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설득 -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성칭찬 화법
송감찬 지음 / 리텍콘텐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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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감찬 - 감성설득

 

 

 

 

 

 

  요즘 생활 곳곳에서 칭찬의 힘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주 집에 오는 어린 조카에게도, 고집이 세셔서 말이 잘 안 통하는 우리 외할머니, 그리고 저와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주위 친구들까지. ^^ 내가 평소 몇 분이라도 같이 앉아 있기 힘들다고 느꼈던 사람들과 어울릴 때면 평소 제가 잘 하지 않던 칭찬으로 그들의 마음을 풀어 주어 분위기를 만회하곤 합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딱딱하게 말하던 평소와 달리 조금 더 감성적이고 친근하게 다가가면 어렵게 풀리던 일도 쉽게 풀리곤 합니다. 주위에서 너무도 많이 감성적인 말투의 효과를 느꼈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를 때가 많아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작고 얇아 휴대성이 좋았고 글자가 크고 줄간도 넉넉해 읽기 좋았습니다. 페이지 색깔을 구별해 놓고 이미지와 표를 적절히 사용해 보기가 좋았습니다.

 

 

 

 

 

 

  쇼핑몰을 관리하고 있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눈에 띄었나 봅니다. 책 디자인 자체도 꽤 독특했습니다. 작은 편으로 표지는 뭔가 손금이라도 봐줄 듯한 묘한 분위기인데 본문으로 들어가면 발랄하고 짧게 되어져 있습니다. ^^ 저자는 감성설득 클리닉 원장으로 책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컨설팅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례라기 보다 다양한 독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각양각색의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형식입니다.

  전체가 7장으로 되어져 있고 7명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그들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저자와 그들간의 대화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파악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과 실제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세세하게 코칭하고 있습니다. 마치 직접 컨설팅을 받는 듯한 느낌입니다. 

  갑과 을이라는 단어가 가슴을 찌릿하게 합니다. 자본주의가 되었지만 계급은 건재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갑을 만족시키는 을이 아니라 갑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갑을 요리할 수 있는 평등한 관계로까지 위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갑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각 주인공들의 상황과 고객에 맞게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각장은 감성이익 전달법, 감성터치법, 고객관심유도법, 감성소개설득법, 감성질문화법, 감성 여성 공략법, 감성경청법을 소개합니다. 

  서비스 영역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잘 맞는 책일 거 같습니다. 책의 7명의 주인공들은 고객으로 칠 수 있는 갑을 직접 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각각 PB, 카피숍 매니저, FC, 가전매장 사장, 학습지 선생님, 예식장 예약실장, 자동차 세일즈 맨으로 서비스업이지만 각기 대하는 고객도 다르고 상황도 달라서 독자들은 다양한 상황에 필요한 전략을 알 수 있습니다. 친절 교육을 몇년 전에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받은 교육과 비교해 내용이 비슷한 점이 많아 공감할 수 있었고 세일즈맨에게 유용한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비스 업계에서는 정기적인 친절 교육이 필수인 거 같습니다. 회사 직원들을 모아 같이 책을 읽는 것도 교육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상황하의 전략을 소개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상황을 모두 커버할 수는 없습니다. 같이 읽은 직원들끼리 모여 이제 까지 만났던 상황들을 정리해 그에 대한 대처책도 만들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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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가로막는가
로버트 켈시 지음, 인윤희 옮김 / 넥서스BIZ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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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켈시 - 무엇이 우리를 가로막는가

 

 

 

 

 

 

  요즘 신조어 '결정무능자', '결정장애'라는 말을 듣고 많이 공감했습니다. 실패를 빨리 해야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편임에도 제가 계속 하는 편한 도전이 아니면 쉽게 저지르지 못하는 편이라 답답함을 느끼던 차에 제목을 보고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나름 실패를 많이 했음에도 그 실패에서 제대로 배운 것이 없는 것인지 어서 더 큰 실패를 해보고 극복해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 실패를 더 잘 하기 위해서 그 과정 과정에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그 최선이 정말 최선일까 의심하며 흐지부지 흐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나를 방해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오던 차에 정말 직관적인 제목이라 눈에 띄는 책입니다. 은근한 디자인의 표지가 참 예쁘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내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두려움에 정체된 것은 모두 내 안의 문제라고 말합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많은 자기계발서들을 읽었지만 정말 읽을 때만 힘을 받을 뿐 오래 도움을 받진 못한 거 같습니다. 그만큼 실천이 더딘 것이 바로 자기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 듯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든 꺼려하든 원천적인 원인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생활에서 나의 태도를 어떤 식으로 개선해야 될런지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문제의 원인, 해결과 사례들이 섞여 있어 체계적인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부분 부분을 읽을 때면 집중이 잘 되지만 전체를 봤을 때 너무 복잡하게 느껴져 좀 추상적으로 느껴지고 뭉텅그려 그냥 좋은 책 정도로 생각됩니다. 아무리 좋은 메시지를 담아도 그 틀이 명료하지 않다면 몽매한 독자에게 남는 게 적을 수도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나름 잘 짜여진 틀로 되어져 있지만 주제가 추상적이다 보니 내가 멍청한 것일까, 책이 잘못 쓰인 것일까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내 안의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책은 5파트로 나눠져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가로맞는지에 대한 이해, 어떤 목표를 세워, 어떻게 실행해야 되는지, 어떤 인간관계를 맺어야 되며, 나를 어떻게 키워갈런지 큰 흐름을 5개로 두고 자잘하고 다양한 각도로 주제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 문제여서 그런지 '자존감'을 높이는 그리고 어떤 인간 관계를 맺어야 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4부가 제일 인상에 오래 남았습니다. 느끼지도 못했던 자존감으로 인해 인간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건 경험으로 알고 있었지만 어디에서도 이만큼 명확하게 설명한 곳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챕터의 끝에는 사례연구가 소개되어져 있어, 나만의 문제가 아니며 어떻게 본문의 내용에 따라 실천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소개해 주고 있어 좋았습니다.

  저자가 저널리스트여서 그런지 글이 읽기에 좋았습니다. 우리 내면의 모호함을 이렇게 느낌있게 잘 쓸 수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게다가 추상적인 내용들을 제목에서 부터 문제점을 생각하게 하고 부각시키고 있어 내 안의 문제점들이 나를 주춤하게 한다는 전체 논조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자기계발서들을 인용하고 있어 공감대를 넓히고 있지만, 그만큼 자기계발서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가진 분들에겐 좋지 않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초반엔 새로운 틀과 다양한 자기계발서 인용으로 재미있게 읽었지만 점점 평이한 논조와 변화가 많이 느껴지지 않아 질려갔습니다. 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제목에서 느꼈던 호기심이 점점 해결되어 나가면서 실행 전략까지 제시하고 있어 읽기 좋았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걸림돌과 방해를 해치고 살아가고 있다며 모두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어 외부에서 방해요인과 해결책을 찾던 우리를 내부에 다시금 집중하게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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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부자 - 부자가 되고 싶은 당신이 꼭 만나야 될 한 사람!
박종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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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기 - 지중해 부자

 

 

 

 

 

 

  부자도 그냥 부자가 아니고 지중해 부자랍니다. 어떤 사람이 지중해 부자일까 궁금증도 일지만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진 사람의 하나로 꼭 읽어봐야 될 책 중 하나일 거 같아 읽게 됩니다. ^^ 부자라는 말 자체에 대한 터부가 많지요. 과거 최부자의 넉넉함을 지나 자본주의 사회의 착취로 만들어진 부자들까지 부자들 부류도 많습니다. 그 중 지중해 부자는 왠지 그리스의 푸른 바다와 흰 집의 푸른 지붕들이 떠오르며 여유롭고 따뜻할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책은 적당한 크기에 읽기도 좋았습니다.

 

 

 

 

 

 

  책은 마치 소설과 같이 읽기가 좋았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중해에 거주하며 기업체는 홍콩, 일본, 한국에 있는 한국인 부자에게서 부자에 대해 배우는 과정을 편안하게 이야기하듯 들려줍니다. 작가 시점에서 쓰여졌고 읽을 수록 이런 부자가 실제할까, 소설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부자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 삐그덕 거리는 듯 하면서도 자연스러워 현실에서 있었던 모든 경험을 많이 각색했겠구나 하는 느낌도 받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지만 누군가에게서 어떻게하면 부자가 될 수 있습니까 직접 물어볼 생각도 못했던 저는 크게 반성하게 됩니다. 관심을 갖고 있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으라더니 저자는 그 말을 잘 이행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지인을 통해 알게된 지중해에 산다는 수천억 대 자산의 부자. 어릴 때 어렵게 자라 돈에 대한 욕망이 간절했던 저자는 그와 친해져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고자 합니다. 하지만 괴팍하고 멋대로인 부자와 친해지기는 쉽지 않았고 오랜 시간을 들여 그와 안면을 편안히 튼 후에야 부자의 입을 서서히 열리게 됩니다. 그의 실제적인 부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매번 밥사고 접대하는 상황에서 그 사람을 부자라고 믿는 저자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

  부자가 된 사람이 주위에는 없지만 뉴스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벼락 부자가 되거난 대를 이어 돈과 가문을 유지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래서인지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우리 모두는 조금씩은 다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은 추상적인 부자 이미지를 상상하지 말고 구체적인 액수와 구체적인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시각화하라고 합니다. 이런 바로 눈앞에서 실천 가능한 자잘한 부자학을 우리는 자주 접했는데요. 이 책은 그런 책들과 달리 편안한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 천천히 책을 읽으며 독자들에게 부자에 대한 철학을 심어주는 은은한 책입니다. 이야기 형식이여서 그런지 바로 지금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술술 잘 읽히는 책입니다. 소설처럼. ^^ 다른 부자학 책들보다 더 추상적이고 은유적이지만 가슴 깊이 들어오는 책이지요.

  부자가 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책의 부자는 주식과 부동산 같은 투자로 부자가 되었습니다. 과거 우리가 신성시했던 육체 노동으로 직접 번 돈이 아니라 머니 게임을 통한 현대적인 부자라는 점이 조금 마음에 걸리적거렸습니다. 어떻게 부자가 되든 나쁜 일만 아니라면 상관없겠지만 책을 읽는 초반에는 이런 윤리적인 터부로 느꼈던 껄끄러움이 분명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름의 철학이 존재하며 남에게 전수해 줄 정도로 진짜 부자라는 느낌에 그 느낌은 점점 옅어집니다. 

  이야기 형식이며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쓰여졌다고 하지만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으면 부드럽게 부자에 대한 철학을 확립할 수 있는 잘 짜여진 글입니다. 그래서 더 소설처럼 느껴졌나 봅니다. 총 12장으로 이뤄져있고 각 장은 부자와의 만남을 그리며 그의 이야기를 통해 부자는 어떤 것이고 어떻게 되어야 하며 관리를 해야 된다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쉽게 읽히고 재미있지만 내가 체득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책을 읽으면 모호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로 남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바쁜 삶에 휩쓸리다가도 종종 한번씩 펼쳐 보며 여유와 새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즉 옆에 두어야 될 책이란 느낌입니다.







  막연히 우리는 부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책의 부자가 그렸던 삼각형과 네모는 추상적으로 포근하고 여유롭고 느린 책의 느낌에서도 또렷하게 남아 있는 이미지입니다. 사회의 안정을 위해선 상중하 부류가 삼각형으로 안정을 이루어야 되며 그 삼각형을 감싸는 네모가 그들이 먹을 수 있는 부라는 이야기, 그리고 그 자리에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고 부자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조용하고 잔잔한 글이지만 머리와 가슴에 큰 파동을 주는 부분입니다. 지금도 내가 되고자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들에게 조금은 다른 각도의 접근과 실행을 생각해보게 하는 넉넉함을 지닌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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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심리학 - 자존감 도둑과 영혼 살인마에 관한 보고서
김현철 지음 / 북뱅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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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 뱀파이어 심리학

 

 

 

 

 

 

  김현철 선생님은 강연과 무한도전을 통해 알게된 우리 대구지역의 정신과 의사입니다. ^^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던 구수한 사투리로 특유의 눈웃음과 함께 독특한 논조의 강연을 즐겨 보았는데 1년여 전부터는 강연에서도 못 뵌 거 같아요.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이란 책은 강연을 듣고 책을 샀습니다. 강연이 너무 좋아서 책을 샀지만 책이 내담자들의 꿈과 해석으로 이뤄져있어 제 꿈에 적용하기도 힘들고 꿈을 이해하기도 애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작년의 강연부터 뱀파이어 관련 방송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기다리던 차에 발견한 책이라 읽게 되었습니다. 표지는 신비롭고 깔끔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글자크기, 중간이 적당해 읽기 좋았고 책이 작고 가벼워 들고 읽기에도 좋았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기 전까지도 제 자신을 뱀파이어의 희생양으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은 내게서 에너지를 뺏어가고 되돌려줄줄 모른다고 생각했고, 어느 누구든 같이 있을 때는 몰랐지만 헤어지면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맥없이 늘어지기 마련이였습니다. 그건 너무도 소심한 성격탔이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지만 오랜 피해의식은 제게도 많은 상처를 남긴 거 같습니다. 나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은 어른이 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과정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심리학, 인문학 책을 일부러라도 찾아 읽게 되고 사소한 것에도 상처받는 제 어린 마음을 다독이곤 합니다. 제대로 자신을 알아야 비뚫어지지 않겠고 책으로 간접 경험을 하며 덜 아프기를 바랬던 거 같습니다. 책을 읽을 수록 이랬던 제 자신이 점점 부끄러워지기 시작했고 고개도 끄덕이게 됩니다.

  인간은 뱀파이어, 댐파이어, 인간으로 각각의 그 특성대로 나누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심리학의 오류는 사람을 분류해 놓고 보자는 식으로 그 개인의 특성파악에 오류를 낳는 것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이 분류도 그런 오류로 생각했지만 책을 읽을 수록 그 특성이 강한 쪽으로 사람을 분류할 수도 있겠구나 점점 설득되어져 갔습니다. ^^; 이 책은 분류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 인간에겐 이런 특성들이 있다는 것을 다양한 형식의 글로 이야기해주고 있어 어렵지 않은 심리학책입니다. 역시 쉽고 재미있는 강의를 하시는 것처럼 점점 책도 쉽고 설득력있으면서 재미도 있는 책을 써주시는 거 같아 희뭇했습니다. 

  제일 좋았던 점은 보았거나 보지 않았던 영화를 예시로 들어 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마치 미래의 심리학자가 과거의 영화들을 재미로 보는 것이 아닌 인문학적인 기록 영상이라는 듯 이야기하는 형식이 저자 특유의 재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소 쉽게 보고 잊어버렸던 많은 영화들, 다양한 분야의 영화들을 인간을 해석하는 인문학적인 툴로 보고 접근해 역시 인간은 한두개의 특성으로 분류될 수 있는 간단한 것이 아니라 복잡하고 미묘하고 파면 팔 수록 재미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환자 혹은 내담자의 꿈으로 그를 진단하기로 유명합니다. 꿈과 함께 우리 현대인이 믿기 힘든 전설, 신화 등을 소개하며 인간의 내면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저자는 꿈과 관련된 책을 내고 꿈이 사람의 얼마나 깊은 내면을 투영하는 것인지 알려 주었습니다. 저도 작년에 고혜경 박사의 꿈 수업을 들은 후 그 책을 접해서인지 공감이 많이 되었었는데요. 개꿈으로 지나쳤던 이상한 꿈들이 사실은 내면의 무의식과 과거에서 쌓아져 몸에 기억된 것들의 영향이란 걸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중 누군가는 뱀파이어라는, 아니 우리 안에는 뱀파이어를 내재하고 있다는 말은 일견 섬칫하게 느껴집니다.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모두는 인간이고 인간은 그저 그런 존재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새삼 우리가 동물이라는 깨달음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면 건강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요즘 즐겨 보는 강연인 <생활기스 연구소>는 우리가 정신질환으로 알고 병원의 도움을 받으려는 많은 증상들이 사살 살다 보면 생기는 생활기스와 같이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견 심각한 증상으로 들려도 인간은 원래 못나고 우울하고 불행한 존재라는 생각을 전제로 하고, 자신의 증상에 갇혀 오버하지 말고 차분히 원래 인간은 그런 것이라 이해하면 문제는 간단하다고 역설합니다. 이 책은 그보다는 더 우리 인간을 높이 쳐 계급까지 만들어주고 있지만, 문제의 요인을 안고 있는 존재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역설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취지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심리학을 심리학으로 연구하지 않고 외부적인 영화 등으로 접목해 설명하고 있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심리학 책이였습니다. 인간인 우리는 자신을 무의식적으로 과히 높이 평가하곤 합니다. 다양한 문제의 원인들을 안고 있는 존재임을 역설하고, 그 다양한 문제의 근원은 어떤 것들인지 조금씩 이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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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사회 - 소비자 3.0 시대의 행동 지침서
마크 엘우드 지음, 원종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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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엘우드 - 할인사회

 

 

 

 

 

 

  언젠가부터 제 가격에 물건을 사는 것을 아깝게 생각하게 된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오래전 다녀온 해외여행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던지 '여기선 돈 쓰기가 아까워'라는 생각이 들었던 걸 생각하면 원체 짠순이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런 제 모습이 때때로 낯설게 느껴지던 때에 반가운 제목을 접하고 책을 읽게 됩니다. 공감이 많이 될 것도 같고 할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동시에 더 똑똑하게 할인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될 것같아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됩니다. 표지는 깔끔하게 블랙, 레드, 화이트의 조화로 할인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은 페이지를 꽉 채우고 있지만 줄간이 넉넉해 읽기 좋았습니다.

 

 

 

 

 

 

  우리나라 작가가 썼다면 어떤 글이 나왔을까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시작부터 미국, 영국의 할인 행태와 저자의 소비 스타일을 소개해 주는데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춰졌다면 더 몰입이 쉬웠을 책일 거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은 친구에게서 듣는 좋은 정보라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할인된 가격을 정말 좋아하고 내가 산 가격이 다른 데 보다 덜 저렴하진 않을까, 덜 합리적이진 않을까 노심초사 하곤 합니다. ^^; 그런데 이런 저 자신만 생각하며 소비를 해도 될까 죄책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유난히 다른 데 비해 비싼 가격으로 파는 동네의 슈퍼와 협동조합마트를 볼 때면 그런 느낌을 갖게 되는데요. 싼 가격에 홀려 같이 사는 정신을, 삶의 질을 포기하는 건 아닐까 유려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을 접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철저히 소비자를 위한 책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유익할 방법과 함께 기업의 의도까지 파악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인간의 미묘한 심리를 이용하는 마케팅 전략들을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거기에 반응해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싼 것 좋아하는 건 우리 서민들의 보편적인 특성이라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구요. 싸면서도 좋은 상품을 찾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공통점도 이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모두들 그렇다면 괜히 부끄러워하며 숨길 필요가 없다는 데서 통쾌함마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격으로 장난질치는 업체들에 조정당해온 건 아닐까 막연했던 의심들이 확인되면서 새삼 돈의 가치에 대한 허탈함도 느낍니다. 소비자, 판매자의 욕심들이 뭉쳐서 뒤죽박죽된 이 세상을 조금은 풀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은 8장으로 이뤄져 있고 우리 뇌가 어떻게 가격에 자연스레 반응하는지에 대한 것에서 부터 할인의 역사, 할인의 다양한 모습들과 함께 할인 사회의 미래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눈에 파악되는 이야기의 큰 흐름이 있었다면 욕심 사회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이런 한계를 이해하고 우리는 소비자로서 판매자로서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본연의 욕심을 다스리고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 있도록 할인 사회에 대한 이해부터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행복한 결과를 얻기 위해 너와 나의 욕심을 줄일 수 없다면 더 나은 전략이 필요하겠죠. 다른 사람들이 구사하는 할인 받는 방법과 할인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세울 전략에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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