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할머니 이야기 별사탕 11
이상배 지음, 김도아 그림 / 키다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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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이보다 내가 이 책을 읽어보고 다소 평범한 이야기에 재미가 있지 않았다. 그냥 제목 그대로 편지를 어릴 때부터 쓴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아이가 이 책을 읽더니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어 한다. 왜 그럴까? 아이의 생각에서 다시 이 책을 바라본다. 생각해보니 요즘 손 편지를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손 편지를 쓰더라도 그걸 우체통에 넣어 멀리있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설레임을 느껴본 어린이가 얼마나 있을까? 몇 초면 연결되어 상대방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대에 이러한 옛 추억은 어떤 의미일까? 어릴적 국군아저씨들에게 편지를 썼던 일, 새로운 우표가 나오면 그것을 사기 위해 설려였던 일, 학교에서 좋아하는 친구에게 몰래 연예편지를 썼던 일. 이 책은 그러한 달콤하고 아려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우표가 무엇인지, 편지가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정말 우표를 본지 오래되었다. 요즘 아이들은 우표를 보지 못했으니, 이런 설명이 필요한 것이다. 과연 어떤 것이 맞는 것일까? 나는 옛 추억이 좋다.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고 정성껏 쓴 손 편지가 느릿느릿 상대방에 가는 나의 진심이 전달되는 것. 과연 최신 기기가 이러한 것을 해줄 수 있을까?

짧고 어떻게 보면 단순한 이 책이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추억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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