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 우리나라 가장 먼저 사제 도토리숲 문고 6
김영 지음, 신슬기 그림 / 도토리숲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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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하여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거나 성당에 가보았던 사람이라면 김대건 신부님이라는 이름은 한 번 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그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단순하게 우리나라에서 첫번째로 신부님이 되었던 분이구나 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우연히 접한 이 책은, 김대건 신부님이라는 한 분에 대해서 뿐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 특히 조선시대때의 사회적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가 있었다.

책의 처음에 나오는 김대건 신부님의 짧은 소개 부분에서, 너무도 짧은 그 분의 삶을 알게 되고, 먹먹한 가슴으로 읽기 시작했다. 천주교를 용납하지 않은 조선시대에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난 김대건 신부. 운명과도 같이 프랑스 신부를 따라 머나먼 이국땅으로 사제가 되기 위한 유학길에 떠난다. 그리고 10년 만에 어렵게 돌아온 고국에서 천주교의 핵심사상인 만민은 평등하다라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 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인천의 바닷가에서 수상한 외모와 말투로 붙잡히게 되며 신부가 되고 너무도 짧은 활동을 마치게 된다.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의 방어를 위해 외래 종교였던 천주교를 박해했던 여러 사건들. 국사시간에 잠깐식 거론된 그러한 사건들이 실제로 얼마나 가혹하고 우리나라 역사에서 안타까운 장면이었는지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선구자적 인물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 세대가 좀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유네스코는 2021년 세계기념인물로 탄생 200주년이 되는 김대건 신부를 선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우리나라에서 이 분에 대한 책이나 관련 이야기를 접하기는 너무도 어려운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김대건 신부님과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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