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PQ 경영 - 정치 지수가 어떻게 성공적인 리더를 만드는가
발레리 워크 & 제리 레포 지음, 송하성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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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ry reffo, Valerie wark - 리더십 PQ 경영







  저에게 필요한 것이 경영학이라는 것을 찾아내기 까지 오랜 탐색을 거쳐야 했습니다. 작은 쇼핑몰을 운영해 보는 것이 꿈인 제게는 꼼꼼한 준비만이 실패로 인한 금전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경제관련 책으로 공부하면서 방통대 무역학과에 입학해 공부를 하며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 준비를 체계적으로 순서대로, 분야별로 노트해가며 하는 준비가 아니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리가 되질 않았는데요. 이런저런 공부를 하다 보니 제게 필요한 건 사업 전반을 아울러 볼 수 있는 큰 안목, 경영학이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영학을 공부하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묵직하고 두꺼워 휴대하기 편한 책은 아니였습니다. 글자도 빽빽하지 않아 읽기엔 좋았습니다.


  문제는 번역체에 있었습니다. ^^; 번역체에 많이 민감한 편인 제겐 읽기에 아주 불편한 책입니다. 용어 자체가 생소하기도 했고 용어 자체를 직역한 부분이 오히려 더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래도 책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만 어느 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 용어들에 신경쓰다 보니 책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 돌아가는 큰 눈이 떠지질 않고 작은 눈들만 여러개 돌아가며 정신을 어지럽게 합니다. 


  생소한 단어 PQ는 정치 지수라고 합니다. IQ, EQ과 비슷하지만 경영에 필요한 것은 똑똑함이 아니라 정치 지수라고 것으로, 제가 더 배워야 되는게 아닐까 싶어 찾아 헤매던 것이 바로 리더십 능력인 PQ였던 것입니다. 조직을 구성하고 그 조직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사회, 경제, 정치 적 모든 상황이 현대에는 한두 사람이 권력을 독식할 수 없는 구조라고 합니다. 권력이 전반적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런 권력을 나눠 가진 리더들 안에서도 이길 수 있는 힘이 PQ라 합니다.


  정치, 경제적인 상황이 급변하여 현대의 바람직한 리더는 과거의 그것과 많이 달라진 듯 합니다. 조직내에서도 권력은 분산되어 오너가 누렸던 과거의 리더십이 더이상 환영받지 못하며, 리더는 많은 일을 하며 많은 부담을 안게 되는 자리로 변모되었습니다. 저도 제 장사를 하게 된다면 의도치 않게 리더가 될 미래를 상상해 보곤 합니다. 직원에게 일을 미뤄두는 리더는 조직의 분위기만 흐릴 뿐, 열심히 솔선수범해야 되지 않을까 막연히 상상해 왔는데요. 그에 더해 경영 전반적인 공부와 함께 PQ(정치 지수)도 배양해야 될 의무감을 느낍니다.


  다시 한번 더 읽어봄직한 책입니다. 이해가 어렵지만 다양한 사례와 연구들을 바탕으로 한 진지한 책으로 경영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는 참고할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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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공부하는가 - 새로운 시대를 위한 교육 프로젝트
에르빈 바겐호퍼 외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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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빈 바겐호퍼, 자비네 크리히바움, 안드레 슈테른 - 누구를 위하여 공부하는가






  나의 어릴 때의 모습과 많이 닮은 조카는 제 과거의 모습들을 보여 주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큰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어떻게 미래를 만들어나갈지 궁금해집니다. 그들의 미래는 역시 지금 우리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기본적인 교육에서 비롯되지 않을까 싶어 육아서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육아의 영역을 뛰어넘는 공부라는 큰 주제로 아이들의 인생 전반의 교육을 아우를 수 있을 책일 거 같아 읽게 되었습니다. 일러스트와 귀여운 색깔들로 꽉 채워진 표지가 독특해 눈에 확 들어옵니다. 크지 않지만 도톰해 들고 읽기에 좋았습니다. 회색에 노랑, 분홍으로 꾸며져 스타일리시합니다. 글자가 좀 작은 편이지만 줄간이 넉넉합니다. 


  제목은 누구든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읽고 싶어지도록 만드는 화두처럼 느껴집니다. 아이들 교육에 대해 쓴 책임에도 어른들의 인생 공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양육법과 함께 평생 공부에 대한 자세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리란 기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 과거의 공교육 역사를 되돌아보건데 저는 이상적인 교육 환경에서 공부했던 건 아니란 생각을 합니다. 대학생이 되자 세상을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을 졸업하자 정말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깐요. 그럼에도 요즘 학생들은 더 심하게 좋지 않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연예인들의 말을 들으면 요즘 학생들은 너무 무기력하고 의지가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교육, 양육법, 학교, 가족 등 아이들 주변의 환경이 그들이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20여년전 제가 중고등 학교일 때에도 행복보다는 하루하루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던 거 같습니다.


  교육 자체를 비판하지는 않습니다. 독일의 다큐멘터리 영화인 <알파벳>을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영화를 책으로 감독이 직접 책으로 내놓는 것도 신기했고 그 책이 독일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아버지가 아들도 그렇게 키우는 과정을 아버지의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아 부족함을 느꼈다면 아들은 정규 교육을 시킬 거 같은데 이 아버지는 다릅니다. 이런 부모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릴 적에 이상적인 부모이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던 그런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그치지 않고 잔소리하지 않고 가르치려 들지 않습니다. 자연스레 배울 수 있도록 기다리고 지켜봐 줍니다. 정말 이런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싶은데요. 지금 우리 시대 우리 나라에서 이런 교육을 한다면 어떨까 ... 좋은 시선을 보내진 않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에게도 자신과 다른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궁금할테고 비교될 테구요. 이상적인 만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크지 않았고 그 끝이 좋으리란 경험이 없으니 섣불리 아이들에게 실험할 수 없는 양육법을 책에서 직접 보여주고 있습니다.

  번역체에 가끔 너무 민감한 제게 아주 쉬운 책은 아니였습니다. 문단이 바뀔 때, 이야기의 흐림에 전환이 있을때면 연결이 잘 안 될 정도로 흐름이 끊기는 번역입니다. 잘 이해되지 않을 때면 번역 탓을 하기도 하지만, 이 책은 그닥 어렵지 않은 책임에도 중간 중간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정규 교육이 아니라 아이가 뭔가 모자라지지 않을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오히려 제 걱정이 아직도 정규 교육을 신뢰를 하고 있다는 자신의 모순을 깨닫게 했습니다. 역사 교육마저 수능에 나오지 않는다며 교과마저 없애버리는 교육을 비난해 왔었는데 가정에서 하는 교육보다는 나을 거란 막연한 기대가 남아 있었나 봅니다. 우리 교육 환경은 어른들의 변덕과 욕심에 의해 매년 계속해서 바뀌고 있습니다. 그 폭풍같은 변화속에서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자신을 구겨넣고 순종하고 있습니다. 지난 세월호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른들의 말을 따라 자리에 남았던 학생들의 아름답고 짧은 생이 희생되었음에 아연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행학습에 초점을 줄 것이 아니라 어른에게서 배우는 아이들의 특성상 선배인 어른들의 자세를 다시 되돌아봐야 될 듯 합니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교육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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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창의력 오감육아 - 0세부터 4세까지 뇌과학 육아혁명
김영훈 지음 / 이다미디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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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 머리가 좋아지는 창의력 오감육아







  조카가 있는 고모에겐 조카들이 다 머리가 좋아보입니다. 가능성이 보이니 더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사람의 욕심인지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게 도와주고 싶어 지는데요. 1년에 몇번 만나질 못하지만 만날 때마다 큰 발전을 하는 거 같아 조카들의 삶에 한몫을 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육아책은 육아에 관심이 많은 올캐에게도 선물할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책은 묵직한 편이며 표지와 내지 모두 아름답고 보기 좋아 읽기 좋았습니다. 







  어머니들은 아이의 교육과 육아법에 관심이 지대합니다. 그에 동반해 많은 육아서적이 나오고 있는 중 군중일학인 책을 발견했습니다. 이 책은 요즘 많은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는 뇌과학 분야 중심으로 육아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뇌에 대한 분석을 통한 육아법은 처음인 거 같습니다. 많은 책들이 예로부터 내려온 육아법이나 자신이 해보고 좋았던 육아법을 소개하며 한두마디 뇌과학 연구결과를 가미하는 경우는 많이 보아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뇌의 나이별 발달 정도에 따라 어떤 육아법이 왜 필요한지 논리적으로 이해되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뇌와 관련해 많은 정보를 전달해 주고 있어 공부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보통 육아서들은 내가 하고 있는 육아법을 확인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거나 좋은 육아법을 배워 직접 활용해보기 좋은 편이라 가볍게 읽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뇌과학에 대한 공부를 하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배우면서 내 아이의 나이에 어떤 뇌인지 파악하면서 그에 맞는 육아법을 고뇌하게 만듭니다. 제게는 5살, 1살 남아 조카들이 있습니다. 첫째 조카인 경우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어릴 때 놀아주던 것과 똑같이 놀아주면서 점점 고민을 해왔습니다. 이게 정말 최선일지. 이런 제 고민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 나이에 더 좋은 놀이법이 있음에도 고민하지 않고 일관되게 놀아주었다면 인기없는 고모로 타락해버렸을 수도 있었을 거 같습니다. 건강한 고민임에도 제대로 된 정보가 없었음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됩니다. 

  저희 조카들 나이에 딱 맞는 육아법과 놀이법을 제시하고 있어 좋았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 듯 머리가 좋아지고 창의력에 좋은 육아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5살 조카가 고집이 생기면서 같이 놀아주기가 힘들어졌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의식적인 잔소리나 훈육보다는 몸으로 기억하도록 곁에서 바른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훈육을 어떻게 해야 가족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조카에게 좋을지 계속 고민했던 고모에게 합리적인 해결법들을 추천해 주고 있어 책을 읽고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제 어릴 적 과거에는 아이를 존중해주고 나이에 맞는 교육법에 신경쓸 수 없을 정도로 여유가 없고 사는 것이 빡빡했다고 합니다. 요 근래 부모들은 자신의 어릴 때 과거를 기억하고 자신의 아이는 더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이를 자신의 욕구를 분출해 내는 매개체로 보지 않고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보면서 때에 맞는 교육을 시켜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책은 가볍게 읽는 육아서가 아니라 사람의 뇌가 어떻게 발달되는지 이해하면서 그에 맞게 교육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진지한 책입니다. 육아에 진지하게 관심가지신 부모님과 뇌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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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주일에 4시간 일하고 1000만 원 번다 - 전 재산을 배움에 올인한 남자
신태순 지음 / 라온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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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순 - 나는 1주일에 4시간 일하고 1000만원 번다







  

  제목에 솔깃해 읽게 된 책입니다. ^^ 저작년에 읽은 <나는 나에게 월급을 준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부터 매일 9시간, 10시간을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개념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고 저도 그렇게 장시간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나, 하루 24시간 중 자율적인 시간은 얼마나 있나를 고민하게 되면서 나름 문화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 의지대로 시간을 영유하면서 하고 싶은 만큼 일을 하고 그 만큼의 돈을 벌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하면서 단기적인 제 삶의 목표도 조절하게 되었는데요. 10년안에 이루고 싶은 제 삶의 목표를 제목으로 만든 듯한 책입니다. 이 목표를 허망하게 흘리지 않기 위해 미리 그 목표를 이룬 저자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자가 어떤 일로 돈을 버는지 궁금해져 책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변한 과정이 뭔가 모자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기본에 충실하고 있어 더 알고 싶어 책에 빠져들게 됩니다. 뭔가를 배우러 다니고 책에서 뭔가를 얻기 위해 눈을 붉히는 저와 비슷해서 저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더군요. 하지만 책 전반적인 분위기와 저자의 이야기하는 투는 과장을 하는 편이면서 간만 보여주고 빠지는 선수의 모습을 보여 주어 성실하고 기본에 충실한 그의 공부자세와는 대비되고 책을 읽는 내내 만족감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이야기마다의 연결고리가 헐겁고 이야기가 이어진다기 보다 조금씩 끊어 늘였다는 느낌이 들면서 뭔가 속임을 당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 저자도 따로 언급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는 정도가 아니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나 봅니다.


  경쟁을 싫어하고 나만의 길을 만드는 걸 좋아하는 저자와 저는 닮은 점이 많았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길을 찾았지만 저는 아직 헤매는 단계인가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길 원하고 많은 사람들이 가던 길이라면 쉽겠지만,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서 가려는 제게는 막연히 제가 가던 방향으로 갔던 사람을 만나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흔치 않기 때문이겠지요. 제가 공감하고 궁금한 사람의 책이라서인지 쉽게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자신의 행복을 관리하면 주변도 행복하고 만족감이 크다고 합니다. 그 관리의 연장선에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집중하라고 합니다. 혼자하는 사업에 집중하며 방향을 찾고 있는 제게는 유익한 경험들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배움에 올인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 집중하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실패와 실수에서 얻은 교훈들을 나눠줍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가고 검증된 길을 FM이라고도 합니다. 저는 AM을 찾아 헤매왔고 이 책을 읽으며 그 방향으로 홀로 가는 듯 느꼈던 외로움이 가시고 왠지 나름 옳은 길을 가고 있구나 인정을 받은 듯 해 기분좋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FM을 추구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 안목을 넓히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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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청춘은 있어도 불행한 청춘은 없다
이정훈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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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 불리한 청춘은 있어도 불행한 청춘은 없다







  독특한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입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도 그렇게 읽은 책이였고 결론적으론 실망을 안겨준 책이였습니다. 강렬한 제목만큼 강렬한 실망감으로 기억에 남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제목도 청춘을 불리하게 몰아 넣지만 청춘의 행복과 희망을 얘기해 줄 것 같아 기대되는 책이였습니다. 건장한 남자의 어두운 뒷모습으로 꾸며진 표지입니다. 간편한 옷차림에 두 손을 바지춤에 대충 꽂아 넣은 채 앞에 놓인 산쪽으로 가는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힘든 앞길을 모르는 듯 순진해 보입니다. 


  청춘에 관한, 자기 계발서라 생각했던 첫 인상을 뛰어 넘어 저자의 힘든 이십대와 삼십대를 정리하는 글이였습니다. 독특한 직업인 장례기획자로서 젊은 나이부터 장례업에 종사하게 됩니다. 세상이 불공평하다며 투덜거리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글이라고 합니다. 책의 제목만 봤을 땐 나이 지긋한 분이 쓰셨으리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저와 비슷한 30대 후반이였습니다. 아직 40이 되지 않았음에도 장례업에 종사하며 틈새시장인 장례식의 고급화를 직접 조성해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했습니다. 저자가 장례업을 선택하기까지 방황과 자신만의 길을 만들기까지 자신의 삶의 과정과 거기에서 깨달은 점들을 천천히 들려주고 있습니다. 


  자서전과 에세이의 중간즘이 아닐까요. 작가의 삶이 정리된 내용을 보며 그 사이사이에 작가의 선택과 그 결과를 보며 삶의 패턴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불행이라는 뻘에 가라앉지 않고 조금씩 움직여 단단한 땅위에 설 때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 읽은 <사자, 포효하다>에서는 청춘을 불행이 아니라 열정과 황홀한 기쁨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청춘을 불행함으로 치부할 수는 없으며 그때만 누릴 수 있는 고민들을 즐기라 하고 있습니다. 제 짧고 가는 삶을 되돌아봤을 때 그 말에 전적으론 찬성할 수 없지만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많음을 조금씩 깨닫고 있는 나이이다 보니 불행은 또 아닌 거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성공하지 않은 저도 그런 생각을 할 정도면 이 나이즘 되면 그런 결론을 자연히 얻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도 해봅니다.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죽도록 힘들어도 견디면 이긴다는 것. 얼마전 인기리에 끝난 <미생>이라는 드라마의 메인테마를 떠올리게 합니다. 완생이 되는 그 날까지 견디면 이기는 것이라고. 


  혹독하게 느껴지는 청춘의 고민들을 견뎌내면 또 다른 불행함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불행은 바로 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겠지요. 저자처럼 혹독한 젊음시절을 잘 극복한 사람이라면 그 혹독함에 휘말려 추상적인 그 감정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이 또한 지나면 나만의 내공이 되고 보람을 만들어 주리라는 걸 알기 때문이겠지요. 불행이라는 뻘같은 감정을 만들고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청춘들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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