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1 - 중세 철학의 전문가 박승찬 교수가 들려주는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1
박승찬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와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데

그 중 한 가지가 세계사를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교와 떼어놓고 이해할 수 없는

세계사를 공부하기 위해

내가 먼저 종교의 역사, 교리를 공부해야겠다 싶었다.

 

처음에는 성경 공부와 성경 필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역사적인 배경, 숲을 보는 공부도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1-2년 과정의 학교를 찾아봤지만

역시나 시간과 공간적 제약 때문에

선택하지 못했다.

 

그렇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그리스도교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저자 박승찬 교수는

서울대 식품공학과 졸업,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에서 신학을 공부 하던 중,

중세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가톨릭대학교 인문학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

이라고 한다.



 

이 책은 평화방송 TV와 라디오에서

2014년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그리스도교, 서양 문화의 어머니>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던 내용을 엮은 책이다.


제1강 그리스도교의 태동과 최초의 토착화 과정

제2강 이단의 발생과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저항

제3강 그리스-로마 문화의 수용을 통한 토착화

제4강 콘스탄티누스 대제를 통해 얻은 신앙의 자유

제5강 함께 고백하는 신앙

제6강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의 완성

제7강 라틴어로 강생한 말씀

제8강 흔들리는 로마 제국과 눈물로 키운 신앙

제9강 멘토와의 만남으 통한 신앙의 성장

제10강 그리스도교 최고의 스승, 아우구스티누스

제11강 하느님의 나라, 땅의 나라

제12강 서로마 제국의 몰락과 동방 교회의 분리

제13강 기도하고 일하라


총 13강으로 이뤄져 있으며

마치 저자가 직접 강의하는 걸 듣고 있는 듯

생생하고 재미있다.


 

특히 풍부한 인물들의 사례에 빠져

성서를 읽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소설을 읽고 있는 거 같다는 착각마저 들었다.

그만큼 입문자들이 쉽게 따라갈 수 있는 흐름으로

재미나게 쓰였다.

또한 인물 그림과 유적지의 현재 모습을 소개하는 사진들이

실려 있어서 보다 이해를 돕는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단편적인 지식들을

하나로 꿰뚫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는 점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그리스도교 최고의 스승인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것도

큰 수확이다.

이단에 빠지고 방종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결국은 어머니 모니카의 바람대로

돌아와 하느님의 도구로 쓰였던 아우구스티누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은

아이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노아의 방주,

다윗과 골리앗,

솔로몬 왕의 지혜로운 판결,

그리고 예수님의 기적들을

아이에게 들려주면

반짝이는 눈으로 "또! 또!"를 외친다.

내가 그랬듯

아이의 삶이 그분의 손길로 물들어가길

간절히 바란다.

그때까지는 내가 한 대목씩

동화처럼 들려주련다.


중고등학생 정도면 읽을 수 있겠고

방송을 찾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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