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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내 단짝을 보여 줘 ㅣ 푸른숲 작은 나무 23
김청엽 지음, 조윤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8월
평점 :
아이들에게 친구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친구로 울고 웃고, 학교를 가고 싶게도 하고 반대로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 오나나 에게도 단짝 친구 지유가 있다. 주인공은 오나나는 지유라는 단짝 친구하고만 모든 것을 다 한다. 같은 반의 다른 친구들에게는 관심도 없다. 그러던 어느날 지유가 다른 친구와 하는 얘기를 통해 자신을 단짝 친구로 여기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은 지유가 아닌 다른 단짝 친구를 찾으려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마법의 거울을 가지게 되고 거울이 알려주는 단서를 통해 단짝 친구가 누구일지 추리해 나간다.
마법 거울이라는 다소 환상적 요소가 등장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흥미요소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요소라는 생각도 가지게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이것은 아주 작은 요소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통해 주인공 나나가 펼치는 행동 들이다. 나나는 새로 단짝 친구를 찾기 위해 관심도 두지 않던 다른 친구들에게 용기를 내어 다가가 본다. 지우개를 빌려보기도 하고 같이 공기 놀이를 해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몰랐던 친구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코로나 시대로 가끔 가는 학교 생활 때문에 더욱 친구 문제로 고민하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 책의 주인공 나나처럼 먼저 다가가는 용기를 내보게 하는 것은 어떨까. 아이와 같이 보여 유쾌한 이야기 속에 저자가 전달하는 중요한 의미를 건져내는 흥미로운 책을 만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