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할매 건강솔루션 - 동의보감에서 쏙쏙 뽑은
최정원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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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는 단연 '건강'이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오래 살더라도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요즘에는 양방보다는 한방의 접근법이 많이 와닿는다. 외과적인 방법이나 인위적인 약 등으로 몸을 치료하는 양방은 자연의 하나인 인간의 몸에 과연 맞는 것일지 의문이 든다. 그레 반해서 한방은 참으로 자연스럽다.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오랜 경력의 한의사인 최정원 한의학박사가 쓰신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의 접근법은 한방답게 우리 주변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우리 몸을 개선시키거나 지압을 통해 몸을 자극하여 해결하는 것 등이다. 물론 이 책에 소개되는 여러 약초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파는 곳을 찾아야 하지만, 그래도 우리 땅에 나는 것들이니 충분히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책은 총 여섯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남성에게 좋은 약초, 여성에게 좋은 약초, 중 노년에게 좋은 약초, 어린이 청소년에게 좋은 약초, 질병별 효능 약초, 약이 되는 식품이 그것이다. 이 책을 볼만한 독자들을 잘 분류한 구성이라고 보여진다. 각 장의 제목은 약초이지만, 약초를 먹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에서 관련된 정보나 관련된 정보들이 들어가 있다. 또 한 단순히 지식의 나열이 아닌 적절한 유머와 여러 저자가 알고 있는 이야기 거리들을 들려주고 있어 읽어가는 재미가 있다.

우리는 흔히 어떤 곳이 아프거나 건강 증진을 하고 싶을때 검색을 하게 된다. 그런 곳에서 얻는 정보들을 보다가 이 책을 보게 되면 무언가 정통을 알려주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6장 약이 되는 식품 부분이었다. 우리 주변이 너무나 흔히 있어 무심코 무시하던 음식들의 숨겨진 비밀들을 알 수 있었다. 마늘, 양파, 감자, 양배추, 상추 와 같은 우리의 음식 재료들이 얼마나 건강이 좋은 지 새삼 깨닫고 놀라게 되었다. 또 아침에 어떤 음식이 좋고 어떤 음식이 나쁜지, 정확한 설명과 같이 소개가 되어 있어 무심코 아침에 챙겨먹던 음식들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 틈틈히 건강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때 이 책에서 관련된 정보들을 찾아보고,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약초들과 음식 재료들을 구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서 건강한 생활을 해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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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한국 민담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
권도영 지음, 김서윤 그림 / 미래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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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의 종류 중 하나는 바로 우리나라 옛 이야기이다. 아마도 직접적으로 어떤 지식을 전달하려 하지 않고 교훈적인 내용이라도 다소 은연중에 그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고, 우리의 옛 정서가 아이들에게 편안하게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많은 아이와 같이 많은 우리 옛 이야기를 읽어 보았지만,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은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았다. 이 책은 우리의 옛 이야기를 연구하시느 분들이 여러 마을을 찾아 다니며 어렵게 수집한 내용을 엮은 한국구비문학대계 라는 책에 정리된 내용에 기반한다고 한다.

열여덟개의 이야기들은 효, 믿음, 욕심, 관계 등 인간의 삶에 중요한 여러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개로 환생한 어머니, 효자와 호랑이 이야기에서는 요즘같이 핵가족화되고 개인주의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하게끔 해준다. 지성이와 감천이 이야기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요즘 우리들의 삶을 반성하게 해준다. 과연 요즘같은 세상에 자신의 이득을 바라지 않고 다른 이를 위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그러한 이들이 이 내용처럼 나중에 보상을 받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이러한 내용들은 아직 때뭍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앞으로의 삶에 중요한 교훈이지만, 지금 세상을 만들어 놓은 어른들도 읽고 많은 반성을 하게 해주는 것이다.

신립장군과 처녀귀신 이야기는 교훈적인 면도 있지만,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에 얽힌 이야기라서 더욱 흥미로웠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얽힌 탄금대라는 지명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설명되어 있어 더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이 책은 각각의 이야기도 좋지만, 이야기 뒤에 있는 깊이 생각해보기 부분이 있어 이야기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사실 저자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이야기들도 많이 있는데, 깊이 생각해보기 부분을 통해 그러한 것을 도와주어 아이에게나 같이 읽는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그림이 조금 더 고전에 어울리게 바뀌였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이러한 그림도 재미있어 하는 듯 하다. 처음만나는 고전 시리즈가 이름 그대로 아직 고전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요소들이 있어 처음 읽기에 좋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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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구덩이 우리 작가 그림책 (주니어랜덤) 11
박세랑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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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구덩이라는 제목과 우스꽝스러운 표지 그림이 이 책을 아이와 나에게 이끌었다. 그런데 막상 내용을 읽어보니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잘 파악이 되지 않았다. 콩벌레라는 가족에 갑자기 나타난 콩이 무시를 당하다가 결국 큰 콩나무로 자라난다는 이야기. 미운오리새끼의 식물 버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콩벌레라는 것이 저자의 상상 속의 벌레라고 생각하고 읽어서 책의 초반에 콩벌레들이 콩을 놀리는 부분이 잘 공감이 되지 않았기도 했다. 그런데 혹시나 하고 콩벌레라는 것을 인터넷에 찾아보니, 우리가 흔히 공벌레라고 하는 몸을 동그랗게 마는 그 벌레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콩벌레가 지렁이 처럼 땅을 기름지게 하고, 찌꺼기 같은것을 먹어서 달팽이하고 같이 키운다는 이야기도 알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지식을 쌓고 이 책을 다시 읽으니 콩벌레가 우리가 숲에서 흔히 만나는 그 귀여운 벌레라는 친숙함이 더 느껴져서인지 이 책의 내용에 더욱 공감하게 되었다.

책의 처음이나 끝 부분에 콩벌레에 대한 사실적인 지식 부분을 추가하였으면 아이들의 교육적인 부분에서나 이 책을 읽어나가는데 있어서 훨씬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아이에게도 이러한 배경지식을 알려주니 훨씬 책을 재미있게 읽어 나갔다. 우리의 주변에 있던 작은 벌레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그 이름의 유래를 알게 해 준 이책, 아이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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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할머니 이야기 별사탕 11
이상배 지음, 김도아 그림 / 키다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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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이보다 내가 이 책을 읽어보고 다소 평범한 이야기에 재미가 있지 않았다. 그냥 제목 그대로 편지를 어릴 때부터 쓴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아이가 이 책을 읽더니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어 한다. 왜 그럴까? 아이의 생각에서 다시 이 책을 바라본다. 생각해보니 요즘 손 편지를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손 편지를 쓰더라도 그걸 우체통에 넣어 멀리있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설레임을 느껴본 어린이가 얼마나 있을까? 몇 초면 연결되어 상대방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대에 이러한 옛 추억은 어떤 의미일까? 어릴적 국군아저씨들에게 편지를 썼던 일, 새로운 우표가 나오면 그것을 사기 위해 설려였던 일, 학교에서 좋아하는 친구에게 몰래 연예편지를 썼던 일. 이 책은 그러한 달콤하고 아려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우표가 무엇인지, 편지가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정말 우표를 본지 오래되었다. 요즘 아이들은 우표를 보지 못했으니, 이런 설명이 필요한 것이다. 과연 어떤 것이 맞는 것일까? 나는 옛 추억이 좋다.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고 정성껏 쓴 손 편지가 느릿느릿 상대방에 가는 나의 진심이 전달되는 것. 과연 최신 기기가 이러한 것을 해줄 수 있을까?

짧고 어떻게 보면 단순한 이 책이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추억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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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번역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노경아 외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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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자신만의 책을 내는 것을 상상할 것이다. 저자나 번역가의 이름으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책이 서점에 있다는 것을 꿈꿀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꿈을 이룬 5명의 번역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외에도 번역가에 대한 책들은 요즘 많이 나와있다. 그런 중에서도 이 책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섯 명의 독특한 이력을 가진 분들이 제각각 번역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들을 마음껏 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 명의 일본어 번역가와 한 명의 중국어 번역가. 전문 서적에서 부터 만화 번역까지 번역의 분야도 다르고, 그 동안 살아온 인생도 너무도 다른 다섯 명의 번역가들. 본래 다른 직업을 가졌다가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이 된 여성분들이 많았다. 그만큼 번역가라는 직업이 프리랜서로서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직업처럼 느껴졌다.

이 책에서는 번역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본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번역가가 되었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가장 와닿았다. 어떤 학원을 다녔는지, 어떻게 첫번째 번역일을 맡았는지, 번역가로 살면서 어떤 점이 힘든지,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지, 정말 번역가를 꿈꾸는 이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이 다시 내 마음속 저 깊이 있던 번역가의 꿈을 꿈틀거리게 한다. 번역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제대로된 시각을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번역가 길잡이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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