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돈을 번다 - 99%가 알고 있지만 1%만 하는 것
월리스 와틀스 지음, 류재춘 옮김 / 이다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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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월리스 와틀스 - 습관이 돈을 번다

 

 

 

 

 

  '티끌모아 태산' 이란 말이 한때 제 인생의 모토였습니다. ^^; 철없는 도전에 큰 돈을 훌쩍 날린 적이 있는데 그러곤 나서 수습하는 과정에서 배우게 된 산 지식, 어른들 말 하나 틀리지 않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참 좋은 시절~ ^^ 되돌아보건데 습관은 역시 간단히 넘길 수 없는 없는 것, 작년에 읽은 <감정은 습관이다>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정신과 의사가 쓰신 책으로 우울함과 관념에 사로잡히는 경향이 있는 저의 감정 습관을 자각하게 해준 책이였습니다. 우리는 살아온 만큼 감정에도 반복적인 습관이 만들어졌고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될런지 조언해주는 책이였는데요. 돈과 관련해 저의 나쁜 습관을 확인함과 동시에 어떤 버릇을 들여야 좋을까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 읽게 되었습니다. 양장본으로 얇은 편이라 휴대성이 좋아 읽기 좋았습니다.

 

 

 

 

 

  느리고 관념적인 책입니다. 얼마전에 읽은 <아빠! 얼마 벌어?> 라는 책도 재테크와 경제 개념을 갖추기 위한 아주 친절한 책이였습니다. 재테크 기술이 아니라 개념을 갖추기에 좋은 책이였는데요. 흐름은 이 책보다 빨랐지만 아주 빠르지도 않은 중간정도. 이 책은 그보다 더 넓고 크게 경제적인 정신세계를 갖추기 위한 묵직한 책입니다. 부자라는 개념과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될런지 실천 방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는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내용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느리니 주의가 요구됩니다. 어떻게 가든 서울에 도착하는 게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 따르는 게 맞겠죠. ^^

  관념적이지만 나름의 이야기흐름의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내가 이런 말을 하는지 복선을 많이 깔고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이로울 방향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시크릿>과 비슷한 것도 같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고 의심은 있어서 좋을 게 없습니다. 그리고 그 간절함이 클 수록 부자의 길이 넓게 열린다고 합니다. 우리는 경쟁사회인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체제는 우리에게 경쟁에 뒤쳐지면 가난해지고 부자는 경쟁에서 이긴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서민들은 착취당한 느낌에 시달리며 가난의 악순환에 갇힌 듯 느껴집니다. 이런 생각은 잘못 되었으며 우리 자연과 사회는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되고 더 성장하길 희망하며, 우리가 간절히 원하고 사회와 자연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느끼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의 흐름에 이끌려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제가 좋아하고 있는 철학박사를 알기 전에는 이런 책을 읽으면 그런가 보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깨닫고 책을 받아들이려 했습니다. 하지만 인문학을 어느 정도 공부한 초급자로서의 지금 생각은 저자의 주장이 얌전한 소시민들을 안심시키며 평온한 사회를 유지할려는 보수주의자들의 생각이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하지만 저자에게서 배울 점은 많습니다. 100여년 전의 책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책은 지금을 유지하고자 하는 보수주의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을 듯 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려 나를 뒤엎어야 되는 우리 진보주의자들에게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책이지만 보수와 진보의 사이에서 실리만을 취하려는 욕심쟁이인 저 같은 사람에게는 생각할 거리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인 <부의 진화론>은 자본주의의 폐해와 모두 잘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되나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더 읽다보면 이 책과 비교하며 생각할 거리들이 더 많아질 거 같아 기대됩니다.

 

 

 

 

 

 

  느리고 보수적이며 평온하게 내면을 뒤흔들어 주는 책입니다. 정말 돈을 벌 수 있는 습관이 있을까 의아해하며 책을 읽게 되었다면, 책을 읽은 후에는 생각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그 간절함이 부를 부르는 건 아닐까 짐작하게 됩니다. 그만큼 저자의 이론은 명확함보다 추상적인 관념을 잡아 독자들에게 부를 이룰 수 있는 철학을 갇출 수 있도록 돕는다는 데 의의가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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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얼마 벌어? - 부자 아빠를 위한 행복 로드맵
김대영 지음 / 엘컴퍼니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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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대영 - 아빠! 얼마 벌어?

 

 

 

 

 

 

  경제적으로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아빠들이 더 관심이 가시겠지만 아이의 양육을 위해 얼마간 자녀들과 집에 있어야 되는 엄마들이 더 적절히 공부할 수 있는 분야 같습니다. 아직 결혼 전이지만 나이가 있다 보니 노후까지 준비해야 될 걱정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집에서 노는 듯 보이는 엄마도 아이에게 당당하게 경제 관련해 조언을 해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재테크와 세금 관련한 공부는 끝이 없는 거 같습니다. 그만큼 제대로 맥을 못 잡고 있는 것도 있지만 매번 정책이 바뀌고 변화가 많다보니 끊임없이 공부해야 되는 분야이기도 하구요. 경제 관념과 함께 나이에 맞는 재테크 수단에 대해 배울 수 있을까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책은 두껍고 묵직한 편으로 가로 길이가 짧고 세로 길이가 긴 편이라 독특했습니다. 책 자체가 좀 딱딱한 느낌이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제목처럼 정확히 아빠를 타겟팅한 책은 아닙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 경제적이고 교육적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특히 자녀의 경제관념을 잡아주는 부분이 저는 마음에 들었는데요. 부모들에게 경제 관념을 갖게 하는 강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자녀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보다 본보기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 책을 열심히 읽게 됩니다. ^^ 어릴 때는 용돈을 일주일씩 주다가 점점 월별로 늘리고 용돈을 어디에 썼는지 기록하도록 버릇을 들이라고 합니다. 자녀들에게 성교육 하듯 구체적인 잠자리 테크닉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어떻게 큰 테두리 안에서의 경제 관념을 형성할 수 있을지 알려주라 조언합니다. 저자 자신의 경험과 상담을 한 예시를 구체적으로 들어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임을 알려줍니다. 저도 어릴 때 일주일치 용돈을 받아 모으고 모아 만화책을 샀던 기억이 새록 솟아났습니다. 그때부터 용돈기입장을 쓰는 버릇을 들였다면 지금의 저보다 더 멋진 사람이 되어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도 한때는 씀씀이가 커서 저축이 거의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쓰는 버릇을 고치는 데 수년이 걸렸는데 그때 이 책을 만났으면 어땠을까 상상하게 됩니다. 평생 태어나기 전부터 죽어서도 우리는 돈을 쓰게 된다고 합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게도 지출 관리부터 시작된다 하며, 이를 최고의 효율로 관리하기 위해선 '기회 비용'이라는 개념을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도록 하라고 합니다. 기회 비용은 이 돈을 쓰면서 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한 비용입니다. 고가의 가방을 사게 되면 한달치 외식비를 쓸 수 없게 된다면 외식비가 기회 비용이 됩니다. 겉으로 보여주는 허세를 부리기 위해 식비를 포기해야 될까 현명하게 생각하는 버릇을 들여야겠습니다.

  이렇듯 생활 전체에서 쉽게 생각하고 대입할 수 있는 개념들을 쉽게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도 술술 잘 읽히는 편이며 재미있게 다음장의 내용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내가 과연 어떤 수준의 경제 개념을 가졌으며 부자가 될 수 있는 경제적인 습관을 갖추었는지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과 저 자신을 돌아 봤을 때 돈에 대한 욕심이 꽤 많지만 제대로 현명하게 계획을 세우지 못한 채 흐지부지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하는 안일한 경우가 많습니다. 돈을 쓰는 작은 습관부터 

큰 돈을 모을 수 있게 도와주는 장기간의 계획까지 가족과 함께 부자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착한 책입니다. 돈, 재테크과 관련해서는 현란하게 눈을 자극하고 욕심을 자극하는 책들이 많습니다. 현명하고 지혜로우면서 천천히 돈을 모으고 경제 관념을 세울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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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고재운 옮김 / 바다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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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루야마 겐지 -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도시 생활에 찌들린 사람으로 농촌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작년에 읽은 <마흔의 판타지>는 그런 제 환상을 깨닫게 해주었고 유기농 농법과 농촌 커뮤니티에 대한 의구심도 자극했습니다. 그래도 똑같은 생활에 지친 제게는 시골로 가면 공기도 좋고 농사지을 땅만 있으면 크게 돈 들어갈데가 없어 먹고 사는데는 문제 없으리라는 환상이 남아 있었습니다. 제목이 부정적이라 망설였지만 환상을 깨기 위해선 쓴약이 필요할 거 같아 읽게되었습니다. 책은 얇고 산뜻합니다. 띠지의 칙칙함이 그런 산뜻함을 반감시키는 듯한 느낌입니다. 본문은 짧고 간략해 읽기 좋았습니다.







  제목부터 본문까지 모두 부정적인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하나의 긍정도 없이 제대로 부정만 보여주겠다 작정한 책입니다. ^^; 그래서인지 솔직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였습니다. 마지막 책을 맺으며 소설가 동료의 추천글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창을 준비하라는 저자의 말에 폭소를 터트렸다고. 그만큼 저자의 글은 너무도 진지해 오히려 이상해 보일 정도입니다. 

  부정의 에너지를 원동력으로 글을 쓴다는 건 저자에게도 글을 읽는 독자에게도 그리 유쾌한 일만은 아닐 듯 합니다. 서문부터 스멀스멀 느껴지는 부정의 향기가 코를 간지리지만 왠지 간결하고 명확한 저자의 말투에 질척거리지 않은 깔끔하고 상쾌한 맺을이 있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그 기대감대로 독자들이 가졌을 시골에 대한 환상을 하나하나씩 한 챕터마다 하나씩 타파하고 있습니다. 명쾌하지만 찝찝함은 남습니다. 워낙 글이 짧고 단순합니다. 내가 가려고 하는 시골은 다른 환경이다며 간략한 저자의 말에 반감을 가질만도 합니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는 이렇다 저렇다 토론이 아닙니다. 제대로 시골 생활을 해보지 않은 도시인들, 막연한 귀농 성공담에 도취되어 나도 해볼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차갑고 냉정한 현실을 이야기해 주려 합니다. 당신이 계획하고 있는 건 꿈일 뿐이라고, 실제 들어오면 어찌 될런지 미리 상상할 수 있게 간략한 설명으로 독자의 마음에 생각의 여지를 남겨 줍니다.

  초등학교까지 시골에서 자란지라 저자의 글에 '나도 알아요, 그렇지만...' 이란 말이 계속 튀어 나왔습니다. 너무 어둡게 그려지는 시골의 노년화와 빈 토지와 힘겨운 노동과 적막함 속에 이웃의 노골적인 적대감이 마음을 어둡게 합니다. <마흔의 판타지>에서는 그래도 시골 커뮤니티에서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만, 이 책에서는 극단적인 악평과 대책을 내세워 너는 절대 시골에서 못 살거니깐 그리 알라고 알려주는 듯 합니다. 그만큼 저자가 생각하기에 도시인의 환상이 얼토당토 않으면서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나 봅니다. 너무 진지한 저자의 글이 읽기에 쉽지 않았지만 시골 생활에 환상을 가진 분들은 꼭 한번 읽고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고 노년화 된 조용한 시골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잘 해보질 못했습니다. 그만큼 도시가 변하는 만큼 시골도 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시골 사회도 노년화되며 돈이 돌지 않아 피폐해지고 삭막해졌으며 외지에서 수상한 사람들이 기어들어와도 막을 방도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시골 생활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 저처럼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그 환상의 존재감 자체도 깨닫지 못한 분들에게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의 고통을 잊기 위해 쉽게 시골 생활을 꿈꾸며 환상을 키워선 안되겠다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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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주얼리 상인 - 맨해튼의 벨보이에서 파리의 비즈니스맨이 되기까지
장영배 지음 / 푸른향기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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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장영배 - 파리의 주얼리 상인

 

 

 

 

 

 

  1년 전부터 어떤 사건을 계기로 재불 교포 사회와 지식인들의 행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유로파들에 대한 선입견이 강해 고고하고 배타적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진보적으로 현재의 안정을 추구하는 것보다 미래의 안녕을 위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주얼리와 함께 무역을 하셨다는 저자의 이력이 호기심을 자극해 읽게 된 책입니다. 책 표지는 조금 생뚱맞은 색이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주얼리와 무역, 그리고 파리는 왠지 화려할 것만 같지만 왠지 딱딱해 보이는 파란색에 에펠탑이 그려져 간촐한 책이 되었습니다. 본문은 줄간이 넉넉해 읽기 좋았습니다.

 

 

 

 

 

  저자의 성공 스토리를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사실 저자는 우리 나라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분이 아니신지라 그의 성장 과정에 과연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의구심을 살짝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책을 낼 정도로 굴곡이 확연하면서 독특한 점도, 배울 점들도 많았습니다. 미래에 사업하기를 기획하고 있거나 사업을 하시는 분들, 특히 유통쪽의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계속 해 나가는 과정을 내 사업을 내기 위해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뒤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까 궁금해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번에 집중해서 빨리 읽어버렸으면 좋겠다 싶은 책은 오랜만이였어요. ^^ 아무리 궁금해도 잠깐 독서를 쉴 동안에는 그때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기 마련이라 책은 생각이 잘 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내내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갔을까 궁금했습니다. 아마 실제 경험이고 사업이라는 일이 워낙 예기치 못한 일들이 많다 보니 저자 나름의 해결 과정이 현명하면서 제게 도움이 되어서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며 회사가 돈을 벌어들이는 매커니즘을 익히려 노력해 왔는데요. 저자는 그런 매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고 몇번이고 실패의 늪에서 오뚜기처럼 거듭 일어선 분입니다. 동화처럼 한번 성공하면 영원히 행복하리라는 안일한 마음이 어른이 된 지금도 마음 깊숙한 곳에 숨어있습니다. 그런 마음의 실체를 알고 내 삶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삶이 돌아가는 매커니즘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잘한 실패에 생체기가 단단한 살이 되어 왠만하면 큰 상처를 입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 순간에도 별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로 감정을 허비하며 고뇌의 늪에 빠져있곤 합니다. 삶의 매커니즘, 사업의 매커니즘을 순간 순간의 늪에 빠지지 않고 잘 건너오며 익힌 저자의 삶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열악한 유통 구조와 돈을 만들어낼 자신이 없어 포기했던 주얼리 유통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미국의 유통 구조, 그리고 아는 이 없는 프랑스에서 보수적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직원 관리 능력, 영주권과 시민권, 세금 및 수출 등 사업에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들을 조금씩 배울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저자의 삶을 자서전의 형태로 시간순으로 이야기하고 있고 후반에는 사업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로서 사업은 냉철한 이성 등 능력만 있다고 되는 일이 아니며 전체 구조가 돌아가는 방식을 이해하며 맞춰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의 삶에서 우러난 조언으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맨몸으로 나 자신을 믿고 세상에 몸을 던진 청년이 안정을 추구하는 사업가로 변신한 과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평안한 지금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남에게 의지하고 안일하게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보수적인 삶을 유지한 제게 어서 일어나 제대로 된 삶을 살라 경종을 울리는 책입니다. 개척의 삶, 무에서 유를 창조한 저자의 삶을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었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제 인생도 이런 각도로 한번 되돌아보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생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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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피터 -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
호아킴 데 포사다.데이비드 S. 림 지음, 최승언 옮김 / 마시멜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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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킴 데 포사다, 데이비드 림 - 난쟁이 피터

 

 

 

 

 

  호아킴 데 포사다의 <바보 빅터>는 소설과는 다소 거리를 둔 제게도 익숙한 제목입니다.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고픈 봄날, 감동으로 싱숭생숭한 봄기운을 눌러줄 것만 같은 작가분의 책이라 읽게 된 책입니다. 성장 소설은 제가 좋아하면서 불우한 환경의 주인공들 상황을 잘 견뎌내지 못해 피하게 되더군요. 주인공이 숙명으로 얻은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는 이야기는 언제나 한계에 부딪혀 핑계대기에 바쁜 제게 유익할 거 같아 기대되는 책이였습니다. 가벼운 책이며 줄간이 넉넉해 읽기 좋았고 일러스트 그림이 부드럽게 주인공 피터를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빠른 시간에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애초 걱정했던 것보다 피터의 숙명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독자 자신의 입장을 대입할 수 있도록 감정에 빠져 질척거리지 않을 수 있는 깔끔한 책입니다. 물론 감정에 푹 빠져 읽는 책도 좋지만 슬프고 우울함에 지친 현대인들에겐 역시 우울한 주인공의 상황은 객관적으로 그려줄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어릴 때 한번즘은 겪었을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고 내 인생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긍정의 힘을 강조하지만 왜 그런지는 직접 겪어보고 자신의 작은 부분이나마 이겨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지요. 그런 긍정의 힘을 새삼 강하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피터의 인생을 태어날 때부터 중요한 순간들을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사랑하는 가족의 보살핌아래 이룰 수 없었던 성장을 홀로 이뤄나가는 과정을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처음으로 도서관을 찾게 되고 운명적으로 마음을 열게 되는지 따라가며 제가 살아온 인생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떠들썩하고 호들갑스런 청소년기에 널뛰는 호르몬으로 친구들이 싫어져 도서관을 찾았고 평안을 찾으며 책과 친해진 저와 피터가 너무도 닮아 있었습니다. 피터가 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역시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람들과의 유대감이 있어서였던 거 같습니다. 나 혼자 인생의 목표를 찾고 목적을 명확히 한다는 건 참 힘들고 오래 걸리는 숙제인 거 같아요. 그런 과정을 서로 도울 수 있는 동료들, 선생님이 있다는 건 큰 행운인 거 같습니다. 그런 행운을 잃지 않고 조금씩 한 단계씩 성장하는 과정을 따라갈 수 있어 제 자신도 행운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순간을 충실히 살고 그런 순간 순간들에서 어려움을 극복해 생긴 힘들이 모여 남을 도울 수 있게 되기까지의 성공의 과정은 제게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오가는 버스에서 웃으며 울며 집중해 읽을 만큼 재미도 있었습니다. 피터는 마치 어릴 때의 제 모습을 담은 거 같았고 그가 하나씩 역경을 극복할 때마다 제게도 희망이 생기고 힘이 생기는 듯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제일 놀랍고 감동스러웠던 건 담합된 세력에 대항하다가 거둔 피터의 승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너무도 많은 것들에 의해 짓눌려 사는 우리들, 힘들어 질 것 같은 일은 피하고 그럴 수 없다면 힘에 굴복해 편하게 살기를 반복했던 제 삶에도 이런 성공의 메세지들이 하나둘씩 쌓이지만 현실에서 적용할 만큼 용기는 생기질 않으니 그것 또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런 메세지들이 하나 둘 모여 제 안에 내공으로 쌓여 언젠가는 큰 힘을 내 주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피터의 삶은 9.11 테러 사건과 택시 노조의 파업 등 실제 있었던 사건들과 연관되어 더 극적인 삶으로 그려졌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네 삶이 그렇지 않다고 그처럼 현실의 나를 극복하지 못하리라 낙담해서는 안되겠지요. 그에게서 희망을 얻고 나라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그처럼 용기와 지혜를 가질 수 있으려면 어찌해야 될까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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