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구덩이 우리 작가 그림책 (주니어랜덤) 11
박세랑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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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구덩이라는 제목과 우스꽝스러운 표지 그림이 이 책을 아이와 나에게 이끌었다. 그런데 막상 내용을 읽어보니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잘 파악이 되지 않았다. 콩벌레라는 가족에 갑자기 나타난 콩이 무시를 당하다가 결국 큰 콩나무로 자라난다는 이야기. 미운오리새끼의 식물 버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콩벌레라는 것이 저자의 상상 속의 벌레라고 생각하고 읽어서 책의 초반에 콩벌레들이 콩을 놀리는 부분이 잘 공감이 되지 않았기도 했다. 그런데 혹시나 하고 콩벌레라는 것을 인터넷에 찾아보니, 우리가 흔히 공벌레라고 하는 몸을 동그랗게 마는 그 벌레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콩벌레가 지렁이 처럼 땅을 기름지게 하고, 찌꺼기 같은것을 먹어서 달팽이하고 같이 키운다는 이야기도 알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지식을 쌓고 이 책을 다시 읽으니 콩벌레가 우리가 숲에서 흔히 만나는 그 귀여운 벌레라는 친숙함이 더 느껴져서인지 이 책의 내용에 더욱 공감하게 되었다.

책의 처음이나 끝 부분에 콩벌레에 대한 사실적인 지식 부분을 추가하였으면 아이들의 교육적인 부분에서나 이 책을 읽어나가는데 있어서 훨씬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아이에게도 이러한 배경지식을 알려주니 훨씬 책을 재미있게 읽어 나갔다. 우리의 주변에 있던 작은 벌레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그 이름의 유래를 알게 해 준 이책, 아이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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