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 -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나는 자기 발견의 심리학
미리암 프리스 지음, 박지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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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는 30대를 위한 자기계발서라고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약력을 보니 독일의 심리상담가. 이 책은 심리 상담에 기반하여 쓴 심리학 책이다. 심리 상담 책은 여러 상담 사례를 기반하여 쓰여지기 때문에 사실 독일인이 쓴 내용이 과연 우리나라 정서와 맞을까를 고민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의외로 독일인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정서상으로 비슷한 면이 많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큰 이질감이 없었던 것도 그러한 면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은 거짓자아라는 개념에 초점을 맞춘다. 모든 것들을 거짓 자아라는 것을 통해 설명한다. 거짓 자아란 나의 진짜 본성과 나를 가로막아 나는 그것이 나의 본성인지 알게 된다. 또한 나의 외부하고도 거짓 자아를 통해 받아 들이고 대응하게 된다. 결국 거짓 자아라는 것을 어떻게 하느냐가 나의 심리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는 것이다.

저자가 표현했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려는 것보다는 몸을 맞긴채 받아들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본래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거짓자아가 아닌 나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해 나가는 것. 그것이 핵심이다. 거짓자아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저자의 방식이 신선하며 문제 해결에 많은 단초를 제공하는 듯 하다.

그러나 번역은 잘 된 듯 한데, 너무 어렵게 문장을 이끌어 간다. 독일책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간결하고 명쾌한 설명보다는 하나를 설명하기 많은 길을 걸어간다. 그 부분만 극복한다면 이 책은 나의 심리 상태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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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참 많이도 닮았다 - 부부, 가족, 가까운 사람들과 잘 지내는 관계 심리학
이남옥 지음 / 북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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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을 가진 이들은 상담 치료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정도의 적극성도 필요하고, 시간적 그리고 금전적으로도 여유가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 이 책과 같은 상담 사례를 모아둔 심리학 책은 그러한 분들을 위한 책이 아닌가 한다.
크기도 작고 표지도 꾸미지 않은 듯 수수함이 묻어난다. 겉에서 풍기는 느낌은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된다. 상담 사례를 모아 놓은 심리학 책들 중에는 각 사례별로 최종적인 결론은 해피엔딩으로 하며 저자가 완벽에 가까운 해결책을 제시하며 마무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달랐다. 심리 치료사는 적극적으로 문제에 개입하기 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아 가게끔 질문을 던진다. 상담을 하러 온 사람들은 그럼으로써 조금씩 본래의 문제에 다가선다. 어떤 사례들은 결론이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도 있다. 때론 진행 중이다가 끝나버린 사례도 소개된다. 처음에는 의아했다.
그러나 이것은 책의 겉 모습과 같이 저자 나름의 특징인 것 같다. 조용하면서 침착한 심리 치료사. 그녀는 그런 것 같다. 마음 편히 내 얘기를 들어 줄 것 같은 사람. 저자가 쓴 ‘립 게빈넨'-천천히 좋아지는 것. 이 책이 그렇고 저자가 그렇다. 조용히 좋아지고 빠져든다.
책에서 소개된 상담 사례는 가족과 특이 부부에 대한 사례가 많지만 직장에서의 이야기도 있고 다양한다. 처음에는 각 주제의 제목들이 무슨 사례를 다루는지 유추할 수 없게끔 되어 있어 별로라고 생각했다. 나와 연관된 주제들만 찾아서 보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어쩔수 없이 모든 내용들을 보다 보니 하나하나 다 느끼고 배울점이 있다. 나와는 상관 없을 것 같은 사례 소개에서도 저자가 접근하는 방식이나 부연 설명해주는 것으로부터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연관된 주제들의 묶음 형식과, 어떤 류의 사례들인지를 내용을 읽기 전에 어느정도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 있다면 훨씬 더 좋은 사례 상담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은 고민이 있어 상담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우리 모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도움을 준다. 조금씩 읽어가게 되면 서서히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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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프리즘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여섯 가지 조언
최인철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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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서점에 가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책의 분야가 심리학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베스트셀러에도 심리학 관련 책이 상당히 많다. 그 만큼 우리들에게 이제 심리학은 관심의 대상이 된 듯하다.
그런면에서 이 책도 그냥 평범한 심리학 책이겠거니라고 생각한 나의 판단은 실수였다. 이 책은 한 단계 더 깊이 있는 심리학 책이라 해야겠다. 우선 저자들의 약력을 보면, 국내에서 심리학으로 유명한 3명의 교수와, 해외의 유명한 심리학자 교수 3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이 각자의 분야에 대해 하나의 주제를 들고 하는 이야기로 이 책은 꾸며졌다. 2017년에 서울대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저자들의 주제들도 상당히 다양하다. 공감에 대한 것, 창의성에 대한 것, 무의식에 대한 것, 다문화 세계에 대한 것등의 주제로 책은 이루어진다. 심리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철학, 인문학 등의 여러 학문과 연관지어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제들의 범위 자체가 상당히 넓겨 느껴졌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헤이즐 로즈 마커스 교수의 다문화 세계에 대한 부분이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동양의 문화, 즉 나의 의견을 내세우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나의 욕구보다는 가족을 생각하는 것 등에 관해 서양의 문화에 비해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자기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을 낮게 평가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심리학 책들에서도 조금 더 외향적인 인간이 되기를 강조하는 게 많았다. 그러나 이 교수는 동양의 상호의존성을 강조하는 면과, 서양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면을 공평한 눈으로 바라보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주제 외에도 창의성에 대해 다룬 최인수 교수의 주제도 기존까지 생각했던 우리나라의 창의성 인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창의적인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닌 제도적, 환경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답게 이 책은 심리학이라는 분야를 프리즘을 통해 다양한 색깔로 표현하고 있어, 매우 흥미롭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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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부르는 운 - 보통의 당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운을 모으는 기술
노로 에이시로 지음, 이현욱 옮김 / 해의시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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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는 타고난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정말 부러웠다. 그러나 나이가 먹어가며 여러 경험을 해가다보니, 삶의 진리를 하나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운칠기삼. 어떤 것을 좌우하는데 있어 그 사람이 가진 재주보다는 운이 훨씬더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것. 이것은 바로 이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책의 표지에는 조금더 과장해서 운칠복삼 이라는 표현도 쓰여있듯 우리의 운명에서 ‘운'이 좌우하는 것은 그만큼 큰 듯하다.
책의 표지에서 부터 일본 번역서라는 표시가 난다. 저자는 본인이 직접 ‘운'이 좋은 경우를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풀어간다. 삼류대학을 나왔지만 우연히 도전한 곳에서 합격해서 현재는 본인의 분야에서 성공한 인물이 된 경우이다.
책의 구성은 우선 운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고, 성공한 사람들에게 운이라는 것이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알아본다. 그리고 우리들이 운을 상승 시키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풀어낸다.
내용들을 풀어감에 있어 계속해서 반복되는 인물이 나온다. 바로 애플의 전설적인 스티브 잡스, 일본인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이치로, 그리고 한국계이지만 일본의 대표적인 거장 손정의. 대표적인 성공한 인물들을 이 책의 주제와 연결지어 소개한다. 너무 반복적으로 특정 인물들이 나와 지루한 면도 있지만, 저자가 생각하기에 가장 극적인 인물들로, 이 책의 ‘운'과 적합하다고 생각한 듯 하다.
자기계발서들에서 흔히 나오는 본인의 꿈을 상상하라라는 일상적인 방법론과 더불어, 언제든 대통령을 만나러 갈 정도로 깔끔하게 하라는 등의 운을 끌어당기기 위한 방법론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한다.
우리가 이러한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는 삶에 힘이 되게 함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면에서 충분히 나에게 힘을 주었고, 나의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닌 내가 어떻게 해나가는지에 달려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삶이 힘이드는 그대에게 이 책이 소개하는 운을 당기는 방법론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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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
김경집.이시형.이유남 지음 / 꿈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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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보았을때 그냥 일반 육아서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다. 저자 중에 이시형 박사님이 있어 조금 특이하게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갔다. 그런데 3명의 저자 모두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들이었다. 첫번째 저자인 김경집씨는 육아하고는 다소 거리가 먼 인문학자의 경력의 소유자, 그리고 이시형 박사님도 사실 육아하고 어떤 관계가 있을까 물음표를 갖게 하는 인물이다. 마지막 저자인 이유남씨만 아이들 교육과 연관된 이력의 소유자였다.
이러한 의문점은 책을 다 읽고난 후, 이 책이 단순한 육아서적이 아닌 부모들의 사고를, 더욱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교육의 방향을 바꾸고자 하는 거대한 책이라는 것을 알고 풀리게 되었다.
이 책은 책의 제목에 써있다 시피 특강 자료로 만든 대본을 책으로 만든 것으로 파악된다. 저자들의 구어체가 그대로 책에 묻어난다. 첫번째 저자의 내용은 다소 숨가뿌고 벅차다. 인문학자답게 다양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 시대의 부모의 인문학적 교양을 높이기 위한 내용을 뿜어낸다. 읽어가며 우리의 교육 현실이 이정도로 처참한가라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우리가 왜 이러한 교육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원천적인 이해도 하게 된다.
두번째 이시형 박사님인 본인의 전공 분야인 뇌과학에 기반하여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개선할 수 있는 점들을 알아본다. 정신적인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을 잘 형성하는데 부모의 역할과 주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정점은 마지막 저자인 이유남씨의 부분이었다. 학교 선생님으로서의 자존심으로 자신의 아이들을 잘 키운다고 했던 본인의 모습을 서술하는 부분에서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반전이 있었다. 바로 아이들의 자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겪으며 본인이 그동안 어떻게 했는지 깨닫고, 그것을 반성하며, 더군다나 반성하는데 그치는게 아닌 스스로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나아가는 모습. 놀라웠고, 본인가족의 치부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모습이 눈물을 흘릴정도였다. 이 시대의 일반 부모들의 모습이 보이면서, 정말 우리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일반 육아서와 수준이 다르다. 감동을 주며, 본질을 말한다. 많은 부모들이 이책을 보고 반성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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