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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에세이
이현아 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12월
평점 :
아이들과 같이 그림책을 보다보면 어른인 내가 더 재미를 느낄때가 종종있다. 그림책에 숨겨진 깊은 면을 이해해야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림책이 단지 아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것을 느낀 현직 선생님들이 그림책 모임을 가지고, 그곳에서 직접 그림책에 관한 창작 수필을 쓰고자 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아홉명의 선생님이 한 두편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총 열다섯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야기의 소재는 매우 다양하다. 약간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그들의 따뜻한 가족이 있다는 것,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 책을 좋아하는 것들이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내며 그 안에서서 그와 관련된 그림책을 한두편씩 소개를 한다. 워킹맘으로써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림책 작가라는 꿈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발레리나 토끼'라는 책을 소개한다던가, 무언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자신의 운동과정에 대해 무엇이든 결과가 아닌 그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를 소개해주는 식이다. 같은 그림책을 읽고도 이러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하지 못하면 이러한 깨달음을 과연 얻을 수 있을지. 그림책을 보며 그 안에 있는 것들을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나 또한 이 책과 같은 수필을 쓰고 싶어진다. 열다섯편의 수필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