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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당신 눈에만 보이는 기적
헤르만 헤세 외 지음, 강명희 외 옮김 / 꼼지락 / 2019년 12월
평점 :
크리스마스,
당신 눈에만 보이는 기적

한스 안데르센
전나무 이야기 / 성냥팔이 소녀
셀마 라겔뢰프
크리스마스 밤 / 크리스마스 이야기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불쌍한 아이들의 크리스마스트리
빌헬름 라베
종소리
펠릭스 티메르망
이집트로의 도주
안톤 체호프
방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케스트너에게 보내는 편지
테오도르 슈토름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서
니콜라이 레스코프
낮도둑
헨리 반 다이크
네 번째 동방박사 이야기
헤르만 헤세
두 개의 동화가 있는 크리스마스
아달베르트 슈티프터
얼음 절벽
오스카 와일드
별아이
기 드 모파상
크리스마스이브
19세기 세계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14인이 쓴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소설들을
엮은 책입니다.

안데르센의 전나무 이야기
숲속에 작고 귀여운
전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전나무는 큰 소나무들과 가문비나무들처럼
크게 자라기를 바랐습니다.
"아, 나도 다른 나무들처럼
조금만 더 컸으면 좋으련만!
그러면 가지를 넓게 쫙 뻗을 수 있고
저 먼 세상을 내다볼 수 있을 텐데!
그러면 새들이 내 가지 사이에 둥지를 틀고,
폭풍이 휘몰아치면
다른 나무들처럼 우아하게
몸을 숙일 수 있을 텐데."
늦가을이 되면 벌목꾼들이 나타나
가장 키 큰 나무들 중 몇 그루를 베어 갔어요
매해 그런 일이 되풀이 되었죠.
전나무는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하며 자신도 그 여행을
떠나고 싶어했어요.
드디어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자
전나무는 가장 먼저 베어졌어요.
고통을 느꼈지만
하얀 촛불들과 황금 별을 달자
다음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되었어요.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지나자
전나무는 다락방으로 옮겨졌어요.
"이제 다 끝났어, 끝났다고!
즐길 수 있을 때 내 삶을 즐겼어야하는 건데!
이제는 다 끝났어, 끝났다고!"
전나무는 장작이 되어 활활 탔어요.

그림 하나 없지만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소설,
엄마 아빠가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도 좋을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