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어캣의 모자

미어캣의 모자 - 2022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미어캣
임경섭 지음 / 소동 / 2021년 12월

자신에게 어울리지도 않는 빨간 모자를 쓰고 있는 귀여운 미어캣이 그려진 표지 그림이 눈에 띈다. 과연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까 궁금해 하며 아이와 보게된 책이다. 이야기의 처음에 전쟁과 철조망 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혹시?라는 의문을 가졌다가 다시 이야기에 빠져든다. 이야기는 여느 동화책처럼 흘러간다. 사람들이 서로 다른편을 구분하기 위해 동물들에게도 똑같이 생긴 빨간 모자를 쓰게 하였는데 모자가 불편하여 패션 디자인 경험이 많은 미어캣의 도움을 받아 각자의 상황에 맞는 모자를 만든다. 그리고 어느날 사람들은 갑자기 이제 노란색 모자를 쓰라고 하고 또 얼마 지나서 파란색 모자를 쓰라고 한다. 동물들은 또 자신들에 맞는 모자를 미어캣의 도움으로 만들어서 쓴다. 미어캣은 어느날 떠나고 동물들은 이제 모자가 필요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한다.

책의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말을 통해 이 이야기가 불과 50년전 비무장지대 근처의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사실을 기반으로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역사를 공부할때 삼국시대, 조선시대 등은 열심히 흥미롭게 공부하면서 불과 50년전 벌어졌던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제대로 그 사실을 알려준다. 재미있는 동물 이야기안에 그러한 슬픈 역사를 담아낸 저자의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생각이 자라는 나의 첫 서양고전

생각이 자라는 나의 첫 서양고전 - 생각을 키워 주고 역사 사회 지식을 채워 주고 글쓰기 능력을 길러 주는 서양고전 읽기! ㅣ 생각이 자라는 나의 첫 고전
빗살무늬 지음, 박연옥 그림 / 팜파스 / 2022년 1월

초등학생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독서 교육. 그러나 의미있는 독서 교육이 되게 하기 위해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 하나는 아이들이 특정 분야의 책만 읽는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독후 활동을 하지 않아 깊이 있는 독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 중 만난 이 책은, 아이들이 좀 처럼 읽기 어려워하는 서양 고전 분야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준다. 또 한 이야기 뒤에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질문과 답을 위한 공간도 있다.

이 책에는 동방견문록, 레미제라블, 햄릿, 돈키호테, 지킬 박사과 하이드씨 등 총 여덟편의 고전이 들어있다. 하나 같이 유명한 고전들이다. 각 장의 구성은 우선 작가와 해당 고전에 대한 배경지식에 대해 알려준다. 이러한 배경지식이 있어서 고전이 훨씬 이해가 잘 되게 된다. 그 다음으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소개된다. 각 고전의 내용은 상당히 긴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핵심 내용 위주로 나와있다. 그러나 이러한 요약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전체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되어 있어서 매우 집중도있게 읽게 된다. 또 한 고전의 원문은 아이들이 읽기에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쉽게 쓰여있어서 고전의 벽을 허물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야기의 배경이나 줄거리, 배울수 있는 점 등에 대해 생각해보고 글을 쓸 수 있는 질문들과 자신의 생각을 써볼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되어 있어서 제대로 독후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

책 제목 그대로 첫 서양 고전을 접하기 위해 아주 좋은 구성을 해놓은 책이라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소년 강감찬과 호랑이 대소동

소년 강감찬과 호랑이 대소동 ㅣ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26
정명섭 지음, 김준영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12월

강감찬 장군. 귀주대첩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강감찬 장군. 그러나 그것 외에 사실 잘 알지 못하던 인물이다. 귀주대첩이라는 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어떤 시대에 일어났었는지, 낙성대가 강감찬 장군의 설화에 바탕을 둔 지명인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은 호랑이에 얽힌 강감찬 장군의 설화에 기반하여 작가의 상상력으로 강감찬 장군의 어린 시절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열세살의 강감찬이 못생기고 허약하여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것에서 시작한다. 머리는 총명했지만 또래에 비해 체구도 작고 하여 친구도 없는 상황. 그러던 중 근처 마을에서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고려의 호족인 아버지는 앞장서서 호랑이를 잡기 위해 노력을 한다. 무당을 불러서 굿도 하고 여러 대책을 세운다. 그러나 강감찬의 눈에는 모든 것이 이상해 보인다. 제대로된 단서가 없기 때문이다. 용기를 내어 여러 호랑이를 찾기 위한 탐사도 떠나고 하지만 정확히 실마리를 잡지 못한다.

고려 시대의 여러 풍습 등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여러 장면들이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된다. 호랑이를 잡기 위해 여러 인물들의 접근방법도 다채롭다. 우연히 만나게된 강림이라는 친구를 통해 결국 사건이 마무리가 되는 부분까지 과연 어떻게 결말이 이어질지도 흥미진진하다.

책의 말미에 있는 강감찬 장군에 대한 부가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제대로 강감찬 장군에 대한 여러 역사적 사실들을 알 수가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이야기를 읽고 나니 더욱 그러한 사실이 더 와닿는듯 하다.

아이의 독서 능력을 키워주는 독서대화

아이의 독서 능력을 키워 주는 독서대화
이미숙 지음 / 이비락 / 2021년 12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아마도 독서가 아닐까 한다. 수학, 영어 등의 과목을 위한 선행 학습에 집중하다 보면 나중에 문제의 지문도 제대로 이해 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울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독서를 통해 가능하고 그러한 습관을 들인다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스스로 독서를 좋아한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또 한, 단순히 독서를 한다고 해서 좋아할 일이 아니라 깊이 있는 독서를 하게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한 것을 위해 사교육이 아닌 집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만난 이 책. 바로 독서 대화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도서들을 가지고 어떻게 독서 대화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쓰여있다. 소개되는 책들은 다양하다. 이솝이야기와 어린왕자와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도서들도 있고 김용택, 안도현 등의 유명한 시인들의 시도 실려 있다. 이러한 작품의 내용을 요약하여 간단히 소개해 준 후, 그것을 어떻게 부모와 아이게 독서 대화를 이어나가는지 자세히 예시를 들어주었다. 또 한 최종적으로는 그것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쓴 독서 감상문이 담겨있다.

이 책을 보며, 독서대화라는 것이 그냥 단순히 접근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와 대화하면서 항상 나의 생각을 말해서 아이에게 가르치려 들려 했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저자가 취하는 방식은 부모가 생각을 먼저 말하지 않고 아이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만 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진정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시를 감상하는 색다른 방식도 소개해주고 있다. 바로 시를 읽고 그것을 아이 스스로 산문으로 바꿔 적어 보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시라는 것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실 시라는 것은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아이와 나 모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 방법을 사용해 보면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깊이있는 독서대화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도 해당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어떤 독후 활동보다 부모와 자녀가 같은 책을 보고 독서 대화를 한다는 것,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데 있어서도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성취예측모형

성취예측모형 - 인사실패의 원인은 무엇인가?
최동석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12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연말이면 촉각이 곤두선다. 바로 연말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에 따라 내년 연봉이 결정되거나 진급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사람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내가 평가자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상당히 힘든 일이다. 이러한 평가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진 나에게 이 책에 눈에 띄었다.

제목만 보고 단지 이러한 내용만 다룰텐데 왜 이렇게 두껍지 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 시작은 이러한 내용이다. 사람이 가진 역략이라는 것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해 다룬다. 이러한 역략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그러한 역량은 타고 나는 것이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이러한 표면적인 내용만을 기대했던 나의 예상을 깼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공직 사회에 오래 머무르면서 목격하게된 인사 실패에 대해 깊이있게 사고하고 연구한 결과물을 이 책에 모두 담았다. 그것은 단순히 연말평가를 잘해서 될일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 사회의 서열화, 계급화, 차별화, 경쟁화라는 무서운 이데올로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한다. 그러니 위해서는 일제의 잔재로 남아있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부터 바꿔야 된다고 한다.

노동하는 인간으로써 노동이라는 것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한다. 연말평가에 잘받고자 하는 것은 나 역시 서열화라는 잘못된 인식에 길들여진것이다.

이 책은 독일식 시스템과 교육 방식에 대해 제대로 연구하여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제대로 연구한 깊이있는 책이다. 그래서 제목이 너무도 아쉬운책이다. 조금 더 거창한 제목이 어울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