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다운 - 대가속 시대의 종말, 더 좋은 미래의 시작
대니 돌링 지음, 김필규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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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엄청난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모두들 느끼고 있을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고 느낀다. 정말 그럴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모든 것이 점차 느려지고 있다고 한다. 책의 제목 그대로이다.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관점이다. 저자는 자신의 논리를 색다른 도표를 가지고 설명해 나간다.

저자는 인구, 기온, 출산율, 경제 등 전반적인 주제들을 가지고 모두 슬로다운 현상에 대해 설명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며 다소 혼란스러웠다. 우선 저자가 말하는 슬로다운은 절대적 수치의 감소가 아니라 변화율에 대한 감소이다. 즉 증가는 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 책의 초반에 저자는 선진국 몇 예를 들면서 마치 세계 인구가 감소 하고 있다고 하여 상당한 의문이 들었다. 개도국들의 영향으로 세계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문을 가지고 읽어가다 보니 책의 후반부에는 다시 증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은 걱정의 동물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갑작스러운 기후변화에 따른 막대한 영향이나 멸망 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안심시킨다. 또 다른 챕터에서는 기후변화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말하고 있다. 이러한 독자의 헷갈림이 번역의 한계인지 저자의 본래 저술 방식이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인간이 행하는 가속화가 앞으로 몇 년 이내에 해결되지 않으면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나가서 나와는 다른 관점들에 대한 시각을 바라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정말 저자가 말하는 대로 슬로다운으로 인해 더 나은 세상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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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나 초등 철학 토론왕 4
신선웅.조남철 지음, 김석 그림 / 뭉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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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커나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아마도 나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사랑이 아닐까 한다. 즉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이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어떻게 이렇게 될 것인가. 이 책에 그 길이 안내되어 있다.

이 책은 새 학년을 맞으며 자기 소개를 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며 주인공이 어떻게 자기소개를 하면 좋을까 하여 오픈 채팅방을 만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픈 채팅방에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흥미롭게 전개가 된다. 자신의 모습에 만족 하는데 다른사람의 의견 때문에 성형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 자신의 취미가 놀림을 당할까봐 다른사람들에게 공유를 못하는 사람, 온라인에서는 외향적인데 현실 세계에서는 내성적인 사람 등, 실제 우리 자신의 모습들이 다양한 캐릭터로 나온게 된다. 이러한 고민들은 서로 다양한 시각으로 조언을 해주며 조금씩 답을 찾아간다.

이러한 이야기를 펼쳐가며 중간 중간 관련 이론적 내용이 소개되는데, 다소 흐름에 방해가 되는 아쉬움이 있다. 차라리 책의 마지막 부분이 이러한 이론적 내용을 모두 넣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다양한 인물들의 채팅이라는 것을 통해 아이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 저자의 글솜씨는 정말 놀랍다. 재미있게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나의 다양하고 다른이와 다른 모습을 이해하게 된다.

다소 채팅 용어가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서 초등 중학년 이상부터 읽으보면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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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연대기 - 우주 사용 설명서
프레드 왓슨 지음, 조성일 옮김 / 시간여행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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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인간이 풀어내지 못한 숙제 중 하나가 바로 우주의 신비함이다. 과연 우리의 우주는 언제 어떻게 생겼고 얼마나 큰지 아직 제대로 밝혀 내지를 못했다.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고는 있으나 일반인들에게는 너무도 먼 대상 같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우주 책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천문학자인 저자는 우주에 관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쳐간다. 우주에서의 비지니스에서 부터 시민 과학을 통한 우주 연구, 화성 식민지화 등 일반 천문학책에서 보지 못한 아주 친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주제들을 많이 담고 있다. 그러나 내용 자체는 가볍지 않고 상당히 깊이도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쉬운 천문학 방송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그들의 연구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시민과학 부분이었다. 우주에 대한 기술이 앞으로 우리 미래를 좌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도 이와 같이 많은 대중이 우주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망원경을 가지고 우주를 탐사하는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좋은 내용에 비해 번역판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크다. 번역의 질이 너무도 떨어진다. 그리고 이 책은 인문서가 아닌 전문서적에 가깝다. 그러나 감수자는 없고 번역자는 번역 자체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이니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 파악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다. 개정판이 나온다면 이 부분은 반드시 보강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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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내 단짝을 보여 줘 푸른숲 작은 나무 23
김청엽 지음, 조윤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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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친구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친구로 울고 웃고, 학교를 가고 싶게도 하고 반대로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 오나나 에게도 단짝 친구 지유가 있다. 주인공은 오나나는 지유라는 단짝 친구하고만 모든 것을 다 한다. 같은 반의 다른 친구들에게는 관심도 없다. 그러던 어느날 지유가 다른 친구와 하는 얘기를 통해 자신을 단짝 친구로 여기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은 지유가 아닌 다른 단짝 친구를 찾으려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마법의 거울을 가지게 되고 거울이 알려주는 단서를 통해 단짝 친구가 누구일지 추리해 나간다.

마법 거울이라는 다소 환상적 요소가 등장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흥미요소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요소라는 생각도 가지게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이것은 아주 작은 요소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통해 주인공 나나가 펼치는 행동 들이다. 나나는 새로 단짝 친구를 찾기 위해 관심도 두지 않던 다른 친구들에게 용기를 내어 다가가 본다. 지우개를 빌려보기도 하고 같이 공기 놀이를 해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몰랐던 친구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코로나 시대로 가끔 가는 학교 생활 때문에 더욱 친구 문제로 고민하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 책의 주인공 나나처럼 먼저 다가가는 용기를 내보게 하는 것은 어떨까. 아이와 같이 보여 유쾌한 이야기 속에 저자가 전달하는 중요한 의미를 건져내는 흥미로운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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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 우리는 더 이상 성장해서는 안 된다
마야 괴펠 지음, 김희상 옮김 / 나무생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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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당연히 기후위기를 대처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이것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무언가 하려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왜 그럴까.

이 책의 저자도 이와 같은 의문을 던지며 출발한다. 독일의 가장 영향력있는 정치경제학자라는 저자는 지금 현재 지구가 처한 위기를 경제학적으로 풀어낸다. 인구 증가, 식량의 생산, 산업의 생산 속도, 화석연료 등의 자원 소비, 환경 오염 이라는 다섯가지 요소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한 시뮬레이션에서 모든 것을 멈추지 않는 이상 인류 붕괴를 막을 수 없다는 부분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또 한 월마트와 같은 대기업이 하고 있는 로봇 꿀벌 개발이라는 것이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이 얼마나 단편적인지를 알려준다. 또 한 많은 이들이 중요시 하는 GDP라는 것과 경제학에서 가르치는 여러 요소들이 전체적인 관점을 바라보지 못하고 단편적이고 이기적 요소들만 다루고 있는 점들도 비판한다.

저자는 인간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존재는 아닐 수 있다는 실험을 기반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가져본다. 우리 모두가 아직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제대로 알게 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한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공익을 위하는 길로 가게 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경제학적 내용을 쉽게 설명한 저자의 글솜씨도 훌륭하지만 번역자가 추가한 주석으로 훨씬 읽기 쉬웠던 책. 우리의 대선 후보들도 아파트 짓는 것외에 우리의 미래를 위해 이러한 생각을 해보기를 바래본다. 저자의 간절한 외침처럼 우리 모두가 기존의 경제학적 관점이 아닌 새로운 생각을 할때라는 것을 알려주는 멋진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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