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자친구가 제일 문제다 - 세상에서 가장 심각하고 위험한 당신의 연애를 위한 과학적 충고
김성덕 지음 / 동아엠앤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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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 - 네 남자친구가 제일 문제다

 

 

 

 

 

 

  자극적이지만 왠지 공감이 팍 가는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습니다. ^^ 사람 사귀기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문제인 제게 남자친구도 참 쉽지 않은 숙제같은 존재인데요. 하나 배웠다 싶어 다른 사람을 만나면 또 다르고 또 다르고 매번 배운다고 하기엔 참 구차한 나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ㅠㅠ 책으로 인간관계를 배우는 건 참 좋지 못하지만 그래도 안되는 문제는 책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되더라구요. 결국엔 책이 정답이 되어버린... 슬픈 인생. ^^; 책은 세로 길이가 보통 책보다 긴 편이여서 책이 커보이고 그리 두꺼운 편이 아닌데도 무게감이 있습니다. 본문은 글씨가 작은 편이여서 읽기가 아주 쉬운 편은 아니였습니다. 

 

 

 

 

 

  대학을 다니며 본 <남자셋 여자셋>은 대학 생활에서 몰랐던 재미들을 발견하게 해주었고 남녀공학이 없던 당시엔 이성을 가늠하게 해주는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신동엽씨가 맡았던 캐릭터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재미있는 재치, 입담이 당시 아저씨 냄새날 거 같던 복학생 선배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 이런 칙칙한 현실과 캐릭터들에서도 재미발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작가의 연출력이 이 책에서도 발현되리란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됩니다.

  책이 시트콤처럼 젊고 재미있습니다. 결혼, 연애라면 좀 진중할 거 같고 칙칙하게 원리원칙을 이야기하지 않을까 조그만 걱정이 있었는데 말끔이 씻어줍니다. 글쎄... 서문을 보면 여성을 위한 책이라 쓰여졌는데 오히려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는 책 같습니다. 남성들이 여성들의 걱정거리를 알면 그에 맞출 수 있는 현명함을 이끌어 낼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자는 서문에서부터 남자 친구와는 많이 부딪혀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내라는 주문을 합니다. 책은 그 부딪히는 방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 그 과정이 우리 여자들은 도통 쉽지가 않고 진절머리가 나고 이해가 안 될때가 많지요. 여자 뿐 아니라 남자들도 마찬가지. 그런 과정을 현명하게 그리고 후회하지 않도록 제대로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코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읽을 수록... 자신이 정말 까다롭다 생각했던 제게도 의외로 이렇게 많은 걸 따져야 되나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저는 성격적으로 부딪히는 걸 싫어해 되도록이면 대화로 이해하려고만 했지, 무의식적인 그의 냄새, 친구들의 성향, 그리고 자잘한 것들까지 생각해야 된다고는 생각질 못했거든요. 특히 '이 남자, 대화가 통하나?'편에서 대화를 할 때 잘 통하는지 수평 관계인지 비서에게 말하듯 하지 않는지 등 서로 다름을 이해하지 못한 채 갈등으로 이어진다면 아무리 좋은 관계라도 다시 생각해 보라 조언해 줍니다. 그만큼 막 조언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임이 느껴졌고, 가볍게 툭툭 던지는 재미있는 조언보다는 진중하면서도 발랄한 쪽을 선택하신 거 같습니다. 

  저자는 이런저런 고수들의 현명한 방법들을 소개해 주며 그래서 그 사람은 실패했고 성공했다는 실화까지 전해주어 더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주변 작가들의 연애 성공, 실패 사례도 알 수 있어 제대로 간접경험한 거 같습니다.

 

 

 

 

 

  사람 관계도 어렵고 연애도 어렵습니다. 책으로 읽는다고 쉽게 되는 것도 아니지요. 하지만 책의 이점은 간접경험, 선험자들의 깊은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독자들이 덜 다치고 더 현명하게 후회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연애, 생각이 많아집니다. 책에 깊이 빠져 너무 심각하게 관계를 되돌아보지 말되 그 정수는 가슴 깊이 담아두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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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계지도 - 그래픽으로 파헤친 차이나 파워의 실체 비즈니스 지도 시리즈
김상민 외 지음 / 어바웃어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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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김원,황세원,강보경 - 중국 업계지도

 

 

 

 

 

 

  중국학과를 졸업했고 서른 이전에는 전공을 살려 일했었기 때문에 중국통에 가깝다고 느껴 왔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는 전혀 중국과 관련없는 일을 해오고 되돌아보지 않아 중국통과는 거리가 멀게 되어버렸네요. ㅠㅠ 하지만 항상 총리는 누구로 바뀌었는지 그의 성향과 배경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 왔는데요. 그 후 급속도로 바뀐 중국, 우리 나라에서 사업을 하는 분들이라면 중국을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다양한 업계를 통틀어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줄 거 같아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가로 세로 크기가 길고 전체가 컬러지로 되어 있어 묵직해 휴대하기 좋은 책은 아닙니다.  

 

 

 

 

 

 

  전 세계 기업의 숨통을 틀어쥔 중국이라는 광고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요 10년사이 중국의 위상이 나날이 달라졌죠. 과거엔 인해전술 운운하며 무시했었지만 그럴 수도 없게 현실감이 팍팍 드는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이 책은 그런 중국의 큰 덩치와 존재감만큼 무겁고 존재감이 확실한 만큼 내용도 실합니다. 개략적인 경제사가 놀랍습니다. 요즘 대학에선 이런 새로운 자료들로 공부를 하겠죠? 이 책도 교재로 사용되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40개의 업계를 크게 8개 챕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도 경제 업계를 분석하는 틀로 잘 나뉘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하게 중국하면 제조업만 생각하게 되는데요. 파생상품, 서비스업도 엄청 발달했다는 걸 이 분류만 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총 40개의 업계는 각각 개략적인 정보를 그림과 그래프로 4-6 페이지 정도로 잘 정리했고 업계에 대한 흐름과 분위기를 그 그림을 보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2페이지에 걸친 설명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책을 보기 전에는 그래프, 그림에 더 관심이 가고 얼마나 잘 이해될까 기대가 되었는데요. 솔직히 저는 설명이 더 재미있고 간략해 머리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그림은 너무 정보를 압축하고 있어 눈에 설익어서인지 업계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집중이 잘 안되는 편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으로 세계적인 수치 비교와 성장률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그림, 그래프 아래에는 출처도 나와 있고 이해가 안 될 거 같은 것에는 간단한 설명도 덧붙여져 있어 좋았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졌던 건 쇼핑몰 분야였는데요. 우리네 쇼핑몰과 비슷하게 저렴하고 만만한 의류가 제일 많이 팔리고 있더군요. 어딜 가나 비슷한가 봅니다. 그리고 우리네 홈쇼핑의 초기때처럼 매년 30%라는 어마어마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중국 전역에 방송되는 라이센스를 가진 업체도 꽤 많아 놀라웠습니다. 중국 전역 방방곡곡마다 자기 지역 방송국이 있어 북경에서 유행한 드라마 주인공이 엄청 떴는데 몇 달이 지나도 지방에선 그 사람을 몰라 보더라는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참 많이도 바뀌었고 오히려 전반적으로 우리가 뒤쳐져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책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공동 집필진들은 중국으로 유학간 유학생들과 중국학생으로 매월 중국 거시경제 지표를 분석해 리포트를 발표하는 작업을 해왔다고 합니다. 이젠 세상이 변해 학생만큼 객관적인 자리도 없는 거 같습니다. 기업의 힘이 덜 들어갔고 공동 저작으로 주관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경제 지표를 한눈에 보고 중국 경제의 위상이 생각보다 더 높다는 걸 절절히 느낄 수 있어 좀 무서웠습니다. 우리와 가까웠으면 좋겠는 나라, 중국. ^^; 더 공부해서 이 친구들을 추월할 수 있을까요. 그게 불가능하다면 같이 커나갈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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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마스크, 얼굴 표정 읽는 기술
폴 에크먼 지음, 함규정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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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에크먼 - 언마스크 얼굴 표정 읽는 기술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의 표정을 살피는 데 미숙합니다. 제 성격탓인 건 알겠는데 오랫동안의 버릇처럼 굳어버린 습관이라 고치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표정이 그 사람의 기분을 나타내준다고 생각하기엔 제 표정과 기분이 너무 달라 오해를 많이 사 왔기 때문에 ^^; 책 내용이 너무 궁금해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참 다양한 가면을 써서 제 기분을 감촉같이 감춰왔고 어떨 땐 방심해 쉽게 읽히는 사람이였던 거 같아요. 아니면 자기 자신을 너무 모르거나. 언마스크, 두꺼운 가면 뒤 순간의 얼굴 표정으로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기대감으로 읽게 됩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런 기대감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리고 시작합니다. ^^; 책은 가로 세로 길이가 보통보다 조금씩 더 크고 묵직해 휴대성은 좋지 못했고 글자는 적당한 크기에 줄간이 넉넉해 읽기에 좋았습니다.

 

 

 

 

 

 

  한참 소통이 사회의 화두가 되어 왔고 꽤 오랫동안 그럴 거 같습니다. 이 책 또한 소통에 대한 기술, 처세술의 한 방편을 소개합니다. 얼굴로 우리는 상대의 마음, 감정을 읽고 그에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마음을 왜 우리가 상대의 얼굴을 보는지, 감정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나는 어떻게 내 표정을 조절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예전엔 처세술에 대한 책들이 낭비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닥치면 다 되게 되어 있는 것들을 왜 미리 걱정하며 책으로 공부를 해야될까 이해를 하질 못했는데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의도치 않게 다른 이들과의 불통으로 인한 문제들이 조금씩 생겨나면서 불안감이 생기고 그래서 처세슬과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순간에도 내가 이렇게 사소하고 세밀한 디테일까지 연구한 책을 읽고 있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지만 한번은 꼭 파악하고 생각해보면 여러 상황에 대처할 때 조금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감을 읽고 읽게 되더군요. 그만큼 우리 현대인들은 다양한 불안에 노출되면서 대비하는 자세를 갖출 수 밖에 없어진 거 같습니다. 그만큼 심약해진 건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주로 우리가 다 이해하고 있는 일상 생활들에 나오는 감정, 표정 등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설명하기 시작해 독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주로 처세술에 대해 새로운 각도의 기술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각도에서 감정, 표정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사진으로 표정을 예시로 들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고 우리 문화권에선 말할 때나 눈치를 볼 때 사람들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지 않는 편입니다. 상대의 표정을 주시한다는 인상을 주는 걸 극히 꺼리는 문화권에서 그들의 표정으로 기분을 추측한다는 건 참 힘든 일인데, 표정은 문화권마다 공통적인 부분이 많으며 사진으로 어떤 표정이 어떤 기분을 보여주는 지 자세히 나와 있어 표정으로 감정을 유추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총 10장으로 되어 있는 책은 1장이 너무 재미없어 실망스러웠습니다. 2장부터 실제 얼굴이 어떻게 감정을 말해 주는지 설명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독하는 기술과 함께 세부적인 감정에 대한 표정을 읽어내는 법을 상세히 각 부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굴에서 거짓을 읽어낼 수 있는 방법, 표정에서 패턴을 찾을 수 있게 스타일을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런 얼굴을 통한 다른 사람의 감정에 접근하는 방법은 처음이라 꽤 재미있었습니다. 흔하고 쉽지만 잘 시도하지 못하는 방법, 미리 책으로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지 않고 흘깃 보더라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 자신의 얼굴이 어떤 표정을 지어내는지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 졌습니다. 사진을 찍어 우리의 얼굴 스타일을 분석하는 방법이 과거에도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방법인지라 참 유용하고 설득력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자신부터 알고 타인을 파악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통, 표정으로 사람을 읽는 기술은 책을 읽는다고 하루 아침에 이뤄질 일이 아니지만 매너리즘에 빠진 우리를 각성하고 표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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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경계 - 생각은 어떻게 지식으로 진화하는가
김성호 지음 / 한권의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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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 생각의 경계

 

 

 

 

 

 

  어릴 때부터 생각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멍한 순간들이 너무 아까웠고 뭔가를 생각해야 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지도 모르고 살았는데요.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에도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사람들이 가득찬 도서관은 다양한 생각들이 가득 차 꿀렁꿀렁 공기의 흐름이 다른 공간이란 생각들 아니 망상 비슷한 것들을 많이 했습니다. 얼마 전 무의식에 대한 강연을 듣고 생각을 다른 각도로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무의식은 무한정하고 이는 그가 살고 있는 땅, 조상, 가족, 역사, 건물 모든 것과 연결되어져 있지만 무의식에 머물 뿐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는 내가 하는 생각들이 과거의 내 조상이 했던 생각일 수도 있고 내가 통제할 수 없던 제 기질이 어쩌면 이런 무의식의 영향을 받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쭉 생각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딱 생각을 주제로 한 책은 못본 거 같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두껍고 묵직하며 독특한 이미지와 글씨체로 눈에 띕니다. 글자는 작은 편이지만 줄간이 넉넉합니다. 







 

  꽤 집중이 필요한 책입니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자근자근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평소 생각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보신다면 책을 읽을 수록 생각에 대한 다양한 결을 만들어 보여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책이 도착한 날부터 읽기 시작해 2주간 조금씩 읽었는데요. 그 다양한 결들의 생각들을 분류하고 정리해 우리가 생각하던 생각의 크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정리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느낌, 감정에 제일 큰 영향을 받는다 줄곧 생각해왔는데 그 감정들이 생각을 왜곡시킨 건 사실이지만 제대로 못 박는 것은 무의식적인 감정에 영향을 받아 조금 삐뚫게 꽂히는 강력한 의식적인 생각의 흐름이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어 좋았습니다. ^^

  생각은 우리 일상을 이루는 다양한 것들을 이루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생각을 무의식의 영역으로 방치한 채 흐르는 대로 놔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는 그런 경향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무의식적인 생각을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내려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바람에 읽게 되었고 제 목표에 거의 근접할 정도로 책은 다양한 각도로 생각을 분석하여 우리가 어떻게 생각을 하고 발전하고 세상이 변하고 우리 일상이 변하는지 흐름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전문적이고 특정 연구에 깊이 들어가지 않아도 그 정수를 알게 해주는 그래서 읽기 꽤 어렵지만 읽는 보람이 있는 책입니다.

  그 존재가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들 중 하나인 생각, 그 당연함을 뒤집어 그 자체에 집중해 탐구하는 진보적인 책이란 느낌입니다. 당연시하면 그와 함께 생각도 정체됩니다. 뒤집고 다세 생각하며 정진할 수 있는 책이며 그런 진보의 과정을 작가의 글을 통해 작가와 그 길을 같이 걸어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무의식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제게는 지식과 투영(투사)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지식의 투영이 어떻게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는지 다윈과 투자예견가, 그리고 프로이드와 아인슈타인 등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되어져 있었습니다. 그만큼 생각이 어떻게 흐르는가 그 각도에 따라 진보냐 퇴보나 정체로 나뉘어 질 수 있다는 것에 눈이 크게 뜨이는 느낌이였습니다. 

  



  



  읽는 과정이 길고 진중했던 책일 수록 생각이 잘 정리되지 못한 채 쓰여진 서평이 참 많았습니다. ^^; 이 책도 이런 허접한 서평이 남아 너무 아쉬운 건 허접함 그 자체보다 책과 함께 했던 생각들이 내공이 되어 정리되지 못한 채 서평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저의 모자람때문입니다. 막연히 깊은 바다같은 어두워 나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던 곳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란 추측만 하던 생각은 작가의 도움으로 어떤 흐름으로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조절하면 더 도움이 될런지 생각하게 해줍니다. 항상 다양한 생각들로 순간순간이 힘들었던 청소년기에 읽었다면 참 좋았겠지만 그 때는 이런 어렵고 관념적인 책을 재미있게 읽을 만한 내공이 없었겠지요. 조금 더 빨리 만나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로 교훈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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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왕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5
엘리자베스 레어드 지음, 김민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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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레어드 - 쓰레기왕

 

 

 

 

 

  성장 소설은 소설 분야 중에서도 제일 오랫동안 좋아해 온 분야입니다. 질리지 않고 계속 찾는 이유는 주인공이 모두 다른 성장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저의 성장을 자극해주며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양하게 해주며 어느 소설보다 현실을 보는 눈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는 점이 좋아서 입니다. 어느 외국의 흑인 아이들의 비참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모습으로 가슴이 너무 아플까 걱정이 되지만 귀여운 표지와 오랜만의 성장 소설에 이끌려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보통 크기에 두께가 꽤 되지만 가벼워 읽기에 좋았습니다. 글씨는 크지 않지만 줄간이 넉넉해 가독성이 좋았습니다.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눈물을 두어번 떨어뜨린 거 같아요. 열악한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인간의 위대함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성장하며 세상에 적응하고 자존감을 갖게 되는 성장 소설입니다. 두명의 아이가 주인공으로 이야기는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나눠 진행되다가 점점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모아집니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마음이 주인공이 힘들고 세상에 갉아 먹히는 책을 잘 읽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 도입부가 참 힘들게 느껴졌지만 점점 동화적인 상상을 자극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이었습니다.

  빈부격차가 엄청난 나라, 마치 사는 게 전쟁같아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그런 나라인 에티오피아가 배경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이다 보니 부자보다 거지가 많고 평균적으로 못사는 나라입니다. 그래서인지 주인공이 여자가 아닌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독자들이 책에 집중하도록 그래도 최악의 상황이 아닌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성장 소설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함과 동시에 불행한 나라 상황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게 된 책인 거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가출에 대한 환상을 깨고 제대로 알리고자 했다는 그의 의도도 알 수 있었습니다.

  공부, 성장에 왕도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나를 단련시키고 어른이 되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부잣집 아들인 다니가 성장하는 과정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 그리고 우리들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어른, 기계, 문명 등에 의해 보호 받고 있는지 그리고 나의 진정한 가치를 알기 위해 나를 보호하던 틀을 깨뜨릴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그리고 마모의 성장을 통해 일일이 계획하고 틀에 맞혀 살려는 현대인들의 안일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며 상황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희망도 보여줍니다. 

  중간 중간 <해리포터> 같은 동화같은 장면들이 주인공의 인생에 그리고  주변의 스트레스로 황폐해진 우리를 안위해 줍니다. 주인공들이 무언가를 피하려 할때 항상 나타나는 담의 틈, 울타리 등 아이들이 숨어들어 세상과 격리되며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매개를 보여줍니다. 이는 마치 <해리포터>의 9와 1/2 정류장 같은 곳. 휑한 그들의 삶에 작은 희망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비슷한 아이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는 과정도 독자들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나름 도덕적인 룰을 따르는 갱에 소속된 주인공들이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은 그만큼 우리에게 주위의 도움이 얼마나 큰 위력을 가졌는지 느끼게 해줍니다.







  마모가 즐겨 부르는 노래처럼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이야기. 어떤 아이는 죽고 매질당하고 부모에게 정신적 학대를 당하거나 폭력에 시달리지만 나름의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아이들이 살아 남았을까 의구심이 들며 어느 정도 동화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해피엔딩은 항상 우리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착각을 던져줌과 동시에 긍정적인 생각을 이끌어 내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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