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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는 숲 - 숲을 곁에 두고 나무만 바라보는 부모를 위한 12가지 철학 수업
이진민 지음 / 웨일북 / 2022년 3월
평점 :
상당히 독특한 책을 만났다. 저자는 정치철학을 전공을 하고 미국을 거쳐 독일에서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이다. 저자의 이력도 독특하지만 이 책의 목차를 봐도 독특하다. 12가지의 철학 수업이라는 소제목에도 있듯이 12가지의 주제에 대해 생각할 것들을 던지고 있다. 다친다는 것, 공부라는 것, 놀이라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거쳐서 아이가 배웠으면 좋을 것들로 경제, 사랑, 자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밥, 유머, 사랑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독일에서 아이를 키우며 한국에서의 삶과 비교를 하며 각각의 주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녹색당의 선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환경적으로도 가장 앞서고 있는 독일에서 살며 겪게되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대비하여 미국이나 한국에서의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철학서라기 보다는 수필에 가깝게도 느껴진다. 각각의 주제들에 저자 자신이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엄마의 입장에서의 시각을 쓰고 있기 때문에 더 와닿게는 느껴지지만 가볍게 읽게 된다. 아주 멋진 글솜씨로 이야기에 빠져들게도 하지만 종종 너무 재미있게 쓰기위해 옆길로 세는 경우들이 있어 개인적으로 아쉽다.
아이라는 숲, 즉 하나의 거대한 우주를 키워가면서 생각해봐야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상기시켜주는 책이다. 학습기계가 아닌 지구라는 공동체에 살아가면서 다른 생명체와 같이 살아가고 또 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생각해야 하는 다양한 것들. 저자의 말처럼 독일의 방식이 정답은 아닐 수 있겠지만, 우리의 방식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이게 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