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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2 - 중세 철학의 전문가 박승찬 교수가 들려주는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2
박승찬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그리스도교 이야기 1>에 이어

<그리스도교 이야기 2>에는


제14강 카를 대제의 문예 부흥과 수도회의 개혁

제15강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 스콜라 철학의 테동

제16강 세상의 사랑에서 천상의 사랑으로

제17강 종교 간의 전쟁과 그리스도의 평화

제18강 이슬람 문화와 아리스토텔레스

제19강 아리스토텔레스의 재발견, 교회의 위기 또는 기회?

제20강 교회와 함께 성장한 중세 대학

제21강 천사적 박사 토마스 아퀴나스

제22강 서구 지성사의 금자탑, <신학대전>

제23강 돌로 만들어진 천상 예루살렘

제24강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제25강 빛을 잃은 교회와 흔들리는 신앙

제26강 에필로그 - 신앙과 이성의 조화


총 13강이 실려있다.


1,2권을 합쳐 총 26강.



1권이 그리스도교의 초기 모습

그리고 발전과 부흥의 시기를 그렸다면


2권은 십자군 원정 이후 점점 몰락해가는

그리스도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학창시절 배워서 익숙한 내용들을 읽으며

교과서가 이리 재미있었다면

그리고 전후 속사정(!)까지 알 수 있도록

배울 수 있는 분위기였다면 

세계사를 더 즐겁게 배우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렇게 보면 교과서는 역사의 많은 부분에 대한

설명을 생략하고 발췌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도교 이야기 1>을 읽으면서도

그리스도교를 하나로 꿰뚫는 이야기에 매료 되었는데


1권 보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그러나 가슴 아픈 역사에 고개를 숙이며

마지막장까지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평신도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거에는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수도회들이 생겨나면서 복음을 새롭게 선포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성직자나 수도자의 역할뿐만 아니라, 전문화된 평신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평신도들이 그리스도교의 신앙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때, 우리 사회가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사회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교회 안에서의 한 지체입니다. 그런데 참된 지체라면 한 지체가 다른 지체를 보고 저건 필요하지 않다, 저건 의미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할 때, 우리 사회를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기는 사회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p. 338)



종교 생활이 아니라 신앙 생활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셨던 신부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불편함이 없이 살고 있지는 않은지

세상에 묶여 있지는 않은지

자꾸만 돌아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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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1 - 중세 철학의 전문가 박승찬 교수가 들려주는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1
박승찬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와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데

그 중 한 가지가 세계사를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교와 떼어놓고 이해할 수 없는

세계사를 공부하기 위해

내가 먼저 종교의 역사, 교리를 공부해야겠다 싶었다.

 

처음에는 성경 공부와 성경 필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역사적인 배경, 숲을 보는 공부도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1-2년 과정의 학교를 찾아봤지만

역시나 시간과 공간적 제약 때문에

선택하지 못했다.

 

그렇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그리스도교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저자 박승찬 교수는

서울대 식품공학과 졸업,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에서 신학을 공부 하던 중,

중세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가톨릭대학교 인문학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

이라고 한다.



 

이 책은 평화방송 TV와 라디오에서

2014년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그리스도교, 서양 문화의 어머니>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던 내용을 엮은 책이다.


제1강 그리스도교의 태동과 최초의 토착화 과정

제2강 이단의 발생과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저항

제3강 그리스-로마 문화의 수용을 통한 토착화

제4강 콘스탄티누스 대제를 통해 얻은 신앙의 자유

제5강 함께 고백하는 신앙

제6강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의 완성

제7강 라틴어로 강생한 말씀

제8강 흔들리는 로마 제국과 눈물로 키운 신앙

제9강 멘토와의 만남으 통한 신앙의 성장

제10강 그리스도교 최고의 스승, 아우구스티누스

제11강 하느님의 나라, 땅의 나라

제12강 서로마 제국의 몰락과 동방 교회의 분리

제13강 기도하고 일하라


총 13강으로 이뤄져 있으며

마치 저자가 직접 강의하는 걸 듣고 있는 듯

생생하고 재미있다.


 

특히 풍부한 인물들의 사례에 빠져

성서를 읽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소설을 읽고 있는 거 같다는 착각마저 들었다.

그만큼 입문자들이 쉽게 따라갈 수 있는 흐름으로

재미나게 쓰였다.

또한 인물 그림과 유적지의 현재 모습을 소개하는 사진들이

실려 있어서 보다 이해를 돕는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단편적인 지식들을

하나로 꿰뚫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는 점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그리스도교 최고의 스승인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것도

큰 수확이다.

이단에 빠지고 방종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결국은 어머니 모니카의 바람대로

돌아와 하느님의 도구로 쓰였던 아우구스티누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은

아이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노아의 방주,

다윗과 골리앗,

솔로몬 왕의 지혜로운 판결,

그리고 예수님의 기적들을

아이에게 들려주면

반짝이는 눈으로 "또! 또!"를 외친다.

내가 그랬듯

아이의 삶이 그분의 손길로 물들어가길

간절히 바란다.

그때까지는 내가 한 대목씩

동화처럼 들려주련다.


중고등학생 정도면 읽을 수 있겠고

방송을 찾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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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맘 처방전 : 0~7세 편 - 낮에는 버럭하고, 밤에는 반성하는 엄마들을 위한
박윤미 지음 / 무한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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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자는 2012년 비폭력대화를 접하고

지도자과정까지 이수한 워킹맘이다.

감정일기를 쓰며

부모교육에 관심이 많고

가족규칙을 만들고

부부일기를 15개월간 썼다고 한다.

결혼 전에는 자존감강화문장을

1년간 암기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문장들인지 궁금하다.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아이를 위해 엄마의 태도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줄 알았다.

비폭력대화 지도자과정을 수강한

저자의 이력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책은

엄마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마음을 돌보는 방법들

- 감사일기와 감정일기 쓰기

듣고 싶었던 위로의 말을

자신에게 하기 등 -을 제시하며

감정을 들여다봄으로써

엄마의 자존감을 높이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엄마의 감정적 절제가 한계에 이르면

짜증이나 비난이라는 회초리로

아이들을 때리게 될지도 모른다.

말로 아이들을 때리고 있다면

그건 우리 또한 돌봄이 필요하다는 신호이다.

자신의 감정을 소화하는 게 먼저인 것이다."


 

즉, 가족들에게 버럭하고 나서

한없이 작아지는 엄마들을 위한

마음을 다스리는 법 그리고

스스로 위안하는 방법을 담은 책이라 하겠다.

 

좁게는

아이와의 관계

남편과의 관계,

넓게는

독자가 마주치는 모든 이들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며

그것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이 궁금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엄마의 감정적 절제가 한계에 이르면

짜증이나 비난이라는 회초리로

아이들을 때리게 될지도 모른다.

말로 아이들을 때리고 있다면

그건 우리 또한 돌봄이 필요하다는 신호이다.

자신의 감정을 소화하는 게 먼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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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엄마의 유쾌한 교육혁명 - In Seoul이 아닌 In Soul
김항심 지음 / 내일을여는책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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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 둘을 키우는 엄마.

 

그녀의 교육혁명은

사랑을 기반으로 한다.

저자 자신이 어린시절에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과 추억을

가슴 한켠에 품고

아이들에게 내리사랑을 한다.

저자가 실천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랑 방법을 소개하는 글을 읽으며

가족의 달달한 내음이 전해오는 듯 했다.

그 대목들을 읽으면서

저자가 딸 둘에 대한 이야기를 썼는데

나는 아들과 놀이와 데이트한 이야기를 쓰면 어떨까

막 상상도 해봤다.

 

부모의 이런 가르침 덕분에

아이들은  경쟁구조 속에서 이기적이지 않다.

시험기간엔 예상문제를 만들어 친구들과 공유하고

학교 일에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선다.

부모의 마음이란게

아이가 못해도 걱정이지만 잘해도 걱정.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는

너무 잘 하는 아이인데

저자를 통해

그 부모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저자의 사교육 없이 소신껏

아이들을 교육시킨 모습은

유아들을 키우며 책을 가까이 해주려고

노력하는 부모들에게

아이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강렬한게 든 생각이 있었으니..

바로 아이들은 부모가 그려놓은

청사진에 근접한 모습으로 자란다는 사실이다.

부모의 지나친 기대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만

아이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에 걸맞는 방향을 잡아주는게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기대와 계획의 유무로 인해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몇 퍼센트

발휘할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육아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비록 주류가 아닌 지방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모든 부모들의 마음에는

표현하지 못하는 가장 밑바닥에라도

그 사랑이 샘솟는 샘물을

하나씩은 품고 있지 않을까.

그걸 아이들이 느낄 수 있게

자신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 수있게

말하기만 하면 된다.

"엄마가 너를 정말정말 사랑해~"

 

***


39)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내 모습에서 때때로 엄마의 얼굴을 본다. 그럴 때는 화내는 내 모습을 객관화시키려고 애를 쓰면서도 한편으로는 믿는 구석도 있었다. 내가 엄마와의 따뜻했던 몇 토막 기억으로 엄마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듯이 평소에 마일리지 쌓아두듯 쌓아온 내 사랑의 표현들, 내 사랑의 기술들이 있기에 아이들도 나의 사랑을 오해하지 않고 잘 받아줄 거라고 말이다. 내가 엄마와의 행복한 한때를 가지고 절망스러운 시간을 잘 건너왔듯이 내 사랑하는 딸들도 일상적으로 나누는 교감의 시간들 덕분에 잘 자라줄 거라 믿었다.

사랑은 그렇게 힘이 세다. 매일의 삶 속에서 한결같지 않아도 사랑은 받는 사람의 마음속에 오래 남아, 그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

75) 유치원 졸업할 때까지는 한가하게 책 읽을 시간이 많았는데 초등학교 들어가니까 시간이 많이 없어졌어요. 학원이라고는 피아노 학원 하나 다니는데, 그래도 함께 뒹굴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어요. 이때부터는 제가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답니다.

일단 동네 마실 다니는 것을 포기했어요. 가끔 동네 친구들 만나 놀면 좋잖아요? 그 재미를 포기한 거죠. 그러니 자연스럽게 우리 집에 놀러오는 동네 아줌마들도 줄어들고요. 아이의 책 읽는 시간을 지켜주기 위해 제 삶의 재미 정도는 가뿐하게 포기했다는 것, 칭찬받고 싶어요. 식기세척기도 샀어요. 저녁에 잠자기까지 아이랑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은 3시간, 그 시간의 반을 설거지나 청소에 쓰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기계의 도움을 확실하게 받았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때는 남편이 아침밥을 했어요. 아침에 밥하는 시간이 참 아깝고 길더라고요. 그래서 남편한테 아침밥 하라고 하고 저는 아이랑 이불 속에서 책 읽으며 아침을 보냈습니다. 우리 둘째가 유일하게 자는 시간이라 엄청 조용했답니다. 이 황금시간을 그냥 밥하는 데 쓰기 싫어서 남편과 합의를 했던 것이지요.

서점에도 정말 자주 갑니다. 가까운 거리에 대형서점이 있어 저녁 먹고 바람 쐬러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갑니다. 가면 정말 많이 읽고 옵니다. 서점이 놀이터입니다. 이젠 직원들이 "어머, 살이 많이 빠지셨네요" 하는 인사를 먼저 할 정도입니다. 저녁에 갈 때는 일기장도 챙겨갑니다. 일기까지 쓰고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다 오는 거죠. 우리 집의 저녁풍경은 이렇습니다.

텔레비전을 보지 않으니 저녁상을 물리면 저는 조용히 커피 한 잔을 타서 서재로 들어갑니다. 책을 보고 있으면 첫째와 둘째가 들어옵니다. 커다란 탁자에 둘러앉아 저마다 책을 보다가 장난도 치다가 하다 보면 우리 남편은 조용하지요. 안방에서 혼자 조용히 드라마를 보고 있는 거랍니다.

 

164) 17년 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가지는 일이었다. 남편은 늘 일희일비하지 말고 아이를 그냥 믿어주기만 하라는데, 남들보다 조금 더 예민한 불안감을 안고 사는 내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라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를 믿지 못하겠다는 마음이 올라오면 의식적으로 내 마음을 다잡았다. 제일 먼저 나에게 되새긴 것은 아이는 내 뜻대로 내 의지대로 자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에게는 아이 몫의 삶이 있고, 겪어야 할 경험이 있다. 지금 아이가 겪는 모든 경험이 내 마음에 들건 들지 않건 모두가 아이에게는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 일주일째 씨름 중이라면, 그 경험이 훗날 어떤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마음을 의식적으로라도 가지고 있으면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는 것은 막을 수 있게 된다. 엄마가 아침마다 깨워주면 아이는 깨달음을 얻을 소중한 경험을 뺏기는 것이다. 아무리 못마땅한 일이라도 그것이 아이 삶의 자양분이 되어준다는 생각을 하면 너그럽게 봐줄 수 있고, 그 너그러움은 아이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그렇게 아이를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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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의 성장을 위한 행복육아 - 엄마를 위한 육아서
조수정 지음 / 마음상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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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3개월 때부터 어린이집에 다닌 아이는

현재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알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내가 알고 있는 모습과 달라

놀라곤 했었다.


그러다 아이만의 세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된 후에는

선생님이 본 모습도

아이의 모습 중의 하나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를 기관에 보내며

가장 궁금한 건,


규칙을 잘 지키는지

선생님 말씀을 경청하고 따르는지

친구들과 관계가 원만한지 등인데


선생님의 시선은

어떤 것인지 참 궁금헀다.



그래서

어린이집 원장인 저자의 책을 기다렸다.


함께성장연구원에서 만난

그녀의 글은

전문적이지만 어렵지 않고

엄마들이 자칫 놓칠 수 있는

아이의 자람과 관련된 지식을 전달해줬기 때문이었다.



아이들과 20년을 함께한 전문가이지만

여덟 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고충을

서슴없이 꺼내놓는

저자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다가왔다.


특히, 저자는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을 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시선을 유지한다.


자연스럽게 내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려

엄마로서 변화해야할 부분을 깨닫게 되었다.


'엄마의 열정이 아이의 호기심을 넘어서면 안된다.'는 말을

깊이 새기며

소신을 가지고

아이를 이끌어줘야겠다는 다짐도 할 수 있었다.



선행학습으로 수동적인 아이가 되지 않도록,

또한 호기심을 채워주지 않고

학습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다가

뒤늦게 학원의 힘을 빌리지 않도록

이끌어주는게 목표다.


지성과 감성이 조화로운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공부하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



3-7세 아이를 둔 부모에게 권한다.




***


25) 스스로 발견하고 관찰하여 성취하는 과정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던 것이다. 또한 자기 스스로 호기심을 일깨워 흥미를 찾기도 전에 정답이 정해지고 틀이 정해진 학습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관심과 자신감을 잃게 된 것이다.


76) 질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지만 질문은 목적을 가진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편안한 상호작용이 되지 못한다.


106) 어른이 아이에게 해 주어야 하는 것은 '지도'나 '교육'이 아닌 '안내'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능동성과 무엇이든 알고자 하는 욕구와 스스로 해내려고 하는 독립성과 자율성 앞에 부끄러울 만큼 타성에 젖어 생활하고 아이들의 도전과 성취 앞에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아득한 엄마이기 때문이다. 섣불리 알려 주고 단박에 판단해서 엄마의 결정을 따르도록 종용하지 않아야 한다. 엄마의 결정은 아이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 엄마가 틀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때 아이를 더 잘 볼 수 있다. 내가 안 컸다고 이야기하는 아이의 진짜 마음을 퍼즐을 맞추듯 알아갈 수 있다. 아이의 성장을 잘 관찰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도움을 요청할 때 안내하고 지원하고 조력하는 엄마라면 아이에게는 최고의 존재이다.


110) 인지적인 성과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고 대견하지만 아이의 성장 과정 안에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매 순간 엄마의 판단과 결정에 의해 공부하고, 영유아기에 해야 할 경험 또한 엄마의 선택에 따라 제공받는다. 엄마가 만든 환경 안에서 안전하게 성장하는 것이다. 엄마가 기대한 결과가 나오면 아이에게 칭찬 박수가 쏟아지고 흥미를 잃거나 하기 싫어하면 엄마가 먼저 실망해서 아이를 우물쭈물하게 만든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조금씩 수동적으로 변하게 된다.


139) 아이가 하려는 모든 것을 가만히 두는 것은 허용에 가깝다. 너무 많은 허용은 자기 조절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이기도 하다. 아이가 제 나이에 맞는 성숙한 행동과 다함께 지켜야 하는 규칙과 질서를 배울 수 있도록 너무 많은 허용을 존중이라고 착각하지 않아야 한다.


152) 엄마가 대신 문제를 해결해 주려는 마음은 오히려 아이가 스스로 하려는 주도성을 방해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성취에 대해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반복해서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지적하고 아이의 능력을 믿지 못하면 아이는 자신감을 잃고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잘하고 싶은 마음과 혹시 잘못해서 엄마한테 인정받지 못할까봐 걱정되는 마음이 계속 부딪혀 아이를 움츠러들게 하는 것이다.


166) 이성적인 판단을 시작할 수 있는 나이는 전두엽이 활성화되는 10세 이후이다. 10세 전의 잦은 훈육과 감정적인 체벌을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눈치를 살피게 하여 오히려 관계만 더 나빠질 수 있다.


182) 자기 통제와 자기 훈육을 잘하는 유아들의 경우 벌과 관련된 메시지나 양심과 같은 내적인 통제력을 발달시킨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이런 내적인 통제력은 부모가 무섭거나 엄격할 때보다 수용적일 때 더 잘 발달한다는 것이다. 평소의 태도와 마음은 수용적이되, 적절한 금지와 통제를 통해 건강한 생활방식을 습관화하는 것은 영유아기의 중요한 관제이다. '하지마. 안돼. 그만둬.' 등의 부정적인 지시어와 훈계, 설득, 비난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189) 엄마가 한계를 설정해 주어야 하는 부분까지도 허용하면 아이는 성숙한 행동을 요구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208) 아이들에게 사회,문화적인 배경이 되는 어른과 또래가 중요하다고 중장하며 이들이 서로 협력적으로 상호작용할 때 지식을 구성한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 아이들의 발달은 친구나 교사가 따뜻하고 협력적인 분위기 안에서 인지적인 갈등을 일으킬 때 지식이 쌓이며, 무엇보다 자기보다 유능한 친구와 형, 언니 등의 또래와 함께 생활하며 인지적인 갈등을 경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210) 아이가 호기심과 관심을 기울일 때가 언제인지 잘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기를 살피지도 않고 무턱대고 인지적 자극과 갈등 없이 놀게만 내버려 두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할 일이다. 동기가 풍선껌처럼 부풀어 오르는 시기를 잘 살펴 적절한 발판을 제공해 주면 지식은 조금 더 즐겁고 훨씬 더 정교하게 구성될 수 있는데 때를 놓치면 아이도 어른도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해진다.


210) 엄마의 열정이 아이의 호기심보다 커서는 안 된다.


212) 아이들을 위한 교구와 놀잇감, 도전을 가질만한 매력적인 환경을 잘 구성하고 아이들이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활동을 선택하고 그것에 집중한다. 그래서 교육학자들은 환경을 '제3의 교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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