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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부자 - 부자가 되고 싶은 당신이 꼭 만나야 될 한 사람!
박종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8월
평점 :
박종기 - 지중해 부자
부자도 그냥 부자가 아니고 지중해 부자랍니다. 어떤 사람이 지중해 부자일까 궁금증도 일지만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진 사람의 하나로 꼭 읽어봐야 될 책 중 하나일 거 같아 읽게 됩니다. ^^ 부자라는 말 자체에 대한 터부가 많지요. 과거 최부자의 넉넉함을 지나 자본주의 사회의 착취로 만들어진 부자들까지 부자들 부류도 많습니다. 그 중 지중해 부자는 왠지 그리스의 푸른 바다와 흰 집의 푸른 지붕들이 떠오르며 여유롭고 따뜻할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책은 적당한 크기에 읽기도 좋았습니다.
책은 마치 소설과 같이 읽기가 좋았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중해에 거주하며 기업체는 홍콩, 일본, 한국에 있는 한국인 부자에게서 부자에 대해 배우는 과정을 편안하게 이야기하듯 들려줍니다. 작가 시점에서 쓰여졌고 읽을 수록 이런 부자가 실제할까, 소설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부자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 삐그덕 거리는 듯 하면서도 자연스러워 현실에서 있었던 모든 경험을 많이 각색했겠구나 하는 느낌도 받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지만 누군가에게서 어떻게하면 부자가 될 수 있습니까 직접 물어볼 생각도 못했던 저는 크게 반성하게 됩니다. 관심을 갖고 있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으라더니 저자는 그 말을 잘 이행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지인을 통해 알게된 지중해에 산다는 수천억 대 자산의 부자. 어릴 때 어렵게 자라 돈에 대한 욕망이 간절했던 저자는 그와 친해져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고자 합니다. 하지만 괴팍하고 멋대로인 부자와 친해지기는 쉽지 않았고 오랜 시간을 들여 그와 안면을 편안히 튼 후에야 부자의 입을 서서히 열리게 됩니다. 그의 실제적인 부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매번 밥사고 접대하는 상황에서 그 사람을 부자라고 믿는 저자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
부자가 된 사람이 주위에는 없지만 뉴스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벼락 부자가 되거난 대를 이어 돈과 가문을 유지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래서인지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우리 모두는 조금씩은 다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은 추상적인 부자 이미지를 상상하지 말고 구체적인 액수와 구체적인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시각화하라고 합니다. 이런 바로 눈앞에서 실천 가능한 자잘한 부자학을 우리는 자주 접했는데요. 이 책은 그런 책들과 달리 편안한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 천천히 책을 읽으며 독자들에게 부자에 대한 철학을 심어주는 은은한 책입니다. 이야기 형식이여서 그런지 바로 지금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술술 잘 읽히는 책입니다. 소설처럼. ^^ 다른 부자학 책들보다 더 추상적이고 은유적이지만 가슴 깊이 들어오는 책이지요.
부자가 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책의 부자는 주식과 부동산 같은 투자로 부자가 되었습니다. 과거 우리가 신성시했던 육체 노동으로 직접 번 돈이 아니라 머니 게임을 통한 현대적인 부자라는 점이 조금 마음에 걸리적거렸습니다. 어떻게 부자가 되든 나쁜 일만 아니라면 상관없겠지만 책을 읽는 초반에는 이런 윤리적인 터부로 느꼈던 껄끄러움이 분명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름의 철학이 존재하며 남에게 전수해 줄 정도로 진짜 부자라는 느낌에 그 느낌은 점점 옅어집니다.
이야기 형식이며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쓰여졌다고 하지만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으면 부드럽게 부자에 대한 철학을 확립할 수 있는 잘 짜여진 글입니다. 그래서 더 소설처럼 느껴졌나 봅니다. 총 12장으로 이뤄져있고 각 장은 부자와의 만남을 그리며 그의 이야기를 통해 부자는 어떤 것이고 어떻게 되어야 하며 관리를 해야 된다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쉽게 읽히고 재미있지만 내가 체득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책을 읽으면 모호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로 남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바쁜 삶에 휩쓸리다가도 종종 한번씩 펼쳐 보며 여유와 새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즉 옆에 두어야 될 책이란 느낌입니다.
막연히 우리는 부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책의 부자가 그렸던 삼각형과 네모는 추상적으로 포근하고 여유롭고 느린 책의 느낌에서도 또렷하게 남아 있는 이미지입니다. 사회의 안정을 위해선 상중하 부류가 삼각형으로 안정을 이루어야 되며 그 삼각형을 감싸는 네모가 그들이 먹을 수 있는 부라는 이야기, 그리고 그 자리에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고 부자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조용하고 잔잔한 글이지만 머리와 가슴에 큰 파동을 주는 부분입니다. 지금도 내가 되고자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들에게 조금은 다른 각도의 접근과 실행을 생각해보게 하는 넉넉함을 지닌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