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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장수식품 이야기
박상철 외 지음 / 식안연 / 2019년 1월
평점 :
처음 이 책의 표지와 내용을 휘리릭 한 번 보고 읽을까 말까를 고민했다. 내용 자체가 무언가 학술적이면서 재미없게 구성이 된 듯 하였기 때문이다. 여러 저자들의 논문 내용을 그냥 짜집기한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책의 편집과 디자인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느꼈다. 너무도 알찬 내용이 약간의 디자인에 대한 부분으로 묵혀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이 책의 표지에 써있는 ‘국내 보건 영양 식품 분야의 최고 권위자’ 8명이 풀어낸 이야기라는 부분은 다른 책들의 소개란 처럼 그냥 써놓은 말이 아니었다. 정말로 각 분야에서 오랜 경력과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그들의 지식의 알짜배기만 뽑아낸 듯한 내용들이 담겨져있었다.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따분한 논문처럼 내용을 전개하지도 않고, 일반인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지게 흥미롭게 내용 전개를 해나간다. 그래서 여러 주제들은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깊이 있는 내용들을 쭉 읽어 나가게 된다.
장수라는 것, 평균 연령이 80세를 넘어가는 현시점에는 다소 식상한 단어이고 내용이라고 생각될지 모르나, 사실 건강하게 노년을 산다는 것은 여전히 매우 중요한 소재이다. 건강하지 못하게 오래 산다는 것은 모두에게 힘이 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어가면 우리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 우리의 전통 식습관이 얼마나 건강하고 자연을 위해서도 좋은지 깨닫게 된다. 지금은 서양식 식습관이 많은 침투해 있지만, 다시금 생협등을 통해 건강한 재료를 찾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많은 볼 수 있다. 다만 예전에 비해 자연이 파괴되고, 우리가 흔히 찾는 식당들에서는 그러한 건강식을 찾기가 싶지 않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김치, 된장 등의 발효식품들을 더 사랑하게 된 것도 있지만, 흔히 먹지만 잘 깨닫지 못했던, 들깨의 효능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새로웠다. 다른 나라의 건강식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것을 먹기 위해 애쓰기 보다는, 우리의 전통식의 우수성을 깨닫고, 그것을 보존하고 감사히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이러한 내용이 이 작은 책에 그치지 않고, 많은 분들에게 전파되어, 우리 모두 장수하는 건강한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