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고 - 내 마음에 글로 붙이는
도연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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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연 스님. 사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모르던 분이었다. 카이스트를 다니다가 불교 수행자의 길로 들어선지 17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러 기관에서 명상이나 마음챙김 등을 알려주는 일도 활발히 하고 계시는 분이었다. 이 책은 책 제목에서와 같이 마음이 지치고 상처받은 현대인들을 위해 반창고와 같이 그 상처를 아물게 해주는 글들로 이루어져있다.

크게 기, 승, 전, 결 이라는 장으로 나뉘고 각 장별로 몇개의 주제들을 두었다. 그리고 각 주제별로 스님이 하고 싶은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주제들은 사랑하면 알게 되는 것들, 뭘 해도 행복하지 못한 당신에게, 사람은 모두 변한다 와 같이 우리가 항상 겪게 되는 일상에서의 고민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실 그러나 각 주제별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어떤 주제라도 지금의 나를 위로해 준다. 또 좋은 것은 각 글들이 한 페이지를 넘어가지 않고 페이지 꽉 채우지 않는 글들이라서 부담없이 가볍게 읽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글 하나 하나를 읽어가다 보면 내가 지금 번뇌에 쌓여있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며 나의 호흡에 집중하며 진정한 나 자신을 바라보게 해준다. 스님이 비슷한 나이대로서 조금 더 와닿는 글들이 많은 것도 같다. 스님의 독특한 삶 자체에 대해서도 궁금했는데, 그러한 것은 스님의 이전 책들에 나와 있는 듯 하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삶이 잠시 쉬어가는 듯 하지만 다시 치열한 삶을 벗어나기는 힘든 것 같다. 그럴때 이러한 책 한 권이 옆에 있다면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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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집
샤를로트 르메르 지음, 강현주 옮김 / 머스트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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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다른이들을 만나는 것도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것도 매우 제한적인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집이라는 공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어디론가 떠날때도 집으로 돌아온 순간은 언제나 따뜻하고 편하다. 그럼 그러한 집을 어디든 같이 갈 수 있으면 어떨까. 저자는 이러한 상상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과수원에 사는 바나비는 친구인 애벌레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겨울을 기다린다. 바로 바나비가 상상한 집은 눈위에서 달리는 스키달린 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접 집에 스키를 달고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여행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들과도 헤어지고 여행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프랑스 저자의 상당히 매력적인 책.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어른인 내가 읽을땐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여행으로 표현되는 듯도 하다. 또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많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요즘 이러한 집이 참으로 매력적으로도 보인다. 아이의 눈에는 이러한 상상의 집이 마냥 부러워하고 캠핑카를 상상하기도 한다.

누구나 상상해 볼 수 있는 이야기 소재이지만 그것을 너무도 멋지게 표현한 흥미로운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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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는 숲 - 숲을 곁에 두고 나무만 바라보는 부모를 위한 12가지 철학 수업
이진민 지음 / 웨일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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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독특한 책을 만났다. 저자는 정치철학을 전공을 하고 미국을 거쳐 독일에서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이다. 저자의 이력도 독특하지만 이 책의 목차를 봐도 독특하다. 12가지의 철학 수업이라는 소제목에도 있듯이 12가지의 주제에 대해 생각할 것들을 던지고 있다. 다친다는 것, 공부라는 것, 놀이라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거쳐서 아이가 배웠으면 좋을 것들로 경제, 사랑, 자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밥, 유머, 사랑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독일에서 아이를 키우며 한국에서의 삶과 비교를 하며 각각의 주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녹색당의 선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환경적으로도 가장 앞서고 있는 독일에서 살며 겪게되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대비하여 미국이나 한국에서의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철학서라기 보다는 수필에 가깝게도 느껴진다. 각각의 주제들에 저자 자신이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엄마의 입장에서의 시각을 쓰고 있기 때문에 더 와닿게는 느껴지지만 가볍게 읽게 된다. 아주 멋진 글솜씨로 이야기에 빠져들게도 하지만 종종 너무 재미있게 쓰기위해 옆길로 세는 경우들이 있어 개인적으로 아쉽다.

아이라는 숲, 즉 하나의 거대한 우주를 키워가면서 생각해봐야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상기시켜주는 책이다. 학습기계가 아닌 지구라는 공동체에 살아가면서 다른 생명체와 같이 살아가고 또 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생각해야 하는 다양한 것들. 저자의 말처럼 독일의 방식이 정답은 아닐 수 있겠지만, 우리의 방식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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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기다려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4
한아름 지음 / 시공주니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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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가면서 고민되는 하나가 있다. 바로 언제쯤 따로 자는지이다. 서양에서는 아기였을때부터 그렇게 하는 부모들도 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의 정서적인 면을 위해 우리와 같이 부모와 같이 자는 것의 장점이 크다고 보는편이다. 그래도 따로자게 하는 것은 하나의 숙제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아이와 보게된 이 책. 책의 시작은 어두운 밤. 주인공 별이는 엄마와 같이 자고 싶어하지만 엄마는 굳이 떼어놓으려 한다. 내일 종이비행기를 날리러 가자는 달콤한 말과 함께.

결국 별이는 무서움을 이겨내며 꿈나라로 떠난다. 꿈 속에서 장난감들과 같이 비행기도 날리며 신나게 놀다 보니 아침이 밝아온다. 책의 마지막이 되자 드디어 밝은 면이 나타난다. 이제 한층 성숙해 보이는 별이는 엄마와 종이비행기를 날리러 가자고 한다. 아마도 오늘은 조금 더 쉽게 혼자 잘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도 다소 혼란스럽다. 어둠이라는 아이들의 가장 큰 두려움을 이겨내게 하는 것이 과연 어떤 측면이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처럼 한 밤의 꿈과 같이 지나쳐 간다면 분명 해볼 만한 것이다. 저자의 은연중 전달하는 의미도 이런쪽이라고 볼 수 있다. 언제나 품속의 자식일 수는 없으니 분명 이러한 과정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하는 부모라면 가볍게 아이와 읽어보며 아이의 마음을 물어보기 좋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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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원하는 삶을 사는가 - 세계 최고의 대학이 수백 년 동안 청춘에게 던져온 질문들
데이지 웨이드먼 지음, 안명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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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에 듣는 교수님들의 인생 이야기. 이 책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15명의 교수님들이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크게 네가지의 주제별로 나누어 소개를 해주고 있다. 자기관리, 이끄는 힘, 새로운 시각, 삶의 가치. 경영대학원 수업이기 때문에 다소 그에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누구에게나 통용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몇 가지 이야기가 상당히 와닿았다. 첫번째로 나온 데이비드 벨 교수의 이야기는 학교 졸업을 하고 졸업생 파티에 갈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으로 시작된다. 즉, 남들에게 잘 보이려는 것에 집중을 하려다 보면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졸업을 하고 첫번째 직업을 선택하는데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인생의 모든 선택에 있어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 또 자이쿠마르 교수의 히말라야 등반에서의 추락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와 프레이 교수의 농구만을 좋아하는 열정적인 학생에서 교수로의 예상치 못한 변화 이야기를 통해 현재에 집중하고 감사하는 것이 얼마나 인생에서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그 외에도 경영대학원답게 회사에서의 경영자로서의 마음가짐이나 직원으로서의 생각할 점등을 말해주는 이야기도 담겨있어서 상당히 이야기들이 폭이 넓다. 자기계발서적인 내용과 경영서적인 내용들이 섞여있다고 보면 될 듯 하다.

쉽게 들을 수 없는 15명의 하버드 교수들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책. 인생에 방향을 찾고자 할 때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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