게 됩니다. 책은 보통 크기에 두껍고 묵직하며 글은 작은 편이지만 읽기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생각이 많아지는 책입니다. 어떤 책이든 한 저자의 책을 3권이상 읽어야 그가 파악됩니다. 제 3번째 읽은 마광수 교수의 책으로 그의 생각에 반박도 하고 긍정도 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이 짧아 읽기도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실망스러운 점은 글이 짧아 교수님의 생각이 왜 그리 형성되었는지 아주 압축적이라 제대로 설명이 되어져 있지 않다는 점으로 독자가 지레짐작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그를 알아야 그가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나 알게 됩니다. 어떤 사람도 사회 다방면의 문제에 객관적인 의견만 내놓을 수는 없는 것이라 그의 생각을 검열하고 왜 그럴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책입니다. 

  3번째 책이라 저자를 더 잘 알 수 있으리란 기대는 어그러졌습니다. 오히려 그의 의견에 매번 반대했던 사람들에게 저자를 비난할 수 있는 다양한 머리끄덩이를 제공한 듯한 느낌. ㅠㅠ 그만큼 저자의 글은 독단적으로 보이고 너무 짧습니다. 하지만 그는 글 하나에도 여럿의 작품, 사회 현상 등을 예시로 쓰고 있어 어느 정도 저자의 생각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깊이 알고 싶었던 독자의 입장에서는 내내 실망스러웠습니다.

  60이 넘은 나이에도 세상에 대한 반항적인 시각과 기대감을 가지신 모습이 귀감이 됩니다. 그리고 책서시처럼 그의 글에는 한이 담겨져 있어 더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장치가 됩니다. ^^ 총 8장으로 나눠져 있으며 각 장마다 큰 주제를 두고 각각 10개씩의 주제로 마치 마인드맵처럼 80개의 생각이 펼쳐집니다. 

  관심이 덜 가는 주제는 지나칠 수 있지만 글들이 짧아 그냥 읽게 되는데요. 글들이 짧아서인지 깊이 있게 사유할 기회를 놓친 거 같아 아쉬웠습니다. 좀 더 깊이 끌고 들어가 줬으면 좋겠는데 지도교수님의 함축적인 말들에 실망하 듯 그리 실망하게 됩니다. 어떤 주제는 멍하니 읽었고 어떤 건 이건 아니다 싶은 작은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그 중 제가 관심이 가는 것들은 '자유 생각'과 '돈키호테 생각'이였습니다. '시대 생각'에서 '자유 생각'은 앞의 '정치 생각'에 이어 민주주의를 생각하게 해줍니다. 자유의 방종에 대한 기준이 어떠냐에 따라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우리 현 정부는 음란물도 금지할 정도로 빡빡하게 국민들을 울궈 메려고 하죠. 참 답답할 따름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회 분위기가 달라지는 거 보면 정치의 영향력이 엄청남을 알 수 있습니다. '돈키호테 생각'은 우리 아름다운 착각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우리는 힘든 세상을 살아내기 위해 나름의 환상으로 포장한 착각으로 살아낼 수 있는 건 아닌가 하구요. 그리고 서로 힘든 세상,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착각이란 것이야말로 착하다고 평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어느 면에선 피터팬같이 늙지 않으려는 교수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섬세하고 여른 자아를 내놓을 수 있는 대담함을 읽노라면 저도 마치 교수님이 된 듯한 느낌이 들어서인지 이건 더 깊이 생각 안하시고 던지신 거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 아쉬움이 남는 책이였지만 다방면으로 생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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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과 에리카 김을 말한다 - BBK 사건 진상 파헤치기 8년 여 변호사의 육성 증언
메리 리 지음 / 진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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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리 - 이명박과 에리카 김을 말한다

 

 

 

 

 

 

  에리카 김이라는 사람이 궁금했습니다. 그의 존재를 알게 된 건 <나는 꼼수다>를 듣다가 제가 인간적으로 좋아라 하는 주진우 기자가 그녀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갔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터입니다. BBK 사건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자주 언급되었고 얘기를 듣다보니 참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이 다 있구나, 내가 만약 저런 사기의 피해자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국내 최고의 자리인 대통령인 사람이 그런 사기에 함께 했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 더 관심이 가게 되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의외로 얇고 작은 편입니다. 글자도 큰 편이고 줄간도 넉넉해 읽기가 좋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BBK 사건이란 이름 자체도 저자는 어떤 힘에 의해 이명박, 에리카 김과의 연관성을 흐리기 위해 조작되었다고 말합니다. 원래는 옵셔널 사건으로 불려야 될 것을 작고 미미한 BBK로 축소되었다는 것. 저자는 옵셔널 회사를 8년간 미국 법정에서 변호한 변호인으로 어쩌면 세상에서 옵셔널 사건을 제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이겠습니다. 웃기게도 서점에서 본 김경준의 책을 보고 피해자로만 생각했던 김경준은 사건의 앞잡이였고 동업자였던 이명박에게 수익금의 딱 절반인 190억원을 상납했음에도 감옥에 갇혀 억울함을 더 느끼고 있는 듯 합니다.

  아주 재미있는 책입니다. <나꼼수> 애청자로 몇번이고 재미있게 디테일한 그들의 설명을 몇번이고 들었지만 이 책은 더 쉽고 간결하고 기억하기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 <나꼼수>는 사실과 함께 이명박, 김경준, 에리카 김 등의 캐릭터를 잘 살려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벌어진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차분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제를 자잘하게 순서대로 나누어 글은 짧고 간결하게 끊어져 집중하기에 좋았고 설명이 복잡하지 않게 엉키고 설킨 사건들을 감정을 넣지 않은 미니멈한 설명으로 잘 풀어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 대통령이였던 사람이 제 기준으론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쪼잔하고 악랄할 줄은 몰랐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선과 악을 나누는 것이 무의미하고 유치하단 생각까지 듭니다. 이명박, 에리카 김을 선악으로 나눗는 것도 무의미합니다. 그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최선을 다해 돈을 벌었고 세상이 생각하는 선악을 나눗는 기준 위에서 돈을 쓸어 담았습니다. 돈에 미치지 않고 담백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행위는 간단히 말해 사기행각입니다. 돈과 권력에 욕심을 가진 그들의 입장에선 열심히 노력해 돈을 벌었고 대통령이 되었다 말할 거라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옵셔널 사건으로 돈도 잃고 시간도 잃으며 많은 것을 잃고 삶이 피폐해졌다고 합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끝까지 진행해 이 사건으로 광은창투가 전신인 옵셔널의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접한 사건 자료들이 순서대로 책에 소개됩니다. 한국, 미국 검찰과 관련 기관들은 권력자들의 개인 걸까요. 왜 자신을 낮출 수 밖에 없었는지 <나꼼수>처럼 뒷 이야기는 알 수가 없었지만 그들의 부정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사기를 친 사람이 잘못일까요, 그들을 단죄할 사람들이 개가 된 것이 잘못일까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질문처럼 아리송합니다. 

  법정에서 승리를 일궈냈지만 제대로 돈을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합니다. ^^ 책을 읽을 수록 이런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라면 왠지 그럴 것 같다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한국은 금융사기가 판을 칠 수 있는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합니다. ㅠㅠ 주가 조작, 횡령, 증여, 양도 등 제가 잘 알지 못하는 사기 행각들을 처벌할 법의 망도 엉성하고 처벌도 미미하다고 합니다. 불이익을 감수하며 책을 낸 메리 리 변호사는 이런 사기 피해를 막고 자신의 인생을 바꿔 놓았던 일을 정리하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그의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길 바래봅니다.







  법정신을 다룬 영화 <변호인>이 크게 흥행했습니다. 이 책도 법정에서 그리고 그 외부에서 생긴 사건들을 깔끔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들이고 전 대통령이셨던 고 노무현, 이명박에 대한 뒷이야기가 이렇게 극렬히 갈리고 있다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주요 매체를 통할 수 없어 책으로, 영화로 나올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 씁쓸해지지만 세상의 눈을 통한 역사의 기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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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자수 레시피 SEASONS
아오키 카즈코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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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키 카즈코 - 귀여운 자수레시피

 

 

 

 

 

  겨울이면 간단한 소품을 만드는 뜨개질, 바느질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번 겨울에는 넥워머를 마무리했고 손목, 발목 워머를 떴고 친구에게 줄 가방을 미싱작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면가방이라면 자수가 참 예쁠텐데 해변가에서 쓸 수건가방을 만들어 달래서 방수천으로 만들고 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친구의 이니셜을 자수로 예쁘게 만들어 붙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다른 작업들은 어쩌다 보니 직접 할 수 있게 점점 재미를 붙였지만 자수는 몇년째 제게 숙제같은 존재인지라 귀엽게 생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 뭔가 제대로 실습해보지 못한 것을 책으로 배울 때에는 거창한 책보다 간단한 책들이 좋더군요. 책은 작고 귀여운 사이즈에 전체가 컬러지로 되어 있어 적당히 묵직합니다. 

 

 

 

 

 

  <행복한 장미 자수디자인>, <빨강 머리 앤을 찾아가는 행복한 자수 여행 2>을 미리 읽어 이 책까지 치자면 저자의 책을 3권째을 읽는 셈입니다. 제가 읽은 자수책 중에서 저자의 책은 실제 테크닉보다 감성적인 데 더 치중하는 편입니다. 아주 초보들도 감성적으로 푹 빠질 수 있는 책들이라 자수에 대해 친숙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고 고수들도 새삼 다른 작품을 만들어 볼까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저같은 초보에게 더 영감을 주고 강력히 자수에 빠질 수 있게 도와주는 거 같습니다. ^^ 책은 독특하게도 가로 길이가 더 길어 그림과 도안을 보기에 좋았습니다. 

  

 

 





 

 

 

 

 

  본문에는 역시 실용서인 만큼 사진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글자와 설명은 최소화되어 있어 저같은 초보는 어쩌란 말인가 멍해집니다. ㅠㅠ 바로 위의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안이 정말 간단합니다. 실의 색상번호와 스티지 이름만 간략히 설명되어져 있습니다. 바느질 방향이나 몇개의 스티지가 들어갈런지에 대한 가늠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점이 처음엔 답답하게 느껴졌지만 실제 자수를 놓는다 상상했을 때 저처럼 규칙에 얽메이기 싫어하는 사람은 오히려 이런 간략한 설명히 부담이 적을 거 같았습니다. ^^ 저는 손으로 하는 작업은 거의 다 좋아하지만 정말 싫어하는 것이 십자수로 자수와 비슷하지만 몇수인지 딱 숫자로 정해져 있고 거기서 조금만 틀려도 이상하게 된다는 말에 딱 포기하게 되었는데요. 이 책의 도안은 어떻게 보면 설명이 없어 섭섭하기도 합니다만, 계절에 따른 자수 작품과 도안을 다수 실어 독자의 영감을 자극하는 단점이면서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제목에서도 연상되지만 책도 작고 귀엽 듯 싣고 있는 작품들도 작은 크기에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본문은 미니멈한 글과 자수천의 텍스처가 보이고 자수실의 올들이 잘 보이는 좋은 사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계절별 연상되는 이미지들이 자수로 놓여져 있고 뒤쪽에는 도안이 자수이미지의 순서대로 똑같이 페이지에 배치되어져 있습니다. 앞의 자수이미지에는 도안이 있는 페이지가, 도안이 있는 페이지에는 자수이미지가 어디에 있는지 각각 작게 표시되어져 있습니다. 이런 자잘한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감성이 넘쳐서인지 저자의 책들은 유독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종전 책들이 아름답고 세심했지만 정이 안 갔다면 ^^; 이 책은 귀여운 책외양, 모양과 작은 자수들의 도안이 실용서임에도 귀엽고 정겹게 느껴집니다. 







  생뚱맞게도 이 분의 책을 보면 김병완님이 떠오릅니다. 많은 책을 읽은 후에 많은 책을 쓰기 시작하신 작가님이자 강연자이시지요. 그분의 책을 3권까지 읽었을 때 작가와 그 글들을 제 나름의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 책에 모든 깨달음의 정수를 다 담지 않고 세밀하게 분야를 나누어 각각의 책을 내놓고 계십니다. 이 작가 또한 다양한 테마와 분위기로 글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용서도 다작이 정답인가 의구심이 듭니다. 하지만 독서만큼 자수도 많이 해보는 게 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친절한 설명을 읽고 끝내는 책보다 실전으로 이끌어 주는 이런 책이 좋은 책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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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잠언 - 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109가지 지혜, 개정판 리처드 템플러의 잠언 시리즈 -전 5권
리처드 템플러 지음, 이문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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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템플러 - 부모잠언

 

 

 

 

 

 

  제목을 보자 말자 욕심이 나던 책입니다. 잠엄은 가르쳐서 훈계하는 말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마음을 다독여주는 말로도 알고 있습니다. 부모됨의 어려움이야 닥친 사람들만 안다지만 아직 부모가 될 가능성이 없는 제게도 조카와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조금씩 느껴지고 있어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보통 책보다 작은 편이며 두께감이 있지만 가벼워 휴대성이 좋았습니다. 글자 크기도 읽기에 적당합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되나 안내서, 지침서가 많습니다. 저도 관심이 있어 다수를 읽어 보았지만 좋은 말이지만 도통 독자의 마음챙김을 신경쓰지 않는 원리원칙을 나열하는 부류가 많아 재미도 없고 공감도 덜 되는 책들이 많았습니다. 보통 그런 책이 쓰기에도 작가님에겐 편하실 거 같기도 하고 저처럼 아직 부모가 안된 사람들이 읽기엔 뭔가 성의없다고 느껴지는 책들도 있었는데요. 후에 알고 보니 부모님들에겐 큰 호응을 받았던 책들도 있었습니다. ^^; 그래서 내린 결론은 부모가 아닌 제가 평을 하기엔 아직 멀었다는 것. ^^ 그래도 제게 맞는 책이 있을 거라며 꾸준히 탐색하게 되네요. 이 책은 까다로운 제 마음에 든 책입니다. 부모라는 공감대와 함께 흐름이 빠르지 않으면서 본문 자체가 짧아 바쁜 부모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책은 총 4부로 나눠져있고 그 4부는 짧은 글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아주 짧게 3-4페이지로 이뤄져 있어 화장실에서 읽기에도 좋을만큼 짧지만 깊게 주제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사실 한두가지 원칙만 가지고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원리원칙을 나열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져 책에 쉽게 집중할 수 없는데 그런 점을 잘 생각하고 쓴 책 같습니다.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앞글과 이어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자의 경험과 주위 사람의 경험에서 살면서 생기는 지혜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아이마다 부모마다 모두 스타일이 다르므로 양육법에 정도가 없음을 말하고 있어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어떻게 존중하고 왜 부모가 참아야되는지 사리에 맞게 잘 설명하고 있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

  부모님들도 다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점들도 많이 있겠지요. 저자가 여러번에 걸쳐 말하는 보통의 부모는 부모가 편하기 위해 아이를 다그치는 모습입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아직 아기가 없기 때문에 조카에 대비해 자주 생각했지만 그보다 더 강아지 키우는 것에 많이 대비해 생각했습니다. ^^; 저자가 말하는 안좋은 모습을 보이는 부모들의 언행이 아이를 키우는 부담이 스트레스가 되어 강아지 키우는 것보다 못하게 되고 그러고선 반성하고 그래도 어쩔 수없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 부모들의 스트레스를 잘 이해하고 있고 겪어 온 저자는 부모를 안위하며 부모도 좋고 아이에게도 좋은 방법들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의 따뜻한 마음이 한두개의 글에 한 한 것이 아니라 쭉 이어집니다. 

  놀라운 것은 그가 남자라는 점입니다. ^^ 보통 아이와 공감대를 잘 이루며 연결되는 건 엄마로 알려져있는데 반해 저자는 부모와 관련된 공부를 한 것도 아님에도 좋은 책을 내놓았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부모밑에서 불우하게 커왔고 경영컨설턴트로 일하는 그는 통찰력이 남다른 거 같습니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실천하지 못하면 죽은 지식이라 합니다. 그의 글에서는 직접 해보고 느끼고 직접 소화했다는 것이 확 느껴져 좋았습니다.

 

 

 

 

 

 

  읽으면서 부모가 아님에도 가슴이 풍성해지는 책이였습니다. 우리 부모의 자식으로서도 내가 자식으로서 잘 하고 있는가, 우리 부모는 얼마나 노력하셨을까 새삼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정말 작은 부분들에서 한두번 아이보다 부모위주의 말들이 나와 이건 아니다 싶은 것도 몇개 있을 만큼 부모들을 위하고 있습니다. 학문적으로 연구하신 훌륭한 분들이 쓰신 책에서 딱딱하고 차가운 원리원칙에 치중한 글보다 살아 있는 글이란 느낌이 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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