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독서평설 2017.2
지학사 편집부 엮음 / 지학사(잡지)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지학사 초등 독서평설




지난 12월부터

초등 독서평설을 읽고 있어요.

처음엔 

"초등 1학년이 읽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으로 시작했었죠.

 

 

 

책 속 부록

초등독평 첫걸음으로

독서평설 울렁증을 날려 버렸었고요.

 

 

이젠 초등 독서평설을
익숙하게 펼쳐 들 수 있어요. 

 

 

 

 

 

 

 

​지난 달에 이어
아이가 좋아하는
'미래 과학 연구소 에미트'를
읽어보았습니다.

 

 

 

 

 

 

 

'인공 지능 I의 사이언스 리포트'에는
뇌와 관련된
최신 기술들이 실려 있어요.


뇌 수술을 할 수 있는

캐뉼라 로봇은
세계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발되었습니다.

캐뉼라는 인체에 삽입할 수 있는
관을 말하는데
이 관을 코로 집어넣어서
뇌에 캐뉼라 로봇을 보내
절개 없이
뇌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부터
어린이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데요.

시사적인 부분과
새로운 트렌드를
아이에게
접하게 해주는게 목표였어요.


그런데 신문이라는 특징 때문인지
재미라는 부분을 채우긴
어렵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초등 독서평설은
독서와 재미
거기에 시사까지를
담고 있어서

어린이 신문 보다
독서평설을 활용하는 게
한 달에 한 권으로
그 모든 부분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




아이와 명화 공부를 하고 싶어요.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할지
교재는 무엇으로 할지
고민 중인데요.




마침 독서평설
'그림 속 이야기'에

존 찰스 돌맨의
<이민자들의 배>

포드 브라운의
<영국의 최후>

조지 벨로스의
<낭떠러지의 거주자들>이
소개되었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읽기 전에
엄마가 먼저 읽어 봤는데
명화에 얽힌 이야기를 읽으며
화가에 대한 관심이 커졌어요.

 

 

 

 

 

 

 

'이민자'라는 하나의 주제로
여러 화가의 그림을 살펴볼 수 있으니
관심을 확장시키기에 좋겠죠.

 

 

 

 

 

 

엄마가 계속 챙겨 보고 싶은
꼭지에요~^^









그리고
초등 독서평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초등독평 더하기+'

 

 

 

 

 

 

문제를 풀어보면서
내용을 상기하고
모르는 부분은 다시한번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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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티브 -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
일자 샌드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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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티브』는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처음 책을 손에 들었을 땐

'민감한 사람'이 환경과 사람들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안절부절 못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을 뜻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변화에 크게 불안해하는 지인을 떠올리며

이 책을 권해줘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웬걸..


책을 한 장 두 장 넘길 때마다

저자가 나를 알고 나에 대한 관찰기를 썼나 싶을 정도로

'민감한 사람'의 특징이 바로 내 이야기였다.



모임을 꺼리고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선 쉽게 피로를 느끼며

생각이 많아 즉각 대응하지 못해 나중에 후회하지만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분노를 표출하지는 못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자연과 예술을 즐기고

조용히 사색하는 시간을 매일 확보해 두는


그런 사람...ㅎ



그렇담 나는 민감한 사람인가?



저자 일자 샌드는 그녀가 어렸을 때

부모님의 이혼을 겪었다.


그후 심리 치료를 받았고

신학을 전공한 후 심리치료사로 활동했다.


또한 덴마크 국립 교회에서 목사로 재직했으며

현재 지도교수, 상담지도사,

연설가,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을 매우 민감한 성향의 소유자로 규정한다.

그러면서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들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책 부록에 민감함을 측정하는

자가 테스트 문항이 있다.


점수가 높을 수록 매우 민감하다는 뜻인데

나는 140점 중 100점을 넘었다.


60점을 넘으면 매우 민감한 사람이라고 하니

나는 매우매우 민감한 사람!!



문항을 읽으면서 감이 왔다.


20대 초반에 애니어그램을 공부한 적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책에 나온 문항들이

내가 속한(!) 애니어그램 유형의 특징들을

그대로 묻고 있었다.


즉, 저자 역시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라는 뜻이다.




책에 실린 민감한 사람들의 사례 중,

굳이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입을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전해졌다.



나는

조금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싶을 때가 있다.

조금 더 당당해지고 싶을 때가 있다.

강하게 내 주장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리더가 되고 싶을 때가 있다.

상대방에게 내 감정을 표현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그렇게 다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려고 하면

심장이 쿵쾅거리고

어느날 그 옷을 빌려 입고 그렇게 행동하고나면

반드시 후회하곤 한다.



그런 경험을 한 후론

이런 나를

이런 한계를 가진 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한다.



책을 읽으며 그 사례들에 공감하면서

남편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렇게 예민한(!) 나와 살고 있으면서

나의 존재를 그대로 인정해주는 그에게

새삼 고마운 마음이 일었다.



남편과 나의 대화를 옮겨오면..



"나... 가끔 이상할 때 있잖아."


"자주 그렇지."


"뭐얏!! 어쨌든 나 이상한 사람인데

왜 내 의견을 존중해줘."


"그 부분만 당신이 원하는대로 해주면

우리 사이에 나머지 부분에는

아무 문제가 없거든."



남편이 현명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그렇게 하면서까지

이런 나와 사는 이유는

내게 뭔가 다른 매력이 있어서인가ㅎ

우쭐우쭐 했던 날.





『센서티브』


강한 정신력과 외향적인 성격을 높이

평가하는 사회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당신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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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는 이제 그만 - 거절 받아들이고 내 생각 말하기 남자아이 바른 습관 2
줄리아 쿡 글, 켈세이 드 위어드 그림 / 노란우산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남자아이 바른 습관 시리즈라니~ㅎ


남자아이들만의 특징적인 습관들이 있어서

나온 책이라고 생각하니 공감되어서 웃었어요.




남자아이 바른 습관 시리즈는 아래와 같아요.


1권은 대충대충 듣지 말걸

(잘 듣고 잘 따르기)


2권은 안 돼는 이제 그만

(거절 받아들이고 내 생각 말하기)

3권은 허락 받는 걸 깜박했어요

(허락 받기와 사과하기)

4권은 차라리 혼자가 낫겠어

(협동과 나누기)



 

 

 

 


 

시리즈를 보자마자 아이에게 2권

『안 돼는 이제 그만』을 꼭 읽어줘야 되겠다 싶었어요. 


어른이 안 된다고 한 마디하면

열 마디를 하는 아이;;;;



아무리 의견을 말하는게 중요하고

자기 주장이 있어야한다지만

무조건 하지 않겠다고 하고

떼를 쓰는 태도는 고쳐야하겠죠.





주인공 알제이는

세상에서 '안 돼!'라는 말이

가장 듣기 싫대요.


 

 

 

 

 

 

 

"아빠! 나는 '안 돼!'라는 말이 너무 싫어요.

'글쎄'라고 말해 주면 안 돼요?"

"아빠! 나는 '안 돼!'라는 말이 너무 실다고요.

'나중에'라고 말해 주면 안 돼요?"


"엄마! 나는 '안 돼!'라는 말이 너무 싫어요.

'한번 생각해 볼게'라고 말해 주면 안 돼요?"

"그래도 '안 돼!' 말고

'글쎄'라고 말해 주면 안 돼요?"


"선생님! 저는 '안 돼!'라는 말이 싫어요.

'다음에'라고 말씀해 주시면 안 돼요?"

"선생님! 저는 '안 돼!'라는 말이 너무 싫어요.

'점심시간 뒤에'라고 말씀해 주시면 안 돼요?"



알제이의 말에 공감이 가는지

아니가 쿡쿡 대며 웃다가 엄마 눈치를 살피더라고요.




선생님은 알제이에게

'안 돼/네 모둠'에 들어오라고 해요.


이 모둠에 들어오려면

두 가지를 지켜야한대요.


첫째는 '안 돼!'라는 말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둘째는 반대 의견을 제대로 말하는 법을

배우는 거래요.







"안 돼!" 받아들이기

 

 

 

 

 

 

 

 

1. "안 돼!"라고 말한 사람의 눈을 쳐다보세요.

2. "네, 알겠어요"라고 대답해요.

3.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반대 의견을 말하지 마세요.

4. 시간이 지난 다음에,

"안 돼!"라고 말한 까닭을 물어보세요.



반대 의견 바르게 말하기

 

 

 

 

 

 

 

 

1. 말하는 사람의 눈을 쳐다보세요.

2. 최대한 예의를 갖추세요.

큰 소리를 내지 말고,

나쁜 말을 쓰지 마세요.

3. 내가 다르게 생각하는 까닭을

자세히 이야기하세요.

4. 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상대방이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들으세요.





알제이는 그날 저녁,

저녁식사 전에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었어요.


하지만 엄마는 안된다고 하셨죠.


알제이는 "네 엄마 알겠어요." 하고 대답했어요.


그리고 나중에 엄마에게 물었죠.


배가 고파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는데

왜 못 먹게 했냐고요.


엄마는 밥 먹기 전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밥맛이 없어진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이제 알제이는 떼 쓰지 않고

상대방의 거절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겠죠.

일상에서

아이는 불쑥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말을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부터는

대화 나누기가 수월해졌어요.

먼저 받아들이고

이유를 묻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방식을

상기시켜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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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50살이네요 - 몸과 마음, 물건과 사람, 자신과 마주하는 법
히로세 유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인디고(글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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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생일이 지나진 않았지만

올해 마흔 살이 되었습니다.


확실히 서른 살이 되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서른엔 회사에 입사한지 3년차였고

막 결혼을 해서

제 몫을 해내는 사회인이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새로운 출발이었고

그래서 새로운 계획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서툴렀고

모르는게 많았던

포부만 컸던 나이였죠.



반면 마흔인 오늘엔

10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3년차에 들어선 가정주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일은

아홉 살 아들 돌보기(!)인 거 같고요.


역시 계획은 많으나

관심사와 실현가능성을 고려한

현실적인 계획들입니다.


맞습니다.


서른 때와 비교해서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고

즐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금이 좋습니다.



누군가의 삶이 빛나 보일

예전엔 따라하고 싶어했지만

지금은 응원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경험을 말해줄

예전엔 그 길만 있는 줄 알았지만

지금은 내가 갈 길을 개척합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그리고 못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를 맞기 전

과연 마흔 살이 되는 기분은 어떨지

상상했었습니다.


좌절 후회 공포처럼 부정적인 느낌일지

아니면 희망 기대 안정처럼 긍정적인 느낌일지를요.


그런데 막상 한달 여가 지난 지금은

그냥 자연스럽습니다.


하고 싶은 게  있을 때

망설임이 없어졌고


기회가 생겼을 때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련함

- 여러 의미로 -을

갖쳤다는 느낌 정도..



물론 아직도 고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20대는 학업과 연애 그리고 나를 찾는 여정

30대는 직장과 결혼생활, 육아 그리고 글쓰기


그렇다면 40대는 무엇으로 채울 것이며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롤모델을 찾는 건 쉽지 않습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어쩌다 보니 50살 이네요>를

느린 호흡으로 아껴 읽은 건

많은 부분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가볍게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물건을 정리하느라 들이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요.


책에 실린 저자의 모습에서

그녀가 간편하면서도 단순한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녀는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것들로

하루를 채우려 노력합니다.

'남는 것'에 마음을 쏟습니다.



그동안의 가치관을 변화하는 데,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에

유연하고요.

 

 

 

 

 

 

아마도 10년 후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많아지겠지요.


그때 무엇을할지

지금부터 고민해두고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그 관심이 제 안으로만 향하지 않고

달란트를 나눌 수 있는 이들을

향해 열려있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


195) 편리함과 쾌적함과 편안함과 가치관은 어느 하나에 치우칠 수 없는 균형 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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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일반판)
반디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북한 작가의 소설을 읽을 수 있다니.'


소설 『고발』이 북한 작가 반디의 작품이라고 해서 놀랐다.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출간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소설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고발』은 총 7개의 단편으로 이뤄져있다.


탈북기

유령의 도시

준마의 일생

지척만리

복마전

무대

빨간 버섯



탈북기를 읽으며

북한에서는 신분이 대물림하여 족쇄 처럼 따라다닌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야기는 시댁의 신분 때문에

남편과 조카가 부당한 일을 겪는 걸 마음 아프게

지켜봐야하는 아내가 쓴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유령의 도시는 세 살 아들이 카를 마르크스와 김일성의 초상화를

보고 경기를 일으키는 바람에

국경절 행사 준비를 하며 초상화가 보이지 않도록 집안의 커튼을 열어두지 않아

결국 가족이 지방으로 내려가서 살아야한다는 내용이다.


당의 명령에 한 치 오차도 없이 따르는 북한 주민들의

속내를 그 고통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준마의 일생은

설용수가 당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살림이 나아지기는 커녕

당이 작은 일로 꼬투리를 잡아

그동안의 공이 날아갈 판이 되자

회한에 잠기다 끝내 목숨을 내놓는 이야기이다.


당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가차없이 처분하니

북한 주민들은

인간다운 삶, 인격이 존중되는 삶을 살 수 없다.



지척만리는 어머니가 앓아 누우셨지만 출입증을 받지 못해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아들의 사연을 담고 있다.


가족 보다 당의 원칙이 더 중요해서

주민들은 자유롭게 부모 형제를 만나지 못한다.


집앞까지 갔다가 어머니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와야했던

아들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졌을 것이다.

 


복마전은 김일성이 지나가는 길과 열차길을

통제해서 벌어지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딸이 임신 막달이 되자

딸의 편의를 위해 손녀를 데리고 집에 가던 중

작은 역에 갇히게 된다.


김일성이 지나갈 예정이라 모든 열차가 운행 중지 된 것.


남편과 손녀를 역에 두고

할머니는 딸이 해산하면 줄 멧돼지열(멧돼지 쓸개)을

받으러 동생네 걸어가기로 하는데

가는 도중 김일성의 차를 타게 된다.


그 후 할머니는 기자들에 김일성과의 일에 대해 인터뷰를 한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손녀는 인파에 밀려 부상을 입고

병원 신세를 진다.


과연 웃는게 웃는 것인지,

몸서리 치게 잔인하다.



무대는 아들이 출신성분이 좋지 않은 김숙과 사귀자

그것을 갈라 놓으려고 연극을 한 아버지와


가족에 낙인을 찍은 당이지만 김일성에게 조의를 하러 간

김숙의 어머니가 후두둑 눈물을 쏟는 장면을 본 아버지의

내적 갈등을 그린 이야기다.


연극 같은 북한 주민들의 삶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빨간 버섯 역시 처남이 625전쟁 때 월남해서 당으로부터

낙인찍힌 고인식이 된장을 만들며 열심히 노력하지만

흉년이 들어 생산량을 맞추지 못하자

빌미로 그를 처단한다는 이야기다.




이야기 하나하나를 읽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했다.


인권이 없는 삶

자유가 없는 삶을

북한 사람들은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구나.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삶인가.


당장 멈추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이 소설이 출간된 배경은 이렇다.


친척 중 하나가 중국으로 가겠다고 하자

반디는 그동안 썼던 원고지를 건네준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그의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북한 작가의 작품이란 걸 처음 읽어보았다.


우리말이 매끈하다면

북한말은 가리지 않은 알맹이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 더 많은 북한의 문학 작품들이 독자의 손에

들리기를 바라며

더불어 그들의 현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고

그로써 큰 파도가 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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