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개미 시인의 다섯 번째 동시집
<오줌이 온다>
제목에 끌려
시인의 이름에 끌려(!)
<쉬는 시간에 똥 싸기 싫어>라는
동시집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어요.ㅎ
"오줌이 온대!"
"네? 오줌이 어떻게 와요?"
ㅋㅋㅋㅋ
아이와 함께 읽는 동안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어요.
제가 마음에 든 동시는 이것!
우리 엄마
내가 자는 줄 알고
우리 엄마 부엌에서
과자 봉지 뜯는다
과자 먹으면서 텔레비전 보려고
방으로 들어가다 문에 부딪쳐
과자 다 쏟는다
내가 쿡쿡 웃으니까
너도 먹을래? 한다
내가 안 먹는다고 하니까
괜히 조심했네, 한다
음, 저의 일상이 반영된 시라고나 할까요.ㅎ
그밖에도
'아빠와 내비게이션'에서
아빠가 네비게이션과 다투는 장면,
'월요일 일'에서
학교에 가는 척 놀이터에 숨어 있다가
엄마가 회사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
도로 집에 들어온 아이가
심심해서 다시 학교에 가는 모습,
'공개 수업'에서
공개 수업날 참관한 엄마가
선생님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 등
아이의 시선들이
너무 재밌었어요.
김개미 시인님의 작품들을
찾아 읽어보려고요.
팬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