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교 분투기 - 내 교육을 방해한 건 학교 공부였다!
토니 와그너 지음, 허성심 옮김 / 한문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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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교라는 공간. 하드웨어적인면만 봐도 몇십년전과 변화가 없지만 교사들의 가르치는 방식을 봐도 여전히 예전 방식에 머무르고 있는 듯 하다. 그 중심에는 바로 변화하지 않고 학습하지 않는 교사들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폐쇄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교라는 곳을 변화시킨다는 것, 학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때 정말 쉽지 않은 듯 하다.

이러한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인지 저자는 학생으로서 그리고 교사로서 이러한 문제를 직시했던 경험을 이 책에 고스란히 쓰여있다. 학생으로서의 방랑 생활을 마치고 자신이 직접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칠때 강의식 교육이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아이들과 면담을 하고 아이들이 주도하며 체험하는 교육을 해나가는 과정을 보며 나의 학창시절때 이러한 선생님을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이러한 교수방법은 기존의 틀을 깨고 싶지 않은 교사들과의 충돌을 겪게 되는 장면들은 우리의 현실을 보는 듯 했다. 점차 학습 분위기가 좋은 학교로 교사를 도전해 나가다가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교장까지 도전하는 저자. 그러나 변화를 싫어하는 교사들로 인해 중도포기하게 되고 그러한 이력으로 인해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진 처지가 된다. 결국엔 다시 하버드대학교에 가서 더 나은 학교개선방안을 찾기 위한 박사학위 공부를 하는 저자의 끊임없는 도전.

이 책을 보고 우리의 교육계도 많은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폐쇄공간안에 숨어 안주하는 교사가 아닌 교사 스스로 발전하고 학습하는 그러한 교사들이 많은 학교가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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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했다 - 생각이 현실이 되는 마법의 주문
제이크 듀시 지음, 하창수 옮김 / 연금술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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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현실이 되는 마법의 주문이라는 부제목. 상당히 익숙하다. 자기계발서에서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자 이 책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특별한 성공을 하고자 해서 보는 책은 아니다. 삶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고 조금더 의미있는 삶을 살고자 할때 보며 힘을 얻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기계발서치고는 상당히 두꺼운 이 책. 그 만큼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힘을 주는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저자가 20대라는 것. 과연 나의 20대때 이러한 가치관을 가지고 이러한 글을 쓸 수 있었을까.

이 책이 더욱 흥미로운 것은 저자 자신의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스테디셀러이기도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저자 잭 캔필드를 만난 일화는 정말 우연치고는 너무 감동적이다.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그것을 글로 쓰고 행동하라는 저자 자신의 신념을 실현한 셈이다.

바쁘게 살아가며 잊고 있었던 사실을 이 책은 다시 뼈저리게 알려준다. 이 책에 소개된 수 많은 유명인들의 일화를 통해 그것을 되새기게 한다. 무명시절 헐리우드를 바라보며 유명배우를 꿈꾸던 짐캐리, 수 많은 실패를 겪더가 결국 미국 최고의 대통령이된 링컨 등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이책을 통해 읽으며 힘을 내게 된다.

코로나로 인해 삶의 패턴이 바뀌며 어영부영 살아가던 요즘, 이 책을 보며 오랜만에 마음을 다잡는다. 나의 목표는 무엇인지. 그것을 언제까지 달성하고 싶은 것인지. 저자의 친절한 안내처럼 종이에 적어봐야 겠다. 내가 되고자 하는대로 행동하라. 명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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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얄 아파트 택배 도난 사건 마주별 중학년 동화 7
이레 지음, 김준영 그림 / 마주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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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회적 약자는 누가 있을까. 아마도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아파트 경비원분들이 아닐까 한다. 최근 언론을 통해서도 아파트 주민이 경비원에게 한 갑질 행동으로 인한 이슈가 종종 공개된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를 이 책에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너무도 흥미롭게 다루어 주고 있다.

아파트 경비원인 할아버지와 반지하방에서 둘이 살고 있는 주인공 구제왕. 그리고 그 아파트에서 살며 권위의식을 가진 유지태. 사건은 유지태의 비싼 게임기 택배가 일어나면서 발생한다. 그리고 그것과 맞물려 더운여름에 경비실의 에어컨 가동을 반대하고 심지어 경비원 수를 줄이자는 주민들이 생겨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난관을 해결해가는 명랑한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을 도와주는 선한 주민들. 할아버지의 옛사랑 할머니의 등장과 백수총각의 반전 등은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결국 책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지만 우리의 현실은 정말 쉽지 않아 보인다. 자기보다 약자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취하는 갑질 행동들. 너무나 우리의 현실과 직접적이면서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하고 감동까지 주는 이 책. 부모와 아이가 같이 보며 많은 것을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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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 지구에 무해한 존재가 되고 싶은 한 소년의 기록
다라 매커널티 지음, 김인경 옮김 / 뜨인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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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아일랜드 소년의 일기. 처음에는 자연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의 일상이야기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이 소년은 특별했다. 15살이라는 나이 답지 않게 깊이있는 자연에 대해 지식과 더불어 그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 책속에 그대로 녹아져 있다. 자폐라는 장애가 있지만 그의 삶에 그것이 장애가 되는 것 같지는 않다.

일기의 시작은 3월의 어느 봄날이다. 그리고 그 다음해 3월까지의 이야기로 마무리가 된다. 하나하나의 이야기에는 15살 소년이 겪게 되는 동생들과의 심리적인 내용, 가족과 함께 자연에서 관찰하게 되는 다양한 생명들, 자폐라는 장애를 받아들이는 본인의 태도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자연주의자의 일기라는 제목답게 자연을 대하고 관찰하는 태도는 그동안 자연을 사랑한다고 하며 아이와 같이 깊있는 탐구는 하지 않은 나의 모습을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자연주의자 아이가 되기까지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저자가 사랑한 아일랜드의 빅도그 숲이 어떤 곳인지 가보고 싶어진다. 아니, 우리나라의 멋진 숲을 저자처럼 제대로 관찰하고 사랑하고 싶다. 스웨덴의 그레타툰베리, 아일랜드의 다나 매커널티. 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아이들이 나오지 않을까. 입시교육에만 몰입하는 부모의 잘못은 아닐까.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 책이 그러한 변화에 작은 촛불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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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선생
곽정식 지음 / 자연경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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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자연관찰을 하며 수많은 곤충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아이와 같이 다양한 곤충책들을 보게 된다. 그러한 책들에서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곤충들의 특징을 소개해준다. 결국 그 곤충의 이름을 기억하는것 외에 특별히 남는것은 없다. 그러던 중 만난 이 책은 남다른 관점에서 곤충을 접근한다.

제목에서 부터 충선생. 책 이곳저곳에 있는 중국 연구소와 연구원들의 이름들. 중국 번역책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책은 한국인 저자가 곤충들에 대해 탐구하며 쓴 책이다. 곤충에 대해 알기 위해 중국 연구소까지 연락하고 방문을 하였다고 하니 그 열정이 대단하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곤충들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 인문학적 접근의 가운데에 곤충들의 한자식 이름과 관련된 한자 표현들이 있다. 개미를 중국에서는 마의라고 불렀던 것을 기반으로 개미를 의를 아는 곤충으로 접근한다. 그러면서 개미들의 생태적 행동적 특징들도 같이 소개해주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 단순히 거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의 의라는 의미에 대해서도 살펴보며 조직에서 여왕개미와 같은 존재와 동료간의 의에 대해서도 다룬다.

그 외에 잠자리, 매미, 반딧불 등등 우리에게 친숙한 곤충들에 대해 이렇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주변의 곤충들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그들의 움직임이나 이름의 의미를 생각하며 나의 삶에 견주어 보게 된다. 아이가 이책을 보고 이해하려면 한참 있어야 겠지만, 이렇게 좋은 자연기반의 인문학 책이 나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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