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간혁신 이야기
김영근 외 지음 / 더블북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코로나로인해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해야했던 작년. 장점도 있었지만, 역시 아이들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직접 만나 생활하는게 더 좋은 점이 많은 듯 하다. 그러나 학교라는 공간은 내가 다녔던 그때와 별로 달라진 점이 없다. 단지 한 반에 학생수가 조금 적어졌을 뿐. 이 책은 그러한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 나에게 학교도 변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준 색다른 책이었다.
처음 이 책을 만나고, 단지 학교라는 공간을 어른들이 리모델링 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학교라는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기 위해 학교라는 공간의 실제 이용자인 학생들과 선생님이 주도하여 디자인 수업을 해나가며 나아가는 과정이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로서 발견하기, 해석하기, 아이디어 내기, 실험하기, 발전시키기라는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선생님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을지 아이들은 얼마나 재미있게 따라왔을지 생각하니 너무도 감동적이었다. 그 과정과 이론적 내용이 자세히 적혀있어 다른 학교 선생님들도 충분히 참고할만하다고 본다.
두번째 이야기였던 학교 옆에 있던 방치되었던 숲을 이용하여 아이들이 숲을 사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작품을 가져다 놓고, 같이 의자를 만들고, 트리하우스까지 만드는 과정을 보며 생각의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되었다.
학교라는 공간 외에 집이나 다른 공간을 개선하고자 할때도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며, 특히 학교에 계신 선생님들이 보고 많은 것을 느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