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양 힐다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8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지음, 유 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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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를 자극하는 그림과, 커다란 양이라는 재미있는 소재가 이 책을 보게한다. 그리고 25년전 동화책의 재 탄생이라는 면이 또한 흥미롭다.
아이와 같이 보기 전, 혼자 이 책을 보고 과연 이 책은 무엇을 말해주고 싶은 것일까 고민하게 되었다. 강렬한 메시지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읽으며, 아마도 이 책의 주인공 힐다는 평범한 우리들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 났을 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과 무관심들. 과연 우리들은 그러한 것을 이겨 낼 수 있을까? 주인공 힐다는 자신이 가진 – 사실 자신이 잘 알고 있지 못하던 장점인 몸이 크다는 것 – 것을 활용하여 새로운 환경을 찾아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며 이 책은 끝을 맺는다. 그러한 용기와 자아를 존중하는 면을 아이들도 이 책을 보며 발견할 수 있을까?
뚜렷하게 무엇을 말하는지 책의 소개 등에도 안써있기에 어른들의 논에는 다소 단조로운 이야기로 비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아이들은 과연 그런게 필요할까? 아마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의 내용을 자기 나름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커다란 양 힐다. 도시의 적막함 속에서 벗어나 나를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나 또한 가고 싶게 한다. 우리들은 이 책의 표지 그림과 같이 도시의 빌딩속에 혼자 갖혀 버린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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